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근심
지하철 을지로 3가역은 2호선과 3호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지하1층, 두 노선이 교차하는 곳에 승강기가 있다. 주의를 살펴보면 그림과 같은 타일벽화(陶瓷壁畫)가 있다. 한시(漢詩) 같기도 하고 단문 같기도 한데 지나치기 쉽다. 나도 지나치기가 일상이었다. 한자이니까 읽기도 쉬운 것이 아니어서 지날 때마다 잠시 멈추었던 날이 많았다.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도 꽤 있으리라. 어느 날 작심을 하고 파고들었다. 드디어 예현(禮賢) 선생의 도움을 받아 그 글귀의 뜻을 헤아릴 수 있었다. 얼마나 멋진 글인가? 이 글은 아래에 같이 마음을 다스리는 길이다. 아직 원전의 자세한 출처와 타일벽화의 필자는 아직 잘 모른다. 관심 있는 분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023.2.9 ]
< 근 심 >
作者 許俊; 해석 블로거 경무
不患人不敬 사람들이 공경하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惟患身不修 오직 내 몸이 수양되지 못함을 근심하며
不患家不昌 집안이 창성하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惟患德部積 오직 덕을 쌓지 못함을 근심하며
不患人不信 사람들이 믿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惟患心不誠 오직 마음이 정성스럽지 않음을 근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