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개혁주의 마을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 추천도서 스크랩 천로역정 38 - John Bunyan
이지명 추천 0 조회 38 13.02.02 03: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천로역정 38 -  John Bunyan   

「유망」을 만남으로부터 둘이 「의혹성」에서 당한 일까지    

그래서 「기독도」는 다시 그에게로 가서 말하기를

  기독도-   당신의 말씀을 들으니 세상에 더할 수 없을 만큼 사물을 통찰하시는 모양입니다. 
               만일 내 소견이 틀리지 않았다면 내가 당신을 한 반이나 추측할 줄로 생각합니다. 
               당신이 과연 「교언」성 「자리」씨가 아닙니까?

  자  리-    그것은 과연 내 이름이 아니오. 
                다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게 붙여 준 별명입니다. 
                전부터 선한 사람들에게 별명을 준 일이 있느니 만큼 
                나도 그것을 한 비방으로 알고 달게 받아야 할 줄로 압니다.

  기독도-    그러나 당신이 사람들에게 그런 이름으로 부르게 한 어떤 이유를 준 것이 없읍니까?
  자  리-     없습니다. 없어요. 
                 내가 일찍 저들로 하여금 그런 이름을 내게 붙이게 한 나쁜 이유가 있었다면 
                 그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그때의 형편을 즉시 잘 판단하여 
                 기회를 이용하므로 언제나 행운을 얻게 됨이겠지요. 
                 그러나 일이 내게 그렇게 된댔자 나로서 본다면 하늘의 축복이요 
                 결코 악의로 보아서 그렇다고 질책을 더 할 것은 아닙니다. 

  기독도-    그러면 당신이 과연 내가 이미 들었던 사람이요그려.
                 내 생각하는 바대로 말하자면 그 이름은 당신이 뜻하는 바 이상으로 
                 당신에게 아주 적합한 이름인 줄 우리는 생각합니다.
  자  리-      당신조차 그렇게 생각하면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외다. 
                 그러나 당신이 나하고 그저 동행하여 보면 좋은 동무인 줄 알리다.
  기독도-    만일 당신이 우리하고 함께 가기를 뜻하면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신의 의견과 반대일 줄 나는 생각합니다. 
                 그뿐아니라 종교는 
                 은 「슬리퍼」를 신을 때나 헌 누더기를 입을 때나 그저 믿어야 할 것이요 
                 환영을 받아 길거리로 행보할 때나 쇠사슬에 얽매인 때나 
                 마찬가지로 준행하여야 할 것이외다.
  자  리-     당신은 모름지기 내 신앙을 억압하거나 지배하여 주지 마시오. 
                 나는 내 자유에 맡겨 두어 당신과 함께 가게만 하여 주시오.
  기독도-     당신이 나의 말한 바대로 좇지 아니하면 한 걸음도 동행치 못합니다.
  자  리-      나는 결코 나의 옛 주의를 버리지 못합니다. 
                 그것은 무해 유덕한 것이니까요.           
                 만일 함께 가지 못한다면 당신이 나를 따라 오기 전과 마찬가지로 혼자 행할 뿐입니다. 
                 그러면 얼마 후에 나와 동행하기를 즐겨하는 몇 사람이 따라 올 터이지요.

  다시 본즉 「기독도」와 「유망」이 저를 버리고 얼마 앞서서 행하였다. 
마침 두 사람 중의 하나가 돌아본즉 세 사람이 「자리」를 따라오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저희가 그의 곁에까지 오매 저가 저희게 
매우 겸비한 인사를 건네고 저희도 그에게 답례하였다. 

저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세재」(世財)와 「애전」(愛錢)과 「인색」(吝嗇)이다. 
「자리」가 이전부터 그 사람들을 알았었으니 저희가 어렸을 때에 
북방「탐욕」(貪慾)군 「호리」(好利)라는 시장에 사는 
「취리」(取利)선생에게 교수를 받던 동창생이었다. 

이 선생이 저희게 취리하는 법을 가르쳤으니 
즉 탈취와 사교와 아첨과 속임이나 종교적 가면을 씀으로 취하는 것이다. 
이 네사람은 선생의 방법을 잘 해득하여 각각 학원을 열고 교수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저희가 서로 인사한 후에 「애전」이 「자리」더러 말하기를 
“저 앞에가는 이들이 누굽니까”하니 
이는 「기독도」와 「유망」이 아직 저희게 보임이었다.

  자  리-     저희는 먼 시골 사람들로서 그 모양으로 천성을 가고 있다오.
  애  전-     아 그러면 우리가 저희와 함께 좋은 일행이 될 수 있겠는데 
                 어찌하여 기다리지 않고 앞서 갔을까? 
                 저희와 우리와 당신이 다 함께 천성으로 가기를 바랍니다.
  자  리-     그야 그렇고 말구요. 
                 그러나 저 앞에 가는 사람들은 너무나 강경하여 저희 생각만 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경히 여겨서 비록 경건한 사람이 있을지라도 
                 저가 저희 뜻과 열 가지 일에 다 맞지 않으면 
                그를 아주 저희 반열에서 떼어 버린다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