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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특집 2012,01,01
김형수 비오 신부님
하느님의 어머님! 예수님의 어머님! 우리 어머님! 사랑합니다. 먼저 오늘 미사의 예물 기도가 떠오릅니다.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하느님의 어머니 성 마리아의 축제를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 주신 주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성모님!’ 하고 쉽게 부르면서도, 성모님 모시고 기도는 잘하면서도, 성모님께 의탁하며 많이들 사랑하면서도, 성모님을 너무나 모르고 살아갑니다. 한국의 개신교식 사고방식으로 마리아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모님에 대한 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알아봅니다. 개신교 신자들에게서 들은 생각이나, 자신의 편견적인 지식을 내려놓고, 하느님 편에 서서 묵상의 나라를 펼칩니다.
제가 Kakao Talk으로 문자를 보내면 여러분 중에 저의 문자를 받을 수 있는 분이 있고, 받을 수 없는 분이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카카오톡이 없으신 분은 제 문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카카오 톡이 있어도 저와 여러분 사이에 전화번호를 공유하지 않으면, 제 문자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Kakao Talk으로 문자를 보내지 못하는 사이라고 해서 Kakao Talk은 없다고 말씀하시는 사람은 없겠지요! 자!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천상의 카카오톡과 천상의 Viber와 천상의 My people를 공짜로 설치해 드립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여러분의 담당 천사가 인도하는 대로 교회가 가르치는 성모님께로 따라오세요!
1. 마리아는 원죄(原罪) 없이 잉태(孕胎)되셨습니다.
마리아는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기에 합당한 하느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교회헌장 56항). 마리아는 소명(召命)을 자유로이 받아들일 수 있는(受諾) 하느님의 은총도 받았습니다. 가브리엘 대천사도 예수님의 잉태(孕胎)를 예고하면서 은총(恩寵)을 가득히 받으신 분(루카1,28 참조)이라고 인사했습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교회는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은(루카1,28 참조) 「마리아는 잉태되는 순간부터 구원받은 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854년 교황 비오 9세가 원죄 없으신 마리아 잉태 교리(敎理)를 선포했습니다.
비오 9세는 그 칙서(Ineffabilis Deus: DS 2803참조)에서 밝혔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잉태되시는 첫 순간부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恩寵)과 특전(特典)으로,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실 공로(功勞)를 미리 입으시어, 원죄에 조금도 물들지 않게 보호되셨다.』
잉태되는 첫 순간부터 나자렛의 동정녀를 꾸며준 독특하고 빛나는 성덕(聖德)은(교회헌장56항) 온전히 그리스도에게서 온 것입니다. 마리아는 아드님의 공로(公路)로 탁월한 방식으로 구원되었습니다(교회헌장53항). 하느님 아버지는 마리아에게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온갖 영적(靈的) 축복(祝福)을 베풀어 주셨습니다(에페 1,3). 하느님은 마리아를 천지창조 이전에 이미 뽑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거룩하고 흠 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에페1,4).
동방전승(東方傳承)의 교부(敎父)들은 하느님의 어머니를 온전히 거룩한 분(Panagia)라고 불렀으며, 마치 성령이 만드신 새로운 피조물(被造物)처럼, 온전히 거룩하시고 아무런 죄에도 물들지 않으셨다(교회헌장 56항)고 찬미했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일생 동안 어떠한 죄(罪)도 범(犯)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남자를 모르면서도, 성령(聖靈)의 힘으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을 낳으리라는 잉태 예고를 받았을 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확신하며(루카1,28-37참조), 믿음의 순종(順從)으로 대답하셨습니다(로마1,5참조).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 마리아는 하느님 말씀에 동의함으로써(同意),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전혀 죄에 물들지 않고,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받아들였습니다. 하느님의 은총(恩寵)으로 아드님과 함께 구원신비(救援神秘)에 봉사하기 위하여, 아드님의 삶과 일에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쳤습니다(교회헌장 56항 참조).
성 이레네오가 말했습니다. 『동정 마리아는 순명함으로써 자신과 인류 전체를 위한 구원의 원인(原因)이 되셨습니다(이레네오 이단 반론, 3,22,4).』 적지 않은 옛 교부들도 말했습니다. 『하와가 불순명(不順命)하여 묶어둔 매듭을 마리아가 순명으로 풀었고, 처녀 하와가 불신(不信)으로 맺은 것을 동정 마리아가 믿음으로 풀었습니다. 하와와 비교하여 마리아를 “살아 있는 이들의 어머니”라고 부르며, 자주 “하와를 통하여 죽음이 왔고, 마리아를 통하여 생명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교회헌장 56항 참조).』
2.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어머니입니다.
『인간이 타락한 다음에도 하느님은 인간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인간을 부르시어(창세3,9) 악(惡)을 이기고(勝利), 타락에서 다시 일어서게 할 신비로운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창세3,15).』 창세기의 이 말씀은 메시아에 대한 첫 예고(豫告)입니다. 뱀과 여인 사이의 싸움과, 이 싸움에서 마침내 여인의 후손이 승리할 것을 첫 번째로 알리는 것이므로, 원복음(原福音)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교 전승(傳承)은 이 대목을 새 아담(1코린15,21-22, 45 참조)의 예고(豫告)라고 합니다. 새 아담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까지 순종(順從)하심으로써(필립2,8) 아담의 불순종(不順從)을 넘치게 보상했습니다(로마5,19-20 참조). 한편 많은 교부들과 교회 학자들은 원복음에서 예고된 여인을 새로운 하와인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로 생각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성취하신 죄(罪)를 이기는 은혜(恩惠)를 최초로 받은 분은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원죄(原罪)에 전혀 물들지 않았고(비오 9세 칙서, Ineffabilis Deus), 지상 생애 중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그 어떤 죄도 범하지 않으셨습니다(트리엔트 공의회, 제6회기, 「의화에 대한 교령」, c.23 참조).
3.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입니다.
복음서(福音書)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요한 2,1;19,25)라고 불렸습니다(요한2,1; 19,25). 마리아는 아드님을 낳기 전부터 성령의 감도(感導)를 받아 주님의 어머니(루가1,43)라고 불렸습니다. 성령으로 마리아에게 잉태되신 분, 육체적으로 마리아의 참 아들이 되신 분은, 다름 아닌 성부(聖父)의 영원한 아들이며,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三位)의 제 2 위격(位格)입니다. 그래서 교회(敎會)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라고 고백합니다(알렉산드리아의 치릴로가 네스토리우스에게 보낸 둘째 편지).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태중에 잉태함으로써, 참으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었다고 에페소 공의회가 431년에 선포했습니다. 『말씀이 마리아에게서 신성(神性)을 이끌어 내셨기 때문이 아니라, 거룩한 육체(肉體)를 마리아에게서 받으셨기 때문에,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그 위격(位格)으로 육체와 결합하여 사람의 몸으로 나셨습니다.』(에페소 공의회, 알렉산드리아의 치릴로가 네스토리우스에게 보낸 둘째 편지」 참조)
『마리아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영원한 아들의 어머니, 바로 하느님이신 아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참으로 하느님의 어머니입니다(로마교리서 509항).』
4. 마리아는 교회의 어머니입니다.
교회(敎會)의 신비(神秘) 안에서 마리아의 위치를 생각해 봅니다. 동정 마리아는 하느님이신 구세주의 참 어머니로 인정받고 공경 받습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 지체(肢體)들의 참 어머니입니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그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지체들인 신자들이 교회 안에 태어나도록 사랑으로써 협력하였기 때문입니다(교회헌장 53항; 아오스딩, 거룩한 동정생활,6,6 참조).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어머니이며 교회의 어머니입니다(바오로 6세 공의회 제 3회기에 참석한 교부들에게 한 연설, 1964년11월21일).』
교회에 대한 마리아의 역할은 그리스도께로 향한 마리아의 일치(一致)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구원 사업에서 마리아와 그 아드님의 결합은 동정녀로서 그리스도를 잉태할 때부터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때까지 나타납니다(교회헌장57항).』 이 일치는 특히 그리스도의 수난 때에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복되신 동정녀도 신앙의 나그네 길을 걸었습니다. 아드님과의 일치도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충실히 보존했습니다. 하느님의 섭리대로 십자가 밑에 서 계셨습니다. 거기서 마리아는 외아드님과 함께 심한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당신이 낳으신 아드님의 제사를 모성애로써 함께 바치셨습니다. 그 희생제사도 사랑으로 동의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19,26-27 참조) 그 말씀으로 마리아는 제자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교회헌장58항).』
마리아는 당신 아드님이 승천하신 후에도 기도로써 초대교회(初代敎會)를 도와주었습니다(교회헌장 69항). 사도들은 물론 몇몇 여인들과 함께 마리아도 기도했습니다. 천사의 아룀을 받을 때에 이미 당신을 감싸 주신 성령(聖靈)의 은혜를 간구(懇求)했습니다(교회헌장 59항).
『마침내 티 없이 깨끗하며 조금도 원죄에 물들지 않았던 동정녀는 지상 생활을 마치고, 영혼과 육신이 천상 영광으로 들어 올려져, 주님께 천지(天地)의 모후(母后)로 추대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마리아는 주님이시며 죄와 죽음에 대한 승리자이신 당신 아드님을 더욱 완전히 닮게 되었습니다(교회헌장 59항; 비오 12세 교황령, Munificentissimus Deus(1950년 11월 1일).』 거룩한 동정녀(童貞女)의 승천(昇天)은 당신 아들의 부활(復活)에 특별히 참여한 것이며,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부활을 앞당겨 실현(實現)하는 것입니다.
비찬틴전례(典禮)에서 성모 영면축일(永眠祝日, 8월15일) 마침기도(Troparium)를 이렇게 바칩니다.
『오! 천주(天主)의 성모님, 당신은 출산(出産)하시면서도 동정(童貞)을 보존하셨으며, 돌아가시면서도 세상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잉태하셨고, 기도로써 우리를 죽음에서 구해 주신 생명의 근원에 결합되셨습니다.』
5. 마리아는 우리 어머니입니다.
동정 마리아는 성부(聖父)의 뜻과 성자(聖子)의 구속사업(救贖事業)과 성령(聖靈)의 모든 활동에 전적으로 헌신함으로써, 교회를 위하여 신앙과 사랑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교회의 가장 뛰어나고 가장 독특한 지체(肢體)이고(교회헌장53항), 교회의 전형(典型 typos)입니다.
교회와 온 인류에 대한 동정 마리아의 역할은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마리아는 순명과 믿음과 희망과 불타는 사랑으로써, 영혼들의 초자연적(超自然的)인 생명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구세주의 구원 사업에 비길 데 없는 협력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은총의 세계에서 우리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교회헌장 61항).
은총의 경륜(經綸) 안에서 마리아의 모성(母性)은 천사(天使)의 아룀을 듣고 충실히 동의하였던 그 순간부터 뽑힌 이들의 수가 찰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됩니다. 이 동의는 십자가 밑에서도 망설임 없이 지속되었습니다. 하늘에 올림을 받은 후에도 이 구원의 역할을 그치지 않고 계속하여, 여러 가지 전구로써 영원한 구원을 위한 은혜를 우리에게 얻어 줍니다. (…) 그 때문에 교회에서는 복된 동정녀(童貞女)를 변호자(辯護者), 보조자(補助者), 협조자(協助者), 중개자(仲介者)라는 칭호(稱號)로 부릅니다(교회헌장62항).
사람들에 대한 마리아의 모성적 역할은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를 흐리게 하거나 감소시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사실 인간 구원에 유익한 복된 동정녀의 온갖 영향은(…) 그리스도의 넘치는 공로(功勞)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므로, 그리스도의 중개 역할에 근거를 두고, 거기에 속하며 거기서 전적으로 힘을 얻습니다(교회헌장 60항). 혈육(血肉)을 취하신 말씀인 구세주와는 어떠한 피조물도 대등한 위치에 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성직자나 평신도가 여러 모양으로 참여하는 것처럼, 하느님의 유일한 선(善)이 피조물들에게 서로 다른 모양으로 널리 퍼지는 것처럼, 구세주의 중개도 유일한 것이지만, 그 유일한 원천(源泉)에 참여하는 피조물들의 다양한 협력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구합니다(교회헌장 62항).
6. 마리아는 평생 동정입니다.
마리아가 동정(童貞)으로 어머니가 되었다고 하는 신앙을 더 깊이 묵상함에 따라, 교회는 마리아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을 낳는 그 순간에도(대 레오, Tomus ad Flavianum;펠라지오 1세, 교서 Humani generis;바오로 4세, 헌장 Cum quorumdam hominum), 실제로 평생 동정(平生童貞)이었다는 것을 고백하기에 이릅니다(제2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 8회기, c.6). 사실 그리스도의 출생은 당신 어머니의 완전한 동정성을 감소시키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거룩하게 했습니다(聖化)(교회헌장 57항). 교회전례는 마리아를 ‘평생 동정녀’(Aeiparthenos)로 찬미합니다(교회헌장52항).
성서가 예수님의 형제자매들을 이야기한다고 마리아의 평생 동정 사실을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마르 3,31-35;6,3;1고린 9,5;갈라 1,19 참조). 교회는 항상 이 대목들이 동정 마리아의 다른 자녀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고 이해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형제들(마태 13,55)인 야고보와 요셉은 다른 마리아(마태 28,1)라고 명시된 예수님의 제자 마리아의 아들들입니다(마태 27,56 참조). 구약성서의 표현 방식대로, 여기서 형제라는 말은 예수님의 가까운 친척을 일컫는 말입니다(창세 13,8;14,16;29,15 참조)
예수님은 마리아의 유일한 아드님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영적인 모성(요한 19,26-27;묵시 12,17 참조)은 예수님이 구원하러 오신 모든 사람들에게 미칩니다. 마리아가 낳은 아드님을 하느님은 신자들인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로(로마 8,29) 삼으셨습니다. 마리아는 이 신자들을 낳아 기르는 데 모성애로 협력합니다(교회헌장, 63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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