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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츠떼 (인도 델리 기행일지) 2 - 자이푸르
◉ 제3일 2월 7일 토요일 : 자이푸르(Jaipur)
[◇일정 : 오전에 하와 마할, 암베르 성, 시티 팰리스를 관람하고, 오후에는 아그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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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푸르(Jaipur) : 자이푸르는 라자스탄(Rajasthan) 주의 주도이며 인구 230만 명의 상공업 중심지이다. 델리 ‧ 아그라와 함께 북인도의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이라고 불린다. 자이푸르는 핑크 시티와 보석으로 유명하다.
자이푸르의 구시가지는 핑크 시티(Pink City)라고 불리는데, 영국의 왕세자(훗날 에드워드 7세)가 자이푸르를 방문할 당시 환영의 색인 핑크로 온 도시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가이드의 설명 중에 ‘빙 시티’를 자주 들먹이는데 무슨 뜻인지 물어볼 틈도 없다. 워낙 열성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나중 안내책자에 보니 ‘핑크 시티’이다. 팥떡 같은 발음을 쑥떡같이 알아들음이다.
이곳 구시가지는 마하라자 자이 싱 2세(Jai Sing Ⅱ)가 설계한 계획도시이다. 자이푸르는 ‘자이 왕의 성’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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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 마할(Hawa Mahal) : 일명 ‘바람의 궁전’으로, 1799년 5층으로 지어진 자이푸르의 대표적 건축물이다. 바깥출입이 금지된 왕가의 여인들이 하와 마할의 문틈을 이용해 바깥세상을 구경했다고 한다. ‘바람의 궁전’이란 이름은 밖에서 부는 작은 바람을 증폭시켜 건물 전체를 시원하게 만드는 특별한 구조에서 비롯되었다. 암베르 성으로 가는 초입에 있어서, 버스를 잠시 정차하고 사진촬영만 한다.
( 바람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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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베르성 (Amber Fort) : 자이푸르에서 11㎞ 떨어진 언덕에 있는 카츠와하(Kachwaha) 왕조의 성이다. 높은 언덕에 서 있는 암베르 성은 멀리서 보니, 첫인상이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보았던 알람부라(LA ALHAMBRA) 궁과 비슷하다. (우리집 싸모는 전혀 다르다고 하지만). 1592년 라자 만 싱(Raja Man Shingh) 왕이 건축하기 시작해 약 150여 년에 걸쳐 18세기 스와이 자이 싱(Sawai Jai Shingh) 왕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성은 붉은 사암과 흰 대리석을 이용해 힌두와 이슬람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화려한 색채의 모자이크와 벽화들이 아름답게 내부를 장식하고 있다. 산꼭대기의 성채는 비상시 피신처로 사용되었다.
(산꼭대기 노란 성, 암베르성)
(암베르성 내부에서 바라본 산꼭대기의 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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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 팰리스(City Palace) : 1728년 자이 싱 2세가 지은 궁전으로 자이푸르 구시가지 중앙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궁전은 현재 마하라자의 후손이 살고 있는 곳과 박물관으로 나누어지는데, 관람객은 박물관을 포함한 일부 구역만 출입이 허용된다. 박물관은 무척 화려한 장식이 가득하다. 마하라자의 무기(보석이 장식된 왕비의 검은 노리개마냥 귀엽다)와 의상(뚱보 왕의 의복은 인상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350㎏ 금속 항아리 등이 전시되어 있고, 그 남동쪽에 귀빈 알현 궁전이 있고, 북서쪽에는 정원이 바라보이는 일반인의 알현 궁전이 있다.
( 시티 팰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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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하라자 : 위대한(Maha) + 왕(Raja)의 합성어. ‘위대한 왕’을 의미한다. 인도의 지방 군주를 일컫는 말이다. 라자스탄 주는 ‘왕들의 땅’이라는 호칭이 된다. 영국이 마하라자의 권위를 인정해 주어 영국의 지배 하에서도 그 지위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21세기 현재까지도 마하라자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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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점식을 먹고 인근에 있는 보석가게에 간다. 여행 일정에 정해진 코스이다. 자이푸르는 빨간색 루비가 생산되는 곳으로 쥬웰 시티(Jewel City)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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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우리는 아그라로 이동하는 도중에 자이푸르 동쪽 95㎞ 떨어진 아바네리(Abhaneri) 마을에 있는 계단식 우물 찬드 바오리(Chand Baori)에 도착한다. 주위에 있는 힌두교 사원은 이슬람에 의해 파괴되고, 지하에 설치된 찬드 바오리는 아직까지 보전되어 있다.
( 찬드 바오리가 있는 인도의 시골 전통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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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드 바오리(Chand Baori) : 찬드는 왕의 이름이고, 바오리는 우물의 의미이다. 8-9 세기경에 건설된 역삼각 형 모양의 계단식 우물로서, 우기에는 저수지 역할을 한다. 지하 7층 깊이의 우물 바닥까지 이어진 계단이 물로 접근하는 길이다. 난간이 없는 절벽계단은 내려다보기에도 아찔하다.
( 찬드 바오리, 지하 계단식 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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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찬드 바오리 관람 후에 아그라로 이동한다. (거리는 120㎞, 약 3시간 30분 예상)
아그라로 가는 도로 양쪽에는 사암 석물공장이 줄지어 있다. 이곳의 특산물이 사암(砂岩)임을 알 수 있다. 지금 가는 도로와 내일까지는 사정이 좋은 곳이란다. 모레부터는 비포장이란다. (지금도 도로사정은 별로인데).
넓은 평원에는 밀밭과 유채 밭이 끝없다. 길가에 장례행렬이 지나간다. 가이드는 장례풍습에 대하여 또 입담을 시작한다. 이곳은 날씨가 더워서 사후 2-3 시간 후에 바로 화장(火葬)을 한단다.
휴게소에서 잠시 쉰다. 나중에 알았는데, 매장의 물건 값은 에누리가 많다. 차량이 멈추고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버스 조수는 발 디딤대를 놓고 친절하게 손을 잡아준다. 인도에서 관광버스에는 운전사와 별도로 조수가 탑승한다.
여행 내내 갑영 형의 셀카봉은 인기가 높다. 여기 휴게소에서 만난 프랑스 청소년들도 셀카봉 주위에 다가와 자연스레 어울려 ‘강남 스타일’ 노래와 함께 춤도 춘다. 놀랍게도 세계의 청년들이 지금은 한국의 음악을 일상으로 안다. 우리가 40년 전 비틀즈를 노래했듯이. 문화의 외교력이다. 수백 명의 정치인보다 훨씬 강한 전파력이다.
( 강남스타일을 함께 노래하는 서양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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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속에서 보는 일몰(日沒)은 서울과 다르지 않다. 해가 우리 차를 같은 속력으로 계속 따라온다.
밤이 되니 여기저기 마을에서 결혼식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밤에 결혼식을 한다. 신부의 집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요즘은 호텔이나 공터에서 거행된다. 신랑이 말을 타고 입장하는 장면이 목격되어 차 속에서 사진에 잡아본다.
( 야간의 결혼식. 신랑이 말을 타고 입장하는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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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에 가까워 오자 도로사정이 열악해 진다. 대부분 편도 1차선으로 비포장도 자주 나온다. 우리는 인도의 29개 주 중에서 북부지역 4개 주를 여행하는데, 주별로 재정사정에 따라 도로의 사정도 현격하게 차이 난다. 이곳 유삐 주의 교통사정은 매우 열악하다. 편도 1차선에서 반대차선의 불빛에도 불구하고 운전사들의 추월은 그저 보통이다.
밤늦게 아그라 시내에 들어온다. 신호등을 지키는 사람은 없다. 교통사정이 열악하고 치안마저 불안하여 개인이 총을 소지하기도 한단다. 침대버스도 보인다.
(저녁 호텔은 Utkarsh Vilas 이다)
[사진 모음]
(자이푸르의 호텔)
(암베르 성 내부)
( 암베르 성 내부 )
( 시티 팰리스 )
첫댓글 먹지고.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