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선생께서는 상주보에서 낙단보를 가려다 아무래도 너무 늦은데다
지금쯤이면 제가 앞서간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면서도 기다려보기로 하셨답니다.
일단 주변에 자전거민박집을 수소문해서 연락을 하고
상주보에 앉아 잠깐 쉬면서 전화번호를 서로 나누었습니다.
김선생님은 65세이시라는데(깜짝 놀랐습니다...한참 형님이시더만요)
H 중공업에 계시다 지금은 중소기업으로 옮겨 일하신다고 하시고...휴가를 내서 함안보까지
가신답니다.
대단하신 분.... 여행 길에 이런 인연을 맺는것도 즐거운 일이지요.
자전거민박집에 도착해...맥주에 소주 반병을 더해 시원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하루종일 더러워진 져지와 슈트를 빨았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탈수를 한 후
큰 선풍기 앞에 잔뜩 널어 말려주시네요.
제가 쉴 방에는 컴퓨터가 있어 메일 체크도 하고, 핸드폰과 배터리 충전을 하는데...
피곤한데도 불구하고...잠이 안옵니다.
밤새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와
새벽 3시부터 울어대는 닭들 덕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뒤척뒤척...그렇게 첫날 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픽업까지 해주시는 서비스. 여유로운 주인 가족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저녁, 아침식사까지 1인당 3만원)
직접 농사지은 야채들로 구성된 저녁식사. 아침에는 생선구이에 시원한 국까지.... 경상도 음식이지만
맛깔난 식사였다는.... ^^*
씻고 일어난 모습.....좀 멀쩡하다...ㅋㅋ
우리는 낙단보까지 가야하니 이대로 출발해야 하고, 어제 낙단보에서 오신 분들은 다시 낙단보까지
픽업서비스를 하신답니다.
첫댓글 자전거 민박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