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날씨가 어떤지 전혀 모르고 빌딩 안에서 올곧게 하루를 보낸 영사모
참석자 4명 송선배 평화 혜경 남옥
서로 쳐다보며 오늘따라 예쁘다고 난리들을 쳤네요 ㅋㅋ
실제로 혜경과 남옥과 두 사람은 오늘따라 예뻤답니다~
오전엔 오늘을 관람했는데 그 좋은 영화를 송선배와 단둘이서!! 아까워라~
점심은 남옥과 셋이 매생이굴탕으로 시원하게 먹고요
커피타임과 트리 오브 라이프는 혜경까지 넷이서 즐겼어요
송선배 가져오신 달콤한 감귤 한보따리 혜경이 가져온 빵과 사탕 그리고 팝콘까지
마치 예수님의 오병이어처럼 먹고 남아서 싸가져 갔지요
즐거웠던 대화 내용은 여기에 미처 다 옮기지 못합니다
웃고 또 웃고~ 송선배의 빛나는 화술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까지~~
오후 영화 마치고 나니 해저물어 차도 한 잔 못나누고 부랴부랴 해산했어요
우리야 이틀돌이로 얼굴 보며 사는 조직이니 아쉬울 건 없었구요~
귀한 아드님 휴가로 불참한 영신, 진료예약으로 못오신 장언니 아쉬웠어요 흑!
영화는 두 편 다 수작 걸작이었지만 특별히 이정향 감독의 오늘이 가슴에 남는군요
도가니와 접목시켜 이해해도 좋지만 밀양의 촉수에 접붙여도 좋을 내용
하지만 도가니가 사회비판에 포커스를 맞춘 거고 밀양이 평면적 주제로 용서만을 다루었다면 오늘..
이 영화는 사회비판뿐 아니라 개인의 비극적 운명과 극복의 기제
신이 인간을 대하는 메카니즘과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구조를 한데 얽은 플롯이 탁월합니다
액자구성처럼 여러 가지 스토리가 통일된 주제로 영화 속에 녹아들어 있고요
증오와 용서, 인간의 내면과 현실, 고통을 극복하는 방어기제와 양심의 문제..
모든 것들이 흥미진진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 훌륭한 영화
밤을 새서 칭찬해도 시원스레 표현 못할 감동입니다
주옥같은 명대사도 두 시간 내내 이어지고요 ..작품 속에 드러난 이정향 감독의 가치관과
사회의식에 존경을 금치 못하겠습니다...영화적 칼라와 완성도는 말할 것도 없고요
송혜교의 연기도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지만 감독의 사고와 가치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페르소나 지민 역할을 맡은 될성부른 나무 남지현양의 연기에 숨이 막혔어요
영화를 보는 동안 완전히 몰입하며 가슴이 먹먹하게 젖어들었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조용히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감동의 명작!!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만나기 힘들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던 최고의 영화입니다
트리 오브 라이프 역시 쉽게 만나기 힘든 작품이고 신과 인간의 대화를 다루었으되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면에 중점을 둔 것이 오늘이 가지는 리얼리티와 차이가 있네요
트리 오브 라이프가 넓은 시각으로 우주와 삶을 다루었다면
오늘은 깊은 시선으로 인간과 신 그리고 총체적 삶 속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아픔을 다루었어요
여러분을 위해서 영화 오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어요
정보없이 극장에 가서 직접 만나시고 감동에 젖으심이 좋을 듯...
도가니가 별2개라면 씨민과 트리 오브 라이프에 별 3개를
그리고 감히 오늘에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습니다 반드시 꼭 보셔야 합니다
이정향 감독의 앞날에 영광 있기를..!!! 오늘밤 그녀 때문에 잠들기 어려울 것 같아요~
** 회계 **
문화비수입 60000 (2만x2명 1만x2명)
오전영화 10000 (2명)
점심 24000 (3명)
커피 6800
오후영화 32000 (4명)
각종간식 송선배 노혜경
지출 72800 잔액 -12800 총잔액 4090
이른아침부터 진종일 함께 해주신 송선배 정말 즐거웠고 감사합니다!
좋은 기억의 순간에 누구와 함께 있었는가...도 인생에서 참 중요하더군요!!
그리고요 ~기사직 퇴직금으로 주신 듯한 감귤 한자루는 달게 받아왔지만
저에 대한 부당해고에는 응하지 못하겠나이다~ 저 절대 퇴직 못해요 !!! ^^
건강도 안 좋은데 참석해준 남옥과 늦은 시간 멀리서 한보따리 챙겨와준 혜경에게도 축복이!! ^^*
다음 주에는 헬프와 청원 두 작품을 골라볼까 합니다 화요일쯤 까페 방문해주셔요!~~
첫댓글 두 편 다 보셔도 좋고요 굳이 하나만 보실 거면 당연히 오늘을 권합니다!!!!
오늘!어제 짬내어 봤어요. 와~~~~이정향 감독 만쉐이!!!감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