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순상, 오늘만 5타를 줄이는 데일리베스트로 단독 선두 나서 - '슈퍼 루키’ 김경태, 선두와 3타차 단독 2위 - 20대 권명호, 이원준도 톱5에 이름 올려 - 최상호, 허석호, 신용진도 톱10에 올라 관록파의 자존심 지켜 - 8오버파 152타 이하를 친 총 78명, 3라운드 진출
‘얼짱’ 홍순상(26, SK텔레콤)이 단독선두로 나섰다.
1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동코스(파 72, 7,548야드)에서 열린 XCANVAS오픈(총상금 4억원) 둘째날 경기에서 홍순상은 버디 6개에 보기를 1개로 막으며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2위 김경태(21, 신한은행)를 3타차로 따돌리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와 바람이 부는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 2라운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홍순상, 김경태, 권명호(23, 삼화저축은행), 이원준(호주) 등 젊은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진 하루였다. 특히 홍순상은 전반홀에서 2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4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선두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하며 이글퍼트 찬스를 맞았으나 홀에 약간 못 미쳐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오늘만 5타를 줄이는 절정의 기량으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 루키’ 김경태 역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 2번홀(파4, 457야드)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그는 후반 14번홀까지 파를 이어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의 뒷심은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출되었다. 홀을 향한 세켠샷과 서드샷은 각각 2미터와 0.8미터 거리에 붙어 연속 버디로 이어졌다. 오늘 1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선두와 3타차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내일 국내 최다 연속우승 기록인 3승 달성에 도전하게 된다.
이와 함께 김경태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관록파로는 퍼트의 귀재 최상호(52, 캬스코)와 ‘브리티시 허’ 허석호(33, 타이틀리스트), ‘부산 갈매기’ 신용진(43, 삼화저축은행)이 톱10에 오르며 자존심을 살렸다. 특히 최상호는 오늘만 2타를 줄이는 선전을 보이며 장타자 이원준(호주), 조현준(33, 애시워스)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허석호와 신용진은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내일 벌어질 무빙데이인 대회 3라운드는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홍순상과 3개 대회 연승기록에 도전하는 김경태 등 신예와 관록파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슈퍼 루키’ 김경태가 3개 대회 연속 우승 대기록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종료 후 홍순상은 “모든 것이 잘 풀렸다. 드라이버샷을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고 특히 위기상황에서도 파세이브에 성공해 오늘 5타를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 전반 17번홀(파3)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보기를 범해 다소 흔들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염려했는데 18번홀에서 세컨샷이 다소 짧았으나 5미터 거리 내리막 훅라인의 버디퍼트가 들어가 주었다. 이 홀의 버디에 힘입어 후반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경태가 잘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경태를 이기기 위해서 골프를 한 것이 아니기에 오로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한다면 우승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샷감이 최상이기에 어느 누구와 상대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전체적으로 감이 좋으므로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다보면 버디찬스가 많이 올 것이라 믿는다. 기회가 왔을 때는 꼭 놓치지 않고 타수를 줄이겠다. 2위와 3타차 선두이기에 내일도 오늘의 감을 이어가 생애 첫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4, 삼화저축은행)이 오늘만 2타를 줄여 배상문(21, 캘러웨이), 유종구(42, 게이지디자인) 등과 함께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5년 상금왕 ‘독사’ 최광수(47, 동아제약)는 남영우(33, 지산리조트, 동아쏘시오그룹), 김형성(27, 삼화저축은행) 등과 함께 공동 21위에 올랐다.
오늘 경기결과 8오버파 152타 이하를 친 총 78명의 선수가 대회 3라운드에 진출했다. XACNVAS오픈 3라운드 경기는 KBS를 통해 20일 오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녹화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