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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꿈꾸는산 원문보기 글쓴이: 아이크
등산은 대자연 시민권 "등산가는 산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자로, 대자연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이 대자연 시민권에는 특권과 보상도 있지만, 책임과 의무도 있다." - 마운티니어링
2012년 2월 3일 선자령
봄, 여름, 가을, 겨울 산행중에 으뜸이라면 겨울 눈 산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산과 자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에 마치 새로운 세상에 온듯한 느낌..... 이 신나는 겨울산행을 만끽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베낭에 간식만 챙기고 다니셨던 분들도 겨울산행 채비는 꼼꼼히 하셔야 낭패를 당하지 않고 집에까지 무사하게 돌아오게됩니다.
[겨울산행 준비물] 산은 강력한 체력도 의지도 장담할 수 없는곳.... 산행은 춥기전에 입어라, 덥기전에 벗어라, 배고프기전에 먹어라의 세가지만 지키면 훨씬 힘들지 않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산행이 될것입니다. 최소 한시간 트레킹하면 쵸코바 하나 정도의 열량을 공급해 주어야 긴 산행을 할때는 좋습니다.
특히 겨울산행에서는 땀이 나기전에 벗고, 춥기전에 입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만큼 부지런해야 되며, 베낭도 평소보다 여유가 있어야 넣고 꺼내기가 수월합니다. 보온 옷(다운 자켓)을 입고서 귀차니즘으로 땀을 안으로 흘리면서 끝까지 가시는분도 있습니다. 정상에 급격하게 떨어지는 온도, 세차게 부는 바람, 고갈되어가는 체력, 안쪽으로 젖어 보온력이 급격하게 약해지고 무거워진 다운 자켓은 무용지물에 짐이될 수 있습니다. 잘 입고, 잘 벗어야 걷는만큼 행복하고 아름다운 산행이됩니다. ※ 기온은 해발 100m가 올라갈수록 섭씨 0.6도씩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2도씩 낮아집니다.
1. 등산복 ※ 산행에선 두꺼운 한벌보다 얇은 두벌이 훨씬 낫습니다.(레이어링 시스템 : 겹쳐입고, 벗기를 잘하면 산행의 절반)
트레킹이 진행될때는 자켓의 지퍼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체온을 조절합니다. 자켓은 겨드랑이 아래쪽 지퍼, 주머니의 지퍼등과 바지주머니도 마찬가지로 개폐하면서 체온 조절을 위해 존재함. 그러한 것들이 기능성 옷이라고 표현하고 잘 이용하여야 비싼 값어치를 합니다. 겨울 산행에서 쉬는 시간에는 보온 자켓을 잠시라도 걸쳐 입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식사할때나 다른 무언가를 위해 장갑을 훌렁 벗고 맨살로 하려 하지 마십시오. 산에서 체온을 뺏기면 다시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2012년 3월 24일 북한산
2. 등산화와 아이젠([독일어]Eisen), 스패츠(Spats) 겨울산행에는 아무래도 경등산화 보다는 발목이 좀 높은 중등산화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스패츠를 적절히 사용하면 경등산화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백두대간, 정맥 산행 등의 하루 평균 20Km 내외는 중등산화가 누적 피로도가 적습니다. 눈길을 보행해야 하기 때문에 방수 기능은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등산화를 신은지 2년이상 되셨다면 방수 기능이 많이 떨어지게 되므로 방수스프레이 등을 이용해서 방수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등산화에 쓰이는 방수스프레이로 가죽이나 직물로 이루어진 신발의 방수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입니다. 특히 누벅 가죽 제품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 (가격 : 10,000원) -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립니다. (직접 열을 가하여 말리면 줄어들거나 가죽이 갈라져 방수성이 손상됩니다) - 완전히 건조되었는지 확인 후 등산화를 공중에 매달아 놓고 스프레이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스프레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골고루 뿌린 후에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반나절 정도 말리면 됩니다.(직사광선은 피하셔야 합니다) - 등산화가 젖었을경우 신문지 등으로 내부를 채워 말리면 신발의 변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좌] 체인 아이젠 (체인젠) / [우] 4p 아이젠 체인아이젠이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젠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젠을 착용하면 발의 피로도는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필요할때 신고 벗는 것이 중요하며, 탈부착이 용이해야 하므로 위 두가지 방식을 추천합니다. 체인아이젠을 주로 사용하되 빙판에서는 4p 아이젠이 유리하므로 스페어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산행의 초입은 오르막에 속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아이젠을 착용하는것 보다는 눈, 결빙의 상태를 확인후 가급적이면 내리막에 사용하는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5시간 이상 긴 산행을 하는 경우에는 누적피로도가 심합니다.)
스패츠 [spats] : 스패츠는 겨울철 눈 산행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눈이 내렸을 때 신발 안으로 들어온 눈이 녹으면서 동상에 걸릴 수 있는데 스패츠는 이런점을 완벽하게 차단해 주죠^^
사실 스패츠는 4계절용입니다. 눈이 녹은 봄철 산행에서는 질척거리는 산길에서 바지가 더러워지는 것을 막아주게 되는데 장시간 산행을 하다 보면 고가의 바지에 황토물이 들어 옷을 버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패츠의 재질과 모양은 다양하구요. 물기는 차단하고 땀은 배출해주는 고어텍스 기능이 있는 고가의 스패츠에서부터 비슷한 기능의 신소재로 만든 다양한 스패츠가 나와 있습니다. 목이 짧아 발목 부위만 커버하거나 무릎 아래까지 감싸주는 긴 형태 등이 있겠구요. 스패츠는 밴드를 신발 밑창으로 채워서 사용합니다. 신발에 맞게 밴드 길이를 조정한 후 남는 부분은 잘라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산행 중 너덜거리면 신경이 쓰여 불편하기 때문이지요. ※ 스패츠는 추운 날씨에 긴 산행을 하게되면, 착용한 스패츠 내외부 온도가 달라서 결로 현상이 생기게됩니다. 하여 투습, 발습 기능(고어텍스 또는 이벤트 소재로 제작된 스패츠)이 있는 롱스패츠를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2012년 3월 24일 북한산
3. 스틱, 헤드렌턴, 우의 스틱: 미끄러운 겨울산행에서 스틱의 활용도는 더욱 절실해 집니다. 평상시 무릎 보호용으로 강추이면서 겨울산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필수품입니다. 렌턴: 상시 준비하시면 해가 짧은 겨울산행에서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우의: 상시 준비하여 갑작스런 날씨변화에 대비합니다.(가벼운1회용도 좋음)
4. 고글(썬그라스), 썬크림(썬블락) 썬블락이나 고글이 필수 입니다. (사례:고산 등반 정상에서 사진 찍는것이 귀찮아 썬글라스를 벗고 5분여만에 설맹이 걸려 앞이 보이지 않아 하산을 못해 죽는 사례도 있습니다. 고산에서는 본인의 몸도 추스리기 힘듭니다.)
5. 모자, 바라크라바, 멀티스카프 겨울산행에서 체온손실이 가장 큰곳이 머리와 손, 목입니다. 목과 머리를 따뜻하게 하여야 다른 부위까지 따뜻해집니다. 특히 머리와 더불어 얼굴을 보호해 줄 장비가 반드시 필요한데요..모자와 더불어 바라크라바 및 멀티스카프를 반드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바라크라바와 스키고글의 조합은 안면 보온의 최고의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6. 장갑과 여벌양말 양말, 장갑은 여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여벌 2개 이상 추천) 겨울 산을 오르면서도 땀이 많이 나는분들이 있습니다. 장갑 안쪽에 땀으로 젖는분들도 있습니다. 소복히 쌓인 눈 위를 뒹굴고 눈싸움하고 엉덩이썰매 타고 즐기다보면 여벌 장갑이 필요하겠죠?^^ ※ 1회용 위생장갑을 준비하셔서 장갑을 벗을 수 밖에 없는 식사 시간 등에 사용하시면 체온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유용하니 참고하세요.
7. 식량(식사) 당일 산행은 보통 한끼분의 식사를 산행중에 하게 되는데요..기본적으로 보온 도시락에 밥을 준비해 오시고 보온병을 이용해 따듯한 국물이나 컵라면을 드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겨울 산행의 경우 버너와 코펠을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행동식은 열량이 높은 초코바, 육포 등의 간식을 준비하시고 취향에 따라 알콜성 음료도 적당량 준비하시면 좋겠죠..^^ ※ 발열제에 물만 살짝부어 사용하는 발열코펠도 추천합니다. (코펠 8만원대, 발열제 개당 1,000원선)
8. 비료포대, 글리세링 기구 용도: 글리세링 미끄럼타기
9. 기타 핫팩, 손난로 등도 필요에 따라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2011년 12월 3일 능경봉
눈꽃과 상고대.. 쉽게 말해 눈꽃은 나무가지에 눈이 쌓인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상고대는 서리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나뭇가지를 흔들면 눈꽃은 떨어지게 되고 상고대는 얼어붙어 있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상고대는 주로 영하의 고산지대나 호숫가 등에서 볼 수 있는데요 아래의 사전적 의미와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상고대[rime , 霧氷 , むひょう]
눈꽃[雪花]
2012년 12월 16일 함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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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구~ 이쁘게두 올리셨네요 ^^* 겨울엔 장비 준비가 관건이죠. 배낭이 다소 무겁더라도 준비물 여벌 챙겨서 넣고
귀찮더라도 등산화 관리 방수스프레이 잘 뿌려두고... 장갑 체크해보고...개비할거 있으면 개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