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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소방시설관리사 합격수기
이번 19회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에 너무나도 운 좋게 동차 합격한 전성철입니다. 지금도 합격발표를 보던 순간을 생각해 보면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저는 49세에 부산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시설과장으로 일한지 2년째가 되어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랍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써보는 합격수기이고 너무나도 꿈꿔왔던 합격수기입니다.
사실은 공부하다가 조금씩 지치고 힘들다 싶으면 이전의 합격한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다시 힘을 내고 동기부여를 받아 공부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전기공사기사 1급, 전기기사 1급을 취득해서 건설회사와 전기공사업체 등으로 20여년 직장 생활을 하다가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다보니 앞으로 미래(노후 준비 등)가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타지에서의 건설현장의 일 또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게 될 즈음 소방시설관리사에 대한 정보를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정년이 없는 직업이고 연봉은... 두 말하면 잔소리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자격 조건이 되는지 알아보니 소방설비기사를 취득하고 2년의 경력이나 위험물기능장 시험이 저에게 맞는 조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할 여건이 안 되는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연고지인 부산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의 새 아파트의 소방전기/기계설비는 소방시설관리사 공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놀이터이자 공부방이자 실습장이었습니다.
20여년 만인 2017년 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독학으로 2018년 소방설비기사와 위험물기능장을 모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 8월 소방시설관리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던 중 박호순, 이광재 원장님의 암기법이 제가 지금까지 공부하는 스타일과 너무 맞기에 소방밴드스터디의 맴버가 되었습니다. 9월경부터 밴드에 가입하여 화재안전기준을 이광재 원장님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한 보름정도는 이광재 원장님의 목소리나 중간 중간 아재개그.... 사실 제가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ㅎㅎ 저는 학원강의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고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이광재 원장님의 목소리나 중간의 아재개그에 적응이 완전히 되어 없으면 안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원장님 강의를 1.25-1.5배의 속도로 들었습니다.(대전에서 평상 시 속도의 말씀을 들으면 이상할지도...ㅎㅎ)
화재안전기준과 점검실무의 수강을 끝내고 12월쯤 1차 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1차는 2~3달 공부하면 통과한다고는 하였지만 저는 첫 도전이고 화안기나 소방관계법령의 완전한 암기를 위해 기간을 길게 잡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출퇴근 때의 왕복 1시간의 소비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집 근처의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이직을 하였고, 퇴근 뒤 운동 후 저녁 공부는 4시간 30분~5시간 정도, 아침 공부는 1시간 30분~2시간 정도, 토요일은 등산 후 4~5시간, 일요일은 12~14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체력관리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장기 레이스인지라 운동은 매일 빠지지 않고 무조건 했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바로 소방관계법령 강의 수강신청을 했지만 2차 시험을 앞두고 제 앞에 보이는 건 그냥 막막함 이었습니다. 뭘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4개월 정도 남은 기간인데 참 기가 막혔습니다. 합격하신 분들 이야기가 10독, 20독, 100독....
속으로는 이런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래 3년 계획으로 공부를 시작했으니 이번에는 연습 삼아 시험을 치자.”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답답함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박호순 원장님께 전화 상담 신청을 하였습니다. 이 날 원장님과의 한 통화의 전화가 오늘의 합격으로 이어지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간절함에 절실함이라는 기름을 부은 듯한 기분이었으니까요. 그 당시 저는 화재안전기준 2독(1차 준비 포함)에 소방관계법령 1독(1차 준비), 점검실무 1독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는 전무한 상태였답니다. 근데 원장님이 “동차 합격하셔야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믿기지 않았지만 뭐에 홀린 듯 원장님과 상담을 마치고 이광재 원장님의 밴드 강의에 모든 것을 맡겨 버렸습니다. 원장님 말씀하시는 대로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5월 말부터 진도별 모의고사 밴드가 개강을 하고 토요일마다 시험을 치게 되었습니다.
스케줄러에 점수를 기록하였는데...이렇군요.
진도별 모의고사 수강(5/27~7/21(8주))
2주차(74점)/3주차(67점)/4주차(82.2점)/
5주차(94.2점)/6주차(97점)/7주차(86점)/8주차(60.5점)
진도별 모의고사는 정한 범위를 일주일 동안 공부한 후에 시험을 친 결과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 범위 모의고사와 파이널 300제를 수강하였습니다.
전 범위 모의고사(7/22~9/15(8주))
1회(58.5점)/2회(55점)/3회(55점)/4회(56점)/
5회(73점)/6회(65점)/7회(77점)/8회(80.5점)
전 범위 모의고사는 첫 시험을 치고 나니 역시나 였습니다. 58점...물론 채점을 박하게 했습니다. 시험 한 달 전까지 점수가 60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조급해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페이스 그대로 공부만 했습니다. 시험을 한 달 앞두고 60점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그 컨디션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진도별, 전범위, 파이널300제가 아니었으면 시험장에서 모두 적고 나오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점검실무행정(설계시공 면제)을 보는데 문항이 너무 많아 답을 다 적고 나니 정확하게 90분이 지날 정도였습니다. 모의고사 때는 10~15분의 여유가 좀 있었는데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시험 후 어중간하거나 점수를 주겠지 하는 답안은 0점으로 채점을 하니 63점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채점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닌지라...떨어졌다고 생각을 하고, 일주일만 쉬고 다시 2020 화재안전기준 뽀개기를 구입하여 다시 시험 전과 같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발표 전까지 떨어지더라도 실망하지 말자라는 다짐을 매일 몇 번씩은 한 것 같습니다.
시험결과는 66점으로 합격이었습니다.
시험이 예상보다 쉽게 나와 저 같은 사람도 동차합격을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교재는 100% 호순북스 뽀개기 시리즈로만 공부를 하였고, 마지막 날까지 교재를 10독 정도 한것 같습니다.
암기법은 두 분 원장님의 암기법과 제 나름의 암기법을 7:3로 만들어서 공부를 하였고, 전체 암기법을 스토리화 시켜서 외우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스토리(상상) 없이도 암기가 되었고, 본 내용은 90% 가까이 복원이 되었습니다. 1년여를 이 암기법과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수정하여 한글 파일로 만들어서 공부를 하였고, 원문을 다운 받아 제 나름의 버전으로 책을 한 권 만들어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이런 저런 상상들이 저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소방시설관리사로 일하는 모습, 작년 대전 합격자모임에 사정상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자리에 제가 합격자로 참석하는 모습과 합격수기를 읽으며 제가 합격수기를 쓰는 모습과 합격자 사진에 원장님이 주시는 합격화환을 사진으로 올리는 모습(올해는 안 주시더라구요. ㅎㅎ)등...
이런 상상과 함께 소방시설관리사라는 이름을 들으면 항상 두근거릴 정도로 많이 간절했던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지금 돌아보니 그 시간에 10독을 하고 암기를 한 걸 보면 많은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집중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평일 하루 공부량이 일요일 공부량보다 많은 듯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 원장님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고, 저에게 은인과 같은 분들입니다. 상담과 강의 그리고 교재 등이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두 분만 믿고 따라온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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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정말 감동입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동차합격이 정말쉽지 않은데 이루셨네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부하신 노력의 보상이 이루어 진것같습니다~^^
상세한 합격수기가 밴드스터디를 통해 공부해 나가시는 수험생분들께 너무 도움이 많이 될것같습니다
수기쓰시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셨을텐데 귀한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이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우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런 상세하고 절실함이 담긴 후기가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합격기운 받아서 내년 20회 합격후기는 제가 더 진솔되고 간절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공부하러 가야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ㆍ눈물이 뭉클하네요ᆢ
제 아재개그가 통했습니다ᆢ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꽃길만 걸으시길 기원합니다ㆍ^^
축하드립니다!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생많으셨고요.. 수기를 이제야 늦게봐서 미안합니다.. 대전에서 뵙는 앞자리의 이두경입니다.. 가슴뭉클하고 코끝시큿하고 머리가 쏴합니다... 마음에 담아두렵니다...
이전 고생끝 행복시작.. 앞으로 꿈꾸시던 푸른꿈 이루시리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짝짝짝...
언제 한번 문자드리고 전화연락드리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