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 열부순절지 비각(전라남도 기념물 제 23호) 앞에서)
지난 8일 광주종친회(회장 재우) 20여 명의 임원들은 판관공파 형수(행) 회장님과 영광종친회 년수(행)회장님의 초청으로 영광 나들이에 나셨다.
승용차 편으로 12시에 영광에 도착하여 두 분 종친님께서 영광 굴비를 곁들인 맛깔스러운 점심을 제공해 주셨으며 점심 후 종친들은 영광의 명소인 백수 해안도로 구경에 나섰다.
미세먼지로 청명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바다의 정취가 느껴졌으며,
바닷가 카페에서 주과(酒果)를 나누며 담소 후 근처에 있는 정유재란 열부 순절지(烈婦殉節地)를 탐방하였다.
이곳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5년 후 1597년 정유재란 때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 거주하던 동래정씨, 진주정씨 문중의 부인 8명이 침입해오는 일본군을 피해 1597년 9월 26일 이곳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묵방포까지 피신했다가 칠산앞 바다에서 일본 함선을 만나게 되자 일본군에게 굴욕을 당하기보다는 의롭게 죽을 것을 결심하고 칠산 앞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한 곳이다.
나라에서는 부인들이 죽음으로 정절을 지켜 순절한 것을 기리기 위해 1681년(숙종 7) 후세에 본보기가 되도록 상을 주고 정려를 내렸다. 그들의 거주지였던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는 정렬각과 열녀순절비를 세웠고, 순절지인 이곳 묵방포에는 순절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