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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한 참인 요즘에는 기온이 내려가 큰 더위는 못느끼실 겁니다. 하지만 하지 다음 제 3경일인 7월 14일부터 초복, 제 4경일인 중복, 입추 후 1경일인 말복이 되는 일년 중 가장 더운 날들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을 삼복더위라고 부르죠.
올해도 어김없이 복날이 돌아왔는데요. 요즘 직장인 5명 중 2명 이상인 43%는 매년 복날이면 삼계탕, 보신탕과 같은 보양식을 찾고 있습니다. 복날 가장 많이 선호하는 보양식으로는 '삼계탕'(83.2%)로 나타났고 이어 보신탕(11.9%), 장어요리(9.1%), 오리요리(7.7%)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습니다.
삼계탕을 즐기는 직장인들
이처럼 초복인 14일에는 삼계탕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주변식당가에는 인산인해를 이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복날에는 삼계탕을 먹는지 아시나요?
오늘은 초복을 맞이하여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와 각자 체질에 맞는 보양식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복날에 원기충전을 위해 먹는 음식은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등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이 중 '삼계탕이 대표적인 국민 복날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옛부터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몸을 땅과 비슷하다고 여겼으며 이중 소화기관을 몸의 중심으로 여겼습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서는 삼계탕이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기력을 증진시킨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는 사람들
땅은 여름에는 주변 온도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성질이 있는데, 사람 신체의 소화기관 역시 이러한 성질을 따라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한의학의 주장입니다.
이러한 이론에 따라서 여름에 날씨가 덥다고 찬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이미 찬 성질을 갖고 있는 소화기관에 안좋은 영향을 미쳐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복날에는 따뜻한 삼계탕과 같은 음식으로 소화기관을 보호하고 몸의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 닭의 따뜻한 기운으로 소화기능이 약해 늘 피곤한 사람, 비위가 약한 사람, 회복기 환자 등에 도움이 돼 무더운 한여름 복날, 삼계탕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삼계탕으로 몸보신이 되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체질별로 알아본 보양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름 보양식에는 삼계탕, 장어, 보신탕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은 보양은 커녕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한 두 번 정도 먹는 것은 괜찮지만 지속적으로 맞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면 몸이 약한 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체질에도 맞고 맛있는 보양식을 알아볼까요.
◎ 태양인-전복죽, 붕어찜 한국인 중 가장 드문 체질로 더위에 견디지 못하고 쉽게 지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고 몸에 열이 많아 평소에도 땀이 많습니다. 심한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더운 음식보다는 차가운 음식이 좋고 특히 해물류나 채소류가 좋습니다. FOOD_ 전복죽, 붕어찜, 가시오가피 엑기스, 포도, 다래 등
◎ 소양인-복어, 돼지보쌈 열이 많은 체질입니다. 평소에 소화력이 좋아 소화장애를 겪는 경우는 드물고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입맛을 잃기 쉽습니다. 소양인은 차갑고 음기가 많은 음식으로 열을 내려주면서 음기를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FOOD_복어요리, 돼지보쌈, 제철과일 (삼계탕, 보신탕, 인삼은 해롭습니다.
◎ 태음인-콩국수, 설렁탕 운동이나 목욕 등으로 땀을 적당히 흘리면 노폐물이 배출되고 혈액순환이 잘됩니다. 식성이 좋아 비만이 되기 좋은 체질로 고혈압, 중풍, 심장질환 등 성인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양보다는 질을 따져 동,식물성 고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FOOD_콩국수, 설렁탕, 오미자차, 칡차 (조개, 새우등의 해산물/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 소음인-삼계탕, 추어탕 몸이 차가운 체질이므로 웬만한 더위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여름을 잘 지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체력이 약하고 소화기능이 약해 여름철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맥을 못추고 몸이 차가워지므로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FOOD_삼계탕, 추어탕, 인삼차, 수정과, 생강차(음식조리시 고추, 마늘, 겨자등을 사용하면 식욕을 복돋아줍니다.) 유난히 덥고 비가 많이 온다는 이번 여름에는 초복을 맞아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보양식으로 체력을 증진하고 기력을 보충해 더위도 이겨내고 건강도 챙겨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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