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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크랩 중국의 신기한 설탕 공예, 정말 먹을수 있을까?
킴스특허 추천 0 조회 20 08.09.08 00: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중국의 신기한 설탕 공예, 정말 먹을수 있을까?

 


   최근 블로그 안주인은 밤만 되면 단 것(?)이 땅긴다며 초콜릿이며 단팥빵 등을 간식이라며 주식처럼 먹고 있습니다. 식욕이 당긴다는 천고마비의 계절도 훨씬 전에 지났건만, 해가 짧아진 대신 길어진 밤의 지루함을 단 것으로 달래고 있나 봅니다. 블로그 바깥주인은 밤에 먹는 단 것은 말 그대로 “단거(‘위험하다’는 의미의 영문 ‘danger’를 농담으로 이렇게 발음하기도 하지요)”하다며, 안주인을 놀리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 안주인은 얼마 전 북경에서 열린 “문화콘텐츠 산업박람회”의 설탕 공예 전시장을 찾았을 때에도, “단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블로그 바깥주인의 애간장을 태웠답니다.


   도대체 어떤 달콤한 공예품이 블로그 안주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요?

   바로 “탕런(糖人 - 설탕 인형)”이라 불리는 중국 민간 전통 공예품의 하나인 “설탕 공예품”이 반짝반짝 윤기를 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설탕 공예품”들은 정말 먹어도 될까요?


   공예가 아저씨의 말씀에 의하면, 옛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어린 아이들이 장난감 대용으로 “탕런(糖人 - 설탕 인형)”을 실컷 가지고 놀다 배가 출출해지면 간식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 풍부해진 지금은 단순히 눈요기 감으로만 즐긴다고 하네요. 게다가 어떤 부모들은 공예가 아저씨가 입으로 불고 손으로 주무른 “탕런(糖人 - 설탕 인형)”이 비위생적(?)이라며 더더욱 먹지 못하게 한답니다. 그런대도 블로그 안주인은 공예가 아저씨의 타액(?)이 섞여 들어간 공예품들을 보고 입맛을 쩍쩍 다셨답니다.


   그럼, 오늘은 중국의 민간 공예품 중에서도 가장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탕이(糖藝 - 설탕 공예)”에 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탕이(糖藝 - 설탕 공예)”는 역사기록에 의하면 수당(隋唐) 시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도 이미 중국의 길거리 간식으로 소개해 드렸던 “삥탕후루(冰糖葫蘆 - 여러 가지 과일이나 열매를 꼬치에 꿰어 설탕물을 입혀 굳힌 길거리 간식)”가 이 시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엄밀히 말하면 “삥탕후루(冰糖葫蘆)” 역시 “설탕 공예”가 정착되기 전의 초기 형태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역사 기록 외에도 구전되어 내려오는 민간 전설이나 옛날 이야기 등에 설탕으로 만든 먹거리와 장난감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중국 “설탕 공예”의 역사를 대충 가늠해 볼 수도 있답니다.


   중국에서 “탕이(糖藝 - 설탕 공예)” “탕런(糖人 - 설탕 인형)”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만드는 방법에 따라 크게 “추이탕런(吹糖人 - 입으로 불어서 만드는 설탕 인형)”, “화탕런(畵糖人 - 그림처럼 그려서 만드는 설탕 인형)”, “쑤탕런(塑糖人 - 모양 틀에 찍어서 만들어 내는 설탕 인형)”등 세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이러한 “설탕 공예”는 기후가 건조하고 서늘한 중국의 북방지역에서 주로 전해져 내려오던 민간 전통 공예 중의 하나랍니다. 특히, 북경과 천진 일대에서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원지나 공원 등지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상해, 남경, 항주 등 남쪽 지방에서도 관광지나 유원지의 기념상품(?)으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럼, 먼저 “추이탕런(吹糖人)”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이탕런(吹糖人)”은 말 그대로, “입으로 불어서 만든 설탕 공예품”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입으로 불어서 만든 공예품답게 입체감과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자~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추이탕런(吹糖人)”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도구들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사진 속의 도구들은 과거에 “설탕 공예품”을 만들던 행상들이 가지고 다니던 도구들을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네모난 나무 상자 속에 작은 화로를 담아 다니며, 미리 준비해 놓은 엿처럼 생긴 걸쭉한 “탕지앙(糖漿 - 설탕 시럽)”을 그 위에 올려놓고 굳지 않게 온도를 유지시켜 줍니다. 그 외에도 “설탕 인형”을 예쁘게 화장해 줄 형형색색의 색소와 완성된 작품을 꽂아줄 가느다란 막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 설탕 시럽을 손으로 반죽할 때 손에 시럽이 들러붙는 것을 방지해 줄 전분 가루도 잊어서는 안 되겠죠!

 

   “쩌탕(蔗糖 - 사탕수수로 만든 엿, 사탕)”혹은 “마이야탕(麥芽糖 - 맥아당, 엿기름)”을 오랜 시간 끓여서 발효시킨 후 이렇게 걸쭉한 “이탕(飴糖 - 카라멜)” 형태의 “탕지앙(糖漿 - 시럽)”으로 만들어 줍니다.

  모양을 보니, 한국의 호박엿이 굳기 전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하네요. 그래서 때로는 “탕시(糖稀 - 물엿)”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 다음, 막대기를 이용해 재료를 적당량 떼어냅니다.

 

    설탕 시럽이 달라붙지 않게 손에 “전분 가루" 를 바르고, 떼어낸 재료를 잘 반죽해 줍니다.

 

   반죽을 할 때에는 반죽 속에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 반죽의 한 귀퉁이를 길게 잡아당겨 공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대롱 형태로 만듭니다.

 

   그 대롱의 끝에 입을 대고 풍선을 불듯이 공기를 주입하면, 설탕 반죽이 크게 부풀어 오릅니다.

 

    부풀어 오른 반죽을 손으로 누르고 잡아 당기며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

 

  처음의 두리뭉실하던 모습이 점차 귀엽고 통통한 돼지의 형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네요.

 

 

   형태가 완성되면 형형색색의 물감으로 인형의 이목구비를 칠해줍니다. 

  

    “설탕 돼지(糖猪)”를 완성하기 전에 꼬리를 살짝 말아 주는 센스!

 

   돼지를 한 마리 완성하고 난 후, 공예가 아저씨는 어느새 또 다른 동물을 만들고 계십니다.

 

 

    기다란 꼬리와 수염, 도대체 어떤 동물이 탄생하려는 걸까요?

 

   빨간 눈과 빨간 수염?

   형태는 염소와 비슷한데...

   아저씨 말씀으로는 “설탕 양(糖羊)”이라고 합니다.

 

   자~ 이렇게 해서 맛깔스러운 “설탕 동물”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추이탕런(吹糖人)” 공예가 아저씨들은 주로 사람들의 “띠”에 해당하는 12마리 동물들을 많이 만든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지난 음력설, 북경의 도교사원이자 중국 민속학회의 본부가 있는 동악묘(東嶽廟)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있는 공예가 아저씨의 앞에는 네모난 공구상자가 놓여있네요.

   상자 속에는 작은 화로와 설탕 시럽을 담은 무쇠 솥, 그리고 갖가지 도구들이 들어있고, 상자의 겉 테두리에는 구멍이 뚫어져 있어 완성된 작품을 꽂아서 진열해 놓을 수 있답니다.

 

   햇살에 비추어진 설탕 공예품들이 투명하게 속까지 드러내고 있네요.

   부드러운 설탕 시럽을 입으로 불어 이렇게 풍선처럼 얇은 막의 피부를 만들어 냈군요.

   하지만 금방 굳어져 딱딱해진 관계로 살살 다루어야만 합니다.

 

   이 사진은 올해 2월 음력설을 맞이하여 북경의 유리창(琉璃廠) 근처에서 열린 민속장터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추이탕런(吹糖人 - 입으로 불어서 만든 설탕 인형)”들이 서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붉은 색에 가까운 진한 갈색과 연한 갈색, 두 종류의 피부를 가진 동물 인형들이 서로 어울려 뛰어 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최근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색소를 첨가해 녹색, 빨간색, 검은색, 자주색 등의 피부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설탕 공예품”들은 먹어서는 안 되겠죠!

 

  공예가 아저씨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있네요.

  사실, “추이탕런(吹糖人)”을 만들 때에는 호흡이 상당히 중요하답니다.

  너무 세게 불면 부풀어진 반죽이 터져버리게 되고, 약하게 불다 시간이 지체되면 반죽은 모양도 내보지 못하고 그만 굳어져 버리지요.

 

    이렇게 정교한 기술을 요하는 “추이탕런(吹糖人)” 공예품은 송대(宋代)부터 “희극당과(戱劇糖果 - 경극, 그림자극 등 여러 가지 연극의 등장인물이나 동물들을 모방해놓은 재미있는 형태의 사탕과자)”라 불리며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교를 선보이는 본격적인 공예 기술은 명말청초(明末淸初) 부터 개발이 되어 민간의 설탕 공예가들에게 널리 전수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여성들에게는 전수해 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명절이 되면 열리는 민속장터나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명소 등에서 저렴하게는 2~3 위안(약 260~390원)에 비싸게는 10 위안(약 1,3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답니다.


   다음은, “화탕런(畵糖人)”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이군요.

 

    “화탕런(畵糖人)” 역시 말 그대로, “그림 그리듯 설탕 시럽을 뿌려서 만든 설탕 인형”을 말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탕화(糖畵 - 설탕 그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한편, 민간에서는 “설탕을 쏟아서(倒) 만든다”라는 의미를 강조해 “따오탕런(倒糖人)” 혹은 “따오탕빙(倒糖餠)” 등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 모양을 살펴보니, 예전에 한국에서도 “뽑기” 혹은 “얼음과자”라는 이름으로 유행하던 추억의 먹거리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네요.


   “화탕런(畵糖人)”은 “추이탕런(吹糖人)”이 중국의 북방지역에서 유행하던 것과는 달리 사천(四川 - 북경을 기준으로 본다면, 중국의 서남지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지역에서 널리 유행하던 특산 공예품으로, 지금까지 400 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명대(明代)에 “설탕을 녹여 만든 사람이나 동물 형상의 인형”을 제사 용품으로 사용했던 풍습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훗날 “피잉(皮影 - 그림자극)”과 “지앤즈(剪紙 - 가위로 오려서 만든 종이 공예)”의 영향을 받아, 제작기법이나 도안(圖案) 등에 있어서 상당히 유사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자~ “화탕런(畵糖人)” 역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할아버지께서 “화탕런(畵糖人)”을 만들 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할아버지의 생계를 위해 동고동락(同苦同樂) 해온 “설탕 공예” 도구들이 제각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뜨거운 설탕 시럽을 재빨리 식혀서 굳혀줄 평평한 대리석 돌판.

  굳어진 “설탕 과자”를 돌판에서 떼어내는데 사용되는 기다란 쇠 주걱.

  “설탕 과자”를 꽂아놓을 수 있는 나무젓가락.

  그리고 가장 중요한 “뽑기 돌림판”이 있습니다.

 

  돌림판에는 여러 가지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이 그려져 있어, 판을 돌린 후 바늘이 가리키는 그림의 도안대로 “설탕 과자”를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화탕런(畵糖人)” 공예의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되는, 물처럼 묽은 “탕즈(糖汁 - 설탕 시럽)”입니다. 위의 “추이탕런(吹糖人)” 공예에 사용되는 물엿처럼 걸쭉한 “탕지앙(糖漿)”보다 훨씬 맑고 묽어서, “탕쉐이(糖水 - 설탕물)”라고도 부른답니다.

 

   자~ 그럼, “화탕런(畵糖人 - 그림처럼 그려서 만드는 설탕 인형)” 공예의 본격적인 제작과정을 자세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여드린 “탕즈(糖汁 - 설탕 시럽)”을 한 국자 가득 떠냅니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차가운 대리석 돌판 위에 시럽을 조금씩 따릅니다.

   물론 마음속으로 생각해둔 도안을 따라 원하는 형상을 만들어 냅니다.

 

   거의 다 만들어진 모양을 보니, 누런 진돗개가 아닌가 싶네요.

 

   “설탕 과자”가 채 식기도 전에 나무젓가락을 몸체에 가로로 붙여 줍니다.

 

   그리고 “설탕 과자”가 식기를 기다려 쇠 주걱으로 천천히 떼어냅니다.

 

   할아버지의 신기(神技)에 가까운 빠른 손동작을 보고 주위의 사람들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상상 속의 길조(吉鳥)인 봉황(鳳凰)을 닮은 새 한 마리가 마치 한 폭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듯 나무젓가락에 꽂혀있네요.


   끝으로, “설탕 공예”의 막내인 “쑤탕런(塑糖人)”이 있습니다.

   바로 “모양 틀을 이용해 빚어내는 설탕 인형”을 말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을 드린 두 종류의 “설탕 공예”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저희 블로그 부부는 직접적인 사진 자료를 구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시각적으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대강 이러한 “설탕 공예”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중국의 신기한 “설탕 공예”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해드렸습니다.

   다음에는 “설탕 공예”와 더불어 “음식재료”를 이용해 민간에서 “길거리 예술”로 거듭난 중국의 “미앤쑤(面塑 - 밀가루 공예)”에 대해서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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