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몽돌해변으로 이동..
검은색 자갈돌이 신기하다. 모래밭이 아닌 자갈밭이라니.
돌맹이 하나라도 주워가면 안된다고 말씀하신다. 이 지역 환경운동가이시기 때문.. 점심은 먹었고 친구는 책을 읽고 난 자갈밭을 거닐었다.
햇볕이 너무 따뜻하다. 일광욕 하기 좋은 날씨이다. 한숨 잔뒤 버스에 올라탔다.
sk 광고에 나오는 갈곳주유소이다. 이병헌과 최윤영이 나오는 cf말이다.
언덕배기에 있는 주유소라니. cf를 찍기 위해 페인트 칠을 새로 하기도 했다고 한다. 노란색 유채밭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제주도에 온것 같다며 유채밭안에서 좋아 죽는다. 벌 때문에 좀 무섭기는 했지만..
20분간의 짧은 시간. 저 멀리 보이는 절벽 아래로 내려가 보고 싶은데.
포로수용소유적관. 천막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마네킹 모형이 너무 섬뜩하고 무섭다. 흑수선 촬영지였다고 한다. 전시관 둘러보다가 늦게 나와서 좀 미안했다.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우리는 고현에서 내려 부산행 배편을 샀다. 1시간이 남았다. 부산가서 저역 먹기로 하고. 과자를 샀다. 부산까지 한시간 거리. 둘다 넘 피곤해 잠들다. 다리가 이제야 아프기 시작했다.
기차 시간 10시 30분까지는 4시간이나 남았다. 우선은 근처식당에서 밥을 먹은후 비디오방에 갔다. 그 재미있다는 두사부일체를 봤다. 비디오방 시설이 좀 안좋았지만. 부산역 대기실에서 한시간을 더 시간을 때운후 기차에 올라탔다. 피곤하다. 눈뜨고 일어나니 서울이다. 새벽 5시.. 비가 오기 시작한다. 버스를 기다리며 집에 왔다. 아늑한 집에서 두다리 쭉 펴고 누워 본다.
어제는 친구한테 사진을 받았다. 내가 준 필름이 감도 400짜리라 뿌옇게 나온걸 제외하면 맘에 든다. 바랑벽이 들어는지. 또 다른 곳에 가고 싶다. 5월달에는 보성 차밭에 가리라.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걸 그동안 왜 못갔는지? 한번 떠나기가 힘들지 그 다음은 쉬운것 같다. 몸과 정신이 맑아지고 행운을 가져다 준 이번 여행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이만 물러간다. 오늘은 블랙데이. 짜장면 먹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