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달 말까지만 이곳에 있을겁니다. 어쩌면 예정보다 빨리 돌아갈지도 모르지요. 누굴까 참 궁금합니다. 항상 아픔이 있는 글들만 올리시더군요. 포항도 그 중에 하나군요. 제가 있는 곳은 포항공대입니다. 혹시 이곳을 나오신건 아닌지. 이곳은 청소제일대학이라더군요. 매점에서 껌을 팔지 않더라구요. 가장 귀한게 껌이라고. 그래서 돈이 없을때는 껌한통사서 하나에 백원씩 팔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아주 깨끗하고 살기 좋은곳 같습니다. 물론 학교 주변이. 시내에 나가봤는데, 별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온 이후로, 한 열흘쯤 됐습니다. 한번도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비가 적다더군요. 혹시라도 가뭄이 들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저 우리 작은 카페에 포항을 아는 분이 있다는게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포항소식을..
지난주에는 몇몇사람들과 영일대로 소풍을 갔습니다. 소풍이래봐야 점심에 김밥싸들고 가서 자리를 깔로 바쁘게 온게 다이긴 하지만요. 너무 좋아서 또 가자고 의논중입니다. 오늘은 햄버거를 사서 근처 호숫가에 모여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정말 소풍가기에 좋은 날입니다. 돌아올때는 벚꽃이 만발한 길을 한바퀴돌고 왔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셨습니까? 오늘은 무엇에 감사할 수 있었는지요? 사실 저는 오늘 좀 기분이 꿀꿀한 날입니다. 화나는 일이 있었거든요. 근데 제게 보내진 격려의 편지들을 읽고 새로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편지, 지도선생님의 편지 등등. 눈에 보이는 격려에 감사하면 힘을 얻었습니다. 가끔 하나님의 격려를 잊고 사는것 같습니다. 언제쯤 생활속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을지.
내일은 그러고 싶습니다. 모든것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기를.
: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이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 10년이 넘게 살아왔던 곳 포항
: 꿈이 있던 시절이었고 희망과 절망이 함께하던 시간이었는데...이제는 아득하기만 합니다
: 북부교회는 고등학교때 친구와 가 봤었습니다
: 친구가 그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 겨울이었는데...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던지...아시죠
: 교회바로 옆이 바닷가라는거...
: 환호동인가쯤 될것 같은데...기억이 정확한지는 알수 없네요...
: 내 10대와20대을 모두 보냈던곳이 바로 포항이었죠
: 아픔과 좌절과 사랑하는 내친구을 한줌에 재로 보냈던 곳도 바로 그 바다였구요...
: 아무튼 반갑네요...이름만 들어도...
: 지금도 알수가 없는건 그때는 그곳에 정 붙이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언제나 내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
: 항상 떠날 생각만 하고 살았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아무튼 그곳에서 정붙이고 잼있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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