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렬님. 네잎클로버 찾기와 대나무, 그리고 극장에서. 올려주신 수필이 짤막하면서도 즐거움을 전해주는 글이라서 지루하지 않게 읽었답니다. 우리들은 어렸을 적부터 네잎 클로버를 찾으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약속처럼 믿었지요. 물론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약속 같은 믿음을 무시하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묘한 마력이 있지요? 친구들과 학교 화단에서나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도 쪼그리고 앉아 누가 먼저 찾는지 내기라도 한 듯이 서로 먼저 찾으려 열심이던 아름다운 기억이 납니다. 중년의 아저씨도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아서 열심인 모습이 사뭇 진지하게 느껴져 오기도 했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느끼는 것은 아이 같은 순수함을 잃지 말고 지켜나가는 것,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알고 보니 점집 앞에 서 있던 대나무의 이야기도 재미있는 글이었어요. 일상의 피로에 지쳐 길을 걷다가 보니, 푸른 대나무가 눈에 들어 왔고 그 흔적을 더듬어 보니 그것은 점집 앞, 붉은 깃발아래 무심히 흔들리던 대나무였다는 사실이 즐겁게 읽혔고요. 극장에서란 글도 나름대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중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우리들 주변에 접하기 쉬운 소재이지만, 화자의 생각으로 살이 붙여지니 읽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전해 주었습니다.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이모티콘의 사용이 보였다는 점이구요. 흐미/라든지 섬머스마처럼/이란 표현이 쓰인 점이 눈에 잡힙니다. 일상의 평범한 소재를 자신만의 색으로 입히시는 장점이 있으신 만큼 다음에는 한 가지 소재를 택하여 적당한 분량의 수필로 완성시키시면 더욱 좋은 글이 될 것 같네요. 저도 똑같이 공부하는 입장에서 드리는 말씀이니만큼, 제 생각이 모두 옳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글을 쓰시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타인의 평에 귀를 열어 두시는 배려와 여유는 생각하심이 좋을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수필로 만나 뵈었으면 좋겠어요. 건필하시길.
첫댓글 정말 해석력이 대단하시네요....저를 꼭 아시는 분 같아서 기분 너무 좋아요...좋은 평 정말 감사드립니다.....기분 좋아요~~~^*^
열렬님. 칭찬이 너무 과하시구요...저 또한 공부하는 입장의 같은 사람입니다. 기분이 좋으셨다니, 더욱 힘 내실 수 있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