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생부사(아오리) 사과와 올해 첫물 빨간 고추를 땄다.
다행히 날이 별로 덥지 않아 일하기 적당하였다.
올해는 이상 기온이라 이맘때면 한창 무더울 시기인데
부산은 아침저녁으로 춥기까지 하니... 이상 기온은 이상기온인가 싶다
집 뒤의 논에 벼는 지난번 포기 거름을 준덕에 잘 크고 있다.
여기저기 피 등 잡초가 보이지만 벼가 왕성하게 자라면 자연스레 숨이 죽을 것 같다.
논물 봐주시는 동네분이 논에 물이 잘 차지 않는다 애타 하신다.
논을 잘 잘 살펴보니 개울가 쪽으로 논에 큰구멍에 나서 물이 줄줄 세고 있고
호수 흡입구에 이물질이 많아 물이 잘 올라오지도 논에 물이 차지도 않는다.
서둘러 논 구멍에 큰돌로 구멍을 막고 흙으로 덮어 응급조치를 하고
호수 흡입구 이물질을 제거하니 물이 시원하게 올라온다,
다음에 가면 또 점검을 해 봐야 한다
조생 부사 아오리 사과도 가뭄 탓에 제법 맛이들었다.
힘은 들지만 매실부터 시작하여 자두, 살구, 사과, 밤, 대추, 제피, 오가피 열매 등을 수확할때면
자그만한 기쁨과 소박한 행복을 맛보게 된다.
올해 고추는 기북지역이 너무 가물어 작황이 좋지않고 내 고추들은 병이들어 첫물로 조금만 땄다.
2주간격으로 영양제도 주고 탄저병 약도 치곤 하지만 최소 주단위로 제대로 관리하여야
제대로된 수확을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참외는 2주동안 잘익어 10개 이상 수확을 하고, 가지는 언제나 그렇지만 항상 참, 많이도 열린다.
아무런 농약이나 영양제를 주지 않아도 알아서 저리도 잘크니 참 기특한 작물이다.
상추, 오이, 가지, 고구마, 열무, 콩, 들깨, 땅콩 정도가 텃밭 수준이라면
농약없이 그런대로 키울 수 있는 작물이다.
농사 규모가 커지면 병이 오게되고 농약을 쳐야만 상품성이 있으니....
벌써 메주콩(노란콩)은 흰꽃을 서리태 콩(검은콩)은 자주색 꽃을 피웠다.
대추와 밤은 꽃피우기 마치고 날로 열매 크기를 더하고 있다.
마눌님과 장모님은 깻잎이며 정구지(부추), 콩잎을 따고 열무를 수확 하였다.
깻잎은 간장 조림을 콩잎과 열무는 물김치를 담아 먹게된다.
오늘은 크게 할일이 없어 오후 5시경 기북에서 출발하여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제 중복을 맞으니 한 여름이 깊어 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