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사람들은 비둘기는 담낭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담즙에 미움이나 분노가 깃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둘기를 증오나 분노와는 무관한 평화로운 새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부리를 자주 부딪히며 애정 표시를 하고, 다산을 하는 비둘기는 사랑의 여신으로도 여겨졌다.
다른 한편 올리브는 풍요와 생명의 상징이었다.
올리브 열매가 식용,등장용,기름,약,비누의 원료 등으로 사용 되었기 때문이다.
비둘기와 올리브를 ''평화''라는 이미지와 결부시키고 있는 것은
<구약성서<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이다.
인류가 저지른 죄에 화가난 하느님이 큰 비를 내려 지상에 대홍수를 일으켰지만
신심이 깊은 노아 일족과 방주에 탄 생물만은 특별히 생각하여 이윽고 하늘의 창을 닫고 비를 멎게 했다.
그러자 물이 빠지면서 차츰 땅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노아는 처음에 까마귀를, 이어서 비둘기를 내보냈지만 둘 다 그냥 돌아왔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았던 것이다. 일주일 후에 노아가 다시 비둘기를 내 보냈더니
이번에는 저지대에서 자라는 올리브 잎을 물고 돌아왔다.
그걸 보고 노아는 지상의 물이 빠졌음을 알았다고 한다.
사실 이 이야기의 원형을 이루는 수메르인의 홍수 살화가 있는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큰 까마귀가 비둘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죽은 고기를 먹는 까마귀는 유대인에게 ''더러운 새''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하느님을 모시는 ''비둘기''로 대체시켰다고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