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대림절 세 번째 초를 밝히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립니다.
가장 어두운 날 세상의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던 목자들처럼 우리도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작은 등불을 밝힙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주님 오실 때 누군가는 깨어서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 세상일로 근심 걱정이 많은 저는 깨어있질 못했습니다.
경기는 날로 어려워져서 나아질 기미가 없고, 두 어깨는 삶의 무게로 짓눌려 쪼그라들었습니다. 걱정이 많은 제 마음은 숭숭 구멍 뚫린 뼈처럼 위태롭습니다. 무엇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되는 것이 없어 조급하기만 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주님은 두 팔을 벌려 저의 짐을 들어주신다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부족한 저는 주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마치 시장의 법칙이 따로 있어서 이 세상의 일은 주님과 무관한 일인 것처럼 일용할 양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주님, 믿음이 약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되심을 믿고 무엇이든지 주님께 구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돌아온 탕자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부모가 되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자식이 아플 때나 힘들 때 부모는 그 자식의 기댈 언덕이 되는 것이 큰 기쁨임도 알았습니다.
주님,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하나님 아버지 품 안에서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저에게 믿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되고,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됨을 믿고 기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되돌아보니 감사한 것도 많은 한해였습니다.
부부가 뜨겁게 사랑하라던 목사님 기도처럼 어려울수록 가족이 힘이 되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제 곁에 묵묵히 서서 등을 토닥여준 아내와 아이들이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아침마다 눈을 떠서 새날을 만나고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 다니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걷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내가 걸어온 길들이 아름다운 오솔길이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천천히 걸으며 새소리, 바람 소리도 듣고, 나무껍질 냄새도 맡아볼 것을 그랬습니다.
이후의 시간이라도 여유로운 산책길이 되도록 조금 더 보폭을 줄이고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며 지내보겠습니다.
다음번 기도에서는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낸 시간을 간증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였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이 약속의 말씀을 믿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귀한 기도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해를 성찰하게 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