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의 광주 마라톤은 어머님 수술때문에 참석 못했는데
이번 나주 영산강 마라톤은 발목 부상으로 포기했다.
금요일엔 순천에서 오신 충호형님 등과 술을 마시고
토요일엔 비실대다가 아들과 공원에 운동을 갔다.
서로 시간을 재며 달리기를 했는데
집으로 오려는데 발목이 아파 시간도 걸리고 혼났다.
내 몸의 회복을 믿어보자고 또 늦게 벌교에 다녀오면서도
낼은 낫겠지를 기원했다.
아침에 조금 나은 듯한데 딕기가 편치 않다.
아쉽지만 포기하기로 한다.
날도 덥다.
느리다가 10킬로 출발시각이되는 10시 반쯤에 운전하고 집을 나선다.
공군부대 뒷길을 달리며 라디오를 크게 하고 강바람을 맞는다.
길은 그리 밀리지 않아 다행이다.
다리를 건너 홍어의 거리에 차를 세우고
기념품 교환권과 칩이 든 봉투를 들고 배낭을 맨다.
모자를 눌러쓰고검은 안경까지 끼고 다리를 건넌다.
강엔 작은 돛배가 두개 더 있고, 윗쪽 다리 강변으로는 유채꽃이 더 노랗다.
들어오는 주자들은 땀으로 젖었다.
다음에 나도 뛰면 되지 뭐.
칩을 반납하고, 배즙상자 기념품을 받고 식권줄을 보니 길다.
포기하고 다리로 돌아온다.
가양산을 두시간여 걸었다.
돌아오는 아스팔트 길에서는 꽃구경 차들이 날 구경한다.
어떤 차는 속도를 늦추며 나의 부탁을 기다리는 것도 같은데
난 무심이 아픈 다리를 끌며 용감히 걷는다.
영상 촬영장을 지나 금강정이 있어 올라보는데 가족이 계를 치르나 보다.
무시하고 산길을 올라 영산강 구비길을 구경한다.
황포 돛배가 지나 손을 흔들어 주니, 그쪽 스피커에서 날 김삿갓이라고 한다.
다시 쪽으로 돌아오며 보산사에 들른다.
상무역에 차를 주고 지하철을 탔다.
등산구점에서 용감하게 그레고리 배낭 65리터짜리와
캠프라인 등산화등을 샀다.
진도식당과 광주공원 국밥집들은 휴업이었다.
광양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술 참고 먹으니 4천원 달랜다.
광주극장에서 '사랑후에 남은 것들'을 보았다.




















첫댓글 경치 죽이네요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