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캄보디아 오스카상 선정 위원회'(COSC)의 마리암 아서(Mariam Arthur: 중앙) 위원장이 <로스트 러브스>의 필름이 담긴 소포를 국제 물류회사 DHL 사무소에 전달하고 있다. 이 소포는 아카데미상 수여 기관인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로 보내질 예정이다.
기사작성 : Lim Meng Y
캄보디아가 아카데미상(=오스카상)에 마지막으로 작품을 출품한 것은 거의 20년 전이었다. 이제 캄보디아는 드디어 새로운 작품을 아카데미상 후보에 출품하게 되었다. 이번에 출품한 영화 <로스트 러브스>(Lost Loves: 잃어버린 사랑들)는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에 출품되었고, 다시금 소생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영화 산업에 있어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캄보디아 오스카상 선정 위원회'(Cambodian Oscar Selection Committee: COSC)는 역사극 <로스트 러브스>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이 영화는 크메르루즈(Khmer Rouge) 정권 치하에서 한 여성이 학살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필름이 아카데미상 수여 기관인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에 제출되기 위해, 8월18일 캄보디아에서 선적되었다.
과거 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 출품됐던 캄보디아 영화는 리티 빤(Rithy Panh) 감독이 1994년에 제작한 <더 라이스 피플>(The Rice People: 쌀의 민족)이 유일하다.
<로스트 러브스>의 차이 보라(Chhay Bora) 감독 및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그의 부인은 영화의 완성까지 15년 동안이나 사적인 작업을 해왔다. 차이 보라 감독은 폴 포트(Pol Pot) 정권 당이 많은 친인척들을 잃은 자신의 장모 리어우 실라(Leave Sila) 씨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다.
금년 1월6일 <로스트 러브스>가 시연되자 즉각적인 호응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이 영화는 이후 42일 동안 계속해서 상연됐다. 그리고 이후로도 4월까지 매주 1회씩 상연됐다.
크메르루주 정권기의 여러 생존자들 및 그 이후 세대들은 이 영화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동영상) <로스트 러브스>의 예고편.
COSC의 마리암 아서(Mariam Arthur)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로스트 러브스>는 깊이 있는 연기와 연출 덕분에 해당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작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영화는 크메르루주 정권기에 여성들이 겪었던 고난에 대해 강력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의 모든 요소들이 합쳐지면서, 관객들이 주연 여배우의 고통과 기쁨을 함쎄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
아서 위원장은 이 영화가 '아카데미상'에서 요구하는 기술적, 극적 표준들에 부합한다면서, 연출 및 연기 역시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의 영화 제작사들은 2011년에 총 23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성우의 목소리가 더빙되어,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는 작품은 소수였다.
COSC는 <로스트 러브스>가 수상을 하지 못하게 될지라도, 최소한 5편의 최종 후보작에는 올라갈 것으로 보았다.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에는 매년 각국의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영화 1편씩이 제출된다. AMPAS는 그 중 5편을 선정하여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의 최종 후보작에 올린다. 이후 [6천명 이상의] AMPAS 회원들이 수상작 선정을 위해 투표한다.
COSC의 마리암 아서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로스트 러브스>는 수상작으로 선정될 기회를 정말로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 영화가 새로운 종류의 작품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녀는 AMPAS 회원들이 심사를 하면서 어떤 영화의 박스오피스 흥행성적 같은 요소는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다만 어떤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을만한 작품성을 갖고 있는지만 본다고 말했다.
아서 위원장은 장래의 영화 제작자들이 2013년도 아카데미상 후보작을 내고 싶을 경우, 영화 제작 전에 COSC와 컨설팅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아카데미상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에 관해 안내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영화 제작자들에게 요구되는 규준들에 대해 제안해줄 수 있다. 연출, 연기, 촬영, 대본, 음향, 음악, 주제 등 모든 것이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울노님, 허철님,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지난 7-8월 캄보디아 여정, 빠뜻한 일정에서도 캄 문화를 캄 영화를 통하여 조금이라도 맛보자는 생각으로, 도심지 백화점에 있는 영화관, 바삐 두 곳 (3관? 규모)을 갔는데, 결국 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말았네요. 그 중 한 영화관에서 캄 영화가 하나 상영되고 있었는데, 하루 한번, 그러나 시간대가 맞지 않아 포기, 값지게 쪼갠 어느 날 오후 프놈펜, 아쉽게도 미국 헐리 영화를 보고 온 씁쓸함. "사랑을 잃어"버린 과거 캄보디아의 현실, 그리고 오늘날 만남과 소통과 웃음, 그리고 미래가 희망 속에서 영글어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첫댓글 15년 동안 준비 기간이 있었다니
좋은 결과를 바랍니다.
최근에 TV로 인도 영화 <왕의 여자>를 보았는데
뮤지컬 요소를 감미해서 엄청 재밌게 보았습니다.
저도 F-TV(=여성 채널)에서 <왕의 여자>를 3번 정도 봤네요..
볼리우드 영화 특유의 춤과 음악, 정말 환상 그 자체더군요..
아마 야간 조명이 아니라, 대낮에 촬영한 군무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정말 놀랍더군요..
무굴왕국 초창기 역사가 원래 아주 드라마틱하죠..
주인공인 아끄바르 대제가 굳이 말하면 무굴제국의 2대 왕으로서 북인도를 통일한 인물이죠,,
타지마할을 지은 샤자한 왕의 할아버지죠..
근데 결국 대제국 확장의 핵심은
다원주의(무슬림 왕실의 힌두교 세력 수용)의 수용이었다는 ...
내용과 별개로
그 춤과 음악만 해도..
정말 뿅가겠더군요..
언제 한번 동영상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 ^
울노님, 허철님,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지난 7-8월 캄보디아 여정,
빠뜻한 일정에서도 캄 문화를 캄 영화를 통하여 조금이라도 맛보자는 생각으로,
도심지 백화점에 있는 영화관, 바삐 두 곳 (3관? 규모)을 갔는데, 결국 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말았네요.
그 중 한 영화관에서 캄 영화가 하나 상영되고 있었는데, 하루 한번, 그러나 시간대가 맞지 않아 포기,
값지게 쪼갠 어느 날 오후 프놈펜, 아쉽게도 미국 헐리 영화를 보고 온 씁쓸함.
"사랑을 잃어"버린 과거 캄보디아의 현실, 그리고 오늘날
만남과 소통과 웃음,
그리고 미래가 희망 속에서 영글어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