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셋째 숙부님을 회상하며
어제 파주의 '라플란드'레스토랑을
찾아 두 貴友와 같이 오찬을 했다.
건물의 웅장함과 배려가 숙부님을
닮은 사촌이 만든 거란다.
가게가 3개가 더 있어 관리를 위
해 여동생과 같이 떠난다.
나에게 숙부님은 누구셨던가 !
울산바위처럼 웅장하고 의상대
앞 바다처럼 넓은 분이셨다.
밤에 마을입구 시냇물에 초롱불
켜놓고 검정게를 잡던 낭만적 가
르침 !
생도시절 친구가 온다면 샛강에
작살로 민물장어 잡으시어, 고추장
으로 손수 구워주신 끝없는 사랑 !
1학년때 힘든데 좋아하는 음악 들
으며 잘 이겨내라며 턴테이블 사주
신 광대한 은혜 !
4학년 졸업전 부산에서 설악산까
지의 여행경비를 대주신 큰 손 !
사촌동생은 형님 좋아하시는맥주 30병 들고가시라며,
손수 챙긴다.
그 웅활한 호연지기가 숙부님을
연상시켜 호쾌한 미소 머금고 '라
플란드'를 떠났다.
2021.6.15.허담 조성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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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거인 셋째 숙부님을 회상하며-허담 조성열
송백松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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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
21.06.20 06:2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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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검정게'로 수정합니다.
허담에게 이토록 훌륭하신 숙부님이 계셨군요. 부럽습니다. 생도1학년 시절 친척이나 친구가 면회오는 걸 많이 보면서,;:,";
라플란드 레스토랑...문득 입맛이...훌륭하신 숙부님의 가르침을 받은 허담. 사촌간의 따뜻한 우애가 실감납니다.
허담의 숙부님 호연지기를 보니 나의
선친의 호연지기를 연상케합니다.
우리가 생도때 광주에서 훈
련시 주말에 4중대 전체를 고창집
으로 초대하여 일박이일하였고
우리들이 광주로 귀영시에는 통
닭을 사먹으라고 촌지를 주셨
습니다.
장성에서 훈련중에는 선친께서
리어커에 수박ᆞ참외를 가뜩
실고 훈련장까지 오셨습니다.
또한 내가 광주 보교 교관시
에는 육사동문(버스한대)
전체가 고창 선운사 구경
후 우리집을 들여 멋지게
저녁을 먹고 광주로 귀가
한적이 있습니다.
나역시 약 10여년전에 생도 4
중대 동기들을 고창선운사로
초대하여 일박이일 지냈고
당시 시골 동생ᆞ제수씨들
이 풍천장어 만찬에 내 체면
을 높여 주던군요.
내 자랑 송구하지만 우리 모두
넉넉하고 따뜻한 전우애를
잘 가꿉시다.
우리 문우회 인연은 백천만겁
난조우입니다.
마치 아들처럼 조카를 살펴주셨군요.
청운의 꿈과 뜻을 품고 사관생도가 된 조카가 얼마나 자랑스러우셨을까요.
물론 멋지신 숙부님시구요!
숙질간 사촌간 훈훈한 정이 느껴집니다. 핵가족 시대 의지가지없이 사는 자식과 손자들을 위해 사촌계 육촌계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상부상조하는 문중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