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내 마음대로 읽기도 어느 덧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성경 창세기 1,2,3장을 있는 그대로 읽기 시작하여 성경 요한계시록 20,21,22장을 내 마음대로 읽기 시작한 이래 어느새 가을이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열매를 맺었나 살펴보게 됩니다.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다면 예수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처럼 제 글들은 말라버릴 것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하실 일이겠지요...
오늘은 「성경을 내 마음대로 읽기_특집호」를 준비하였습니다. 바로 【책 & 나무】입니다.
성경에는 책(book)이란 단어가 188회 나옵니다.
책1(冊) 「명사」 「1」 종이를 여러 장 묶어 맨 물건.(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인용)
히브리어로는 סֵפֶר(세페르), 헬라어로는 βίβλος(비블로스), βιβλίον(비블리온) 두 가지가 사용되었습니다.
책 하면 우리는 종이를 역어 만든 기록물로 인식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양의 책은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종이를 사용한 역사는 AD2세기 경으로 추정됩니다.
「종이(紙) 또는 페이퍼(영어: paper)는 식물의 섬유질을 물에 불려 평평하게 엉기게 하여 잘 말린 물질이다. 책의 재료로 쓰이고 그 위에 글을 쓰거나 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화장에 쓰이기도 하며, 일회용 도구를 만드는 재료로도 범용된다. 또한 종이를 가리키는 영어 낱말(또는 인도-유럽어에서도 비슷한 이름) 페이퍼(Paper)는 파피루스에서 유래하였다고 전래한다. 펄프 형태의 제조 과정은 중국에서 서기 2세기 초, 이르면 서기 105년에 개발된 것으로 간주되며 최초의 고고학적 종이는 중국에서 기원전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위키백과 중에서 발췌)
그러나 종이 이전에 책을 만드는데 사용된 것이 있었는데 바로 파피루스입니다.
「파피루스(papyrus, 아랍어: ورق البردي)는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의 종이와 비슷한 매체로, 같은 이름의 갈대과의 식물 줄기를 압착하고 이를 얇게 발라내어 만든다. 파피루스 식물의 학명은 Cyperus papyrus으로서 보통 2~3m의 크기로 자란다. 나일강 삼각주에는 이 식물이 풍성하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인들이 최소한 초대 왕조 이전에 발명했다. 이 파피루스를 매개로 한 고대의 문서로 책의 이전 형태인 코덱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고대의 문서들도 파피루스라 부른다. Papyrus라는 단어는 영어 단어 paper의 어원이 되었다.」 (위키백과 중에서 발췌)
아마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초의 성경 역시 파피루스에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물론 인류가 기록을 시작한 것은 돌(바위)이나 토판을 비롯하여 파피루스, 양피지 등을 거쳐 마침내 종이로 발전하였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인류는 근본적으로 말하는 존재로 창조되었으며, 이에 따라 말을 표현하는 방식 가운데 글을 선택하였습니다. 기록은 인류역사에 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역사입니다. 기록이 시작된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구분하는 것도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요 1:1)이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책으로 기록되어 우리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책, The book, βίβλος(비블로스)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영어권에서는 'The book(그 책)'하면, 성경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니까 성경은 책의 대명사인 것입니다.
성경에서 책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이 바로 창세기입니다.
창세기 5:1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
창세기 저자는 왜 '아담의 계보(족보)'를 기록하면서 '기록'이라고 하지 않고 '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을까요? 어떤 학자들 가운데는 창세기를 연구하면서 어쩌면 창조 당시에도 책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기록으로 남기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록만큼 정확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기억은 한계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잊어버리거나 변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잊혀지거나 변해서는 안되는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책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셨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남아있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이런 생각은 단순한 추측이나 추정에 불과하겠지만, 그만큼 하나님의 역사에 있어서는 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특히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성경에 나오는 '서기관'이라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평생을 성경을 읽고, 필사하고, 보존하는 일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입니다.
성경에 106회 등장하는 ‘서기관’, 왜 알아야 하는가 : 문화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christiantoday.co.kr)
성경에 106회 등장하는 ‘서기관’, 왜 알아야 하는가
훈련받은 후 인쇄술 발명 전 성경 전체 필사 맡아 성경 전체 암기, 해석에 절대적 영향 끼친 전문가 오늘날 ‘신학교수’ 해당, 하나님 말씀 전문적 담당 1. 들어가는 말 1) 문서의 역사 15세기 구텐베르크가 금속 활자를 이용한 인쇄술을 발명하자 인류 역사에서 실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큰 변화 중 하나는 책 만드는 법이었습니다. 구텐베르크 이전에는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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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들이 성경을 필사할 때 어떻게 했었는지를 우리가 안다면 성경 한 글자 한 단어를 무심코 지나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성경의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게 필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혹시라도 한 점 한 획이 잘못되면 필사하던 파피루스 전체를 폐기했습니다. 종이가 귀하고 귀하던 시절, 종이 한장을 폐기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희생이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 노력도 물거품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다 작성한 자료가 저장이 되지 않고 다 날아가버린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 허탈함, 그 상실감이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머리를 짜내고 짜내서 작성한 자료의 경우에는 다시 그 내용을 복원하기란 쉽지 않고 때론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성경필사과정은 정말 지난한 과정을 거쳐 한권의 성경이 완성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날 발견되는 파피루스, 양피지 사본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들 손에 들려져 있는 성경이 바로 그런 희생과 헌신을 통해 주어진 보배 같은 존재입니다.
여러분은 책 중에 가장 중요한 책이 어떤 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성경? 물론 성경은 중요하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니 당연히 중요한 책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책이 있습니다. 바로 생명책(The book of life)입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나라 백성들의 호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면 누구나 주민등록에 등록됩니다. 최근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몇년동안 태어난 아이들 중 주민등록이 되지 않은 아이가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주민등록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 살아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것처럼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국가가 보장하는 어떤 복지혜택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 세상 나라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거듭나면, 당연히 생명책이 그 이름이 녹명됩니다. 거듭나지 않고 그 책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요한계시록 20: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요한계시록 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생명책은 특별히 '어린 양의 생명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린 양이 가지고 있는 생명책일 수도 있고, 어린 양에 속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된 책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요한복음 6: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요한복음 6: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6: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다음은 나무입니다.
성경에는 나무(tree)라는 단어는 201회 나타납니다.
나무1 「명사」 「1」 줄기나 가지가 목질로 된 여러해살이 식물.(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인용)
히브리어로는 עֵץ(에스)이고, 헬라어로는 ξύλον(자일론)입니다.
성경에서 나무라는 단어가 가장 처음 등장하는 곳은 창세기 1:11입니다. 그런데 그 표현이 독특합니다.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
열매를 맺는 것이 나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풀도 열매를 맺지 않나?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성경은 나무를 '씨 가진 열매 맺는 것'을 나무라고 정의하고 있는다는 것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나무 중에 유독 우리의 관심을 끄는 나무가 있으니, 바로 창세기 2장 에덴동산에 등장하는 두 그루의 나무입니다.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생명나무는 먹으면 영원히 살 수 있는 나무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먹으면 선악을 알게 되는 나무입니다.
에덴동산에 있는 이 두 그루의 나무는 이 땅에서만 존재하는 나무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가면, 생명나무만 존재합니다. 새 예루살렘 성, 생명수 강가에 열두 계절 열매맺는 생명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을 것입니다.
반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더이상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역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