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롭고 고풍스런 오보에의 향기를 전한다.
국내 실력파 오보이스트 이윤정의 데뷔 앨범
<FRENCH SONATAS>
국내 최초 오보에 앨범 메이저 발매
한국 최고의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반주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금호아트홀 레코딩
오보에의 화려한 테크닉과 근대어법이 가지고 있는 참신하고도
신선한 음악으로 오보에의 아름다움을 충실하게 표현한 음반
수록곡
Francis Poulenc Sonata for Oboe and Piano
01. Élégie (5:30)
02. Scherzo (4:14)
03. Déploration (4:34)
Henri Dutilleux Sonata for Oboe and Piano
04. Aria (3:10)
05. Scherzo (3:58)
06. Final (4:10) Malcolm Arnold
Malcolm Arnold Sonatina for Oboe and Piano
07. Leggiero (2:28)
08. Andante con moto (3:15)
09. Vivace (1:38)
Robert Schumann Three Romances Op.94
10. Nicht schnell (3:39)
11. Einfach, innig (4:07)
12. Nicht schnell (4:21)
Theodore Lalliet
13. Prelude and Variations on 'The Carnival of Venice' Op.20 for Oboe and Piano (11:03)
대단한 시도! 이윤정의 오보에 앨범 발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엔리오 모리꼬네의 주옥 같은 영화음악 ‘가브리엘스 오보에’를 통해 우아한 오보에의 음색에 마음을 빼앗겨 봤을 것이다.
오보에라는 악기는 ‘음이 높은 나무피리’라는 뜻의 프랑스어 ‘오브(hautbois)’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목가적인 분위기에 짙은 호소력을 지닌 이 악기는 다양한 음색, 명확하면서도 빠른 악구를 연주하는 기민함을 자랑하며 연주자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악기이다.
그러면서도 감미롭고 약간의 콧소리가 기분 좋을 정도로 들어있어 듣는 이들에게 여유를 주며 목가적인 선율에 아주 잘 어울린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보에의 음색을 좋아하는 것이 비해 아직은 오보에 음악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런 가운데 최근 참으로 귀한 오보에 앨범이 발매되었다. 서울대, 줄리어드 대학원에서 오보에를 전공하고 현재 수원 시향 오보에 수석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대, 숙명여대, 한국종합예술학교 출강 중이며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오보이스트인 이윤정이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그 누구라도 선뜻 나서서 하기 힘든 작업을 내내었다. 정통 오보에 앨범 제작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두지 않고, 작년 1년 동안 앨범 제작에만 매달려 최고의 작품을 완성해내었다.
이윤정의 재능과 성실한 노력이 만들어낸 거침없는 연주력, 풍부한 표현력으로 오보에의 아름다움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 국내 최고의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피아노 반주, 목관악기 연주에 가장 훌륭한 홀인 최고의 공연장 금호아트홀 레코딩 등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작업으로 만들어진 앨범이다.
이윤정의 “Oboe FRENCH SONATAS” 소개
오보이스트 이윤정은 타고난 재능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연주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오보에의 연주자로 뛰어난 연주력을 보여주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서울대음대 재학 시 동아콩쿨 1위, 서울대 수석졸업 후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 입학, 한국인 최초로 목관악기 석사 학위 취득, 귀국 후 음악저널 주최 신인음악상 수상 등 그의 화려한 이력 뿐만 아니라 연주에서도 그는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믿음을 주는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그가 과연 앨범에서는 어떠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윤정의 이번 앨범은 오보에의 화려한 테크닉과 근대어법이 가지고 있는 참신하고도 싱싱한 음악의 모습을 만나게 한다. 그는 오보에가 지닌 아름다움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그가 선택한 곡으로는 프란시스 풀랑, 앙리 뒤띄유, 말콤 아놀드, 데오도레 랄리 등 슈만을 제외한 네 곡을 모두 20세기 레퍼토리로 채우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피아노를 맡은 한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만들어 내는 앙상블의 묘미는 음악 듣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첫 트랙은 프랑스의 근대 작곡가 프란시스 풀랑의 소나타로 시작한다.
풀랑은 프랑스 근대 6인조의 한 사람으로 오보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962년 작품으로 마지막 유작이기도 하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 했는지 1악장은 느린 엘레지이고 2악장은 빠른 스케르조 그리고 3악장은 다시 느리고 조용한 애도로 되어있다. 이곡을 쓴 이듬해 풀랑은 세상을 떠났고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추억을 위하여 라는 헌사를 남겼다.
두 번째 곡도 역시 프랑스 근대 작곡가인 앙리 뒤띄유의 소나타로 1938년, 그는 로마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때로 무조성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근대 어법의 긴장감이 또 다른 감흥을 느끼게 하며 오보에의 아름다운 울림과 피아노의 묘한 어울림이 정과동의 대비를 극대화시키며 신선 감을 불러일으킨다.
셋째는 말콤 아놀드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나이다.
아놀드는 1921년 영국 태생으로 한때는 런던 필하모닉의 트럼펫 주자로 활동하다가 후에는 작곡과 지휘자로 방향을 바꾸었다. 3악장 형태로 되어 있는 오보에 소나티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강렬한 표출이 듣는 이를 압도하고 있어 새삼 오보에의 다양한 표현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오보에로 부터 끌어내려는 작곡가의 의도적 노력을 높이 사야 하지만 이를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재현 해는 이윤정의 연주력에 우리는 깊은 공감을 느낀다.
네 번째 곡은 시적 낭만음악의 대가 로베르트 슈만의 오보에를 위한 세 개의 로망스 작품 94이다. 1849년 말에 쓴 로망스는 슈만의 100번째 곡이며 때로 바이올린으로 연주할 수도 있으나 역시 오보에가 가지고 있는 목가적이고도 소박한 슬픔은 다른 악기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가곡을 듣는 듯 아름다운 멜로디가 귀를 촉촉이 적시는 로망스는 1곡 빠르지 않게 2곡 소박하게 3곡 빠르지 않게로 되어있는데 형식으로 보면 비슷하지만 음악의 내용 즉 정서적 감정의 흐름으로 본다면 서로 다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마지막 곡은 데오도레 랄리의 베니스 축제에 의한 전주곡과 변주곡 작품20이다. 베니스의 축제란 이탈리아의 오래된 민요풍의 간단한 노래인데 이 노래를 주제로 한 화려한 변주곡을 많은 작곡가들이 남기고 있다. 랄리는 오보에를 위한 변주곡을 만들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간단하고도 누구나 다 아는 주제를 온갖 테크닉을 동원해 신나고도 감칠 맛 나는 변주곡으로 탈바꿈 시킨 이 곡은 오보에의 매력과 묘미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어 작곡 자체 보다는 연주가의 달관된 연주력을 보여주는 멋진 곡이라 하겠다.
이윤정의 맑고 깨끗한 음색과 힘이 느껴지는 꿈틀거림은 살아 숨쉬는 음악의 실체를 느끼게 하며 오보에가 가지고 있는 목가풍의 정서와 평화로움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그의 긴 호흡에서 울려 퍼지는 여유로운 울림은 진한 색감으로 듣는 이에게 파고들며 에너지가 느껴지는 풍요한 감정의 흐름 역시 오보에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그건 그가 온몸의 기를 오보에에 쏟으며 정신을 집중하는 순수함이 품격 있는 음악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윤정의 오보에 독집 음반은 연주가의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청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오보 레퍼토리의 매력에 빠지게 하려는 열정이 배어있어 참으로 귀한 음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음악 평론가 한상우 -
이윤정 Biography
타고난 재능과 탄탄한 실력을 가진 오보에 연주자로서 호평을 받고있는 이윤정은 예원,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 재학 시 동아음악콩쿨에서 1위에 입상하였다. Jeunesses Musicales World Youth Orchestra에 참가하여 유럽 순회공연을 가졌으며 서울 음대 수석졸업 후 조선일보 주최 신인 음악회에 출연하였다. 그 후 미국 Juilliard School 대학원을 졸업(한국인 최초 목관악기 석사 학위 취득) 하였으며, 줄리어드 재학 시 줄리어드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일본, 한국 순회연주를 가졌으며, Carnegie Weill Recital Hall에서 리사이틀을 가진바 있다.
귀국 후 예술의 전당 주최 '유망신예 초청 연주회' 시리즈로 독주회를 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음악저널 주최 신인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금호아트홀 초청 '금요시리즈'등 다수 독주회, 수원 시향, 유라시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있다. 현재 수원시립 교향악단 수석으로 연주활동과 함께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김종덕과 John Ferrillo교수를 사사한 그는 잘 갖추어진 음악인으로 내부에 잠재된 능력을 거침없이 활용하며 성실하게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연주자로서 탁월한 테크닉과 뛰어난 곡 해석력을 지닌 연주라는 평을 듣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