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나 성당과 베짜다 연못 순례 후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립니다.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은
예수님께서 로마 총독 관저가 있던 Antonia 요새에서
(현 Al-Omariya 학교 정원)
빌라도에게 사형 선고를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14가지의 중요한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를 말한답니다.
이것은 초대 교회시대에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실제로
빌라도 관저에서 골고타까지 걸으면서
기도드렸던 데서 유래한다고요..
'십자가의 길'
(Via Dolorosa)
9곳은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위에
5곳은 거룩한 주님의 무덤 성전에 있습니다.
▲ 비아 돌로로사. 십자가의 길을 상세하게 설명한 안내간판
십자가의 길은
5-7세기엔 겟세마니에서 키드론 계곡을 지나
대사제 가야파의 집을 거쳐 골고타로 이르는 길을,
이후 이슬람이 통치하는 8-12세기에는
지리적이고 정치적인 제약을 받게 되자
시온산에서 골고타의 길을
그리고
오늘날 순례자들이 행하고 있는 십자가의 길은
1294년 그 위치가 대충 설정되었다.
십자가의 길을 알리는 벽의 안내판
그 후 1540년경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에 의해
오늘날 십자가의 길이 확정되었다.
안토니아 성(제 1,2처)에서부터
골고타(제10처-14처)까지
그 사이에 일곱 개의 장소(제3처-9처)를 적절하게 만들어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게 했다.
*예수님께서 채찍질 당하신 성당 맞은편에서(현재는 아랍 학교)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십자가의 길을 시작한다.
사실 제1처는
채찍질 당하신 성당(Chapel of the Flagellation)을 둘러보다가
얼떨결에 십자가의길 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따라서 제1처의 사진은
김상원(테오필로) 신부님의 블로그에서 인용했답니다.
제 1처 :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
[자료 사진]
1처는 무슬림 초등학교 안에 있습니다.
금요일 공식 십자가의길 공식 예절에서는
저희가 이 초등학교 마당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원 안에
1처와 2처를 기념하는 작은 성당이 따로 있지요.
선고 성당(The Chpel of Condemnation)를
제1처라고 하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
Church of Condemnation / 사형 선고 성당
이 성당은 1903년 에 비잔틴식으로 재건 되였는데
10 m 크기의 정방형으로 지어졌다.
예수님께서 걸어 내려오고 있는 계단은
'거룩한 계단'(Santa Scala)라고 합니다.
이 계단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에 의해서 로마로 옮겨갔고,
현재는 라떼라노 대성전 옆에 위치한 '싼타 스칼라'(Santa Scala) 성당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 성당을 순례할때에는
28개가 되는 계단을 무릎을 꿇고 올라가는 것이 순례 전통입니다.
[마태 16,24] :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제 2처 :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
(예수님께서 채찍을 맞고 십자가 지신 곳)
채찍질 당하고 홍포를 입혀 조롱을 당하신곳
▲ 예수님께서 채찍질 당하신 성당(The Franciscan Chapel of the Flagellation,
성당 왼쪽은 작은형제회 성서대학)..
채찍질 당하신 성당(Flagellation)이 있는 담벽에 붙어 있는 예수님의 말씀... ▲
성지관구 종탑이 보이고... ▽
*
십자가의 길은 왼쪽으로...꺽이는 부분애 3처가 있음
2처 사형선고 성당 밖 벾에
2처를 알리는 'II'가 표시된 것이구요.
제 3처 :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
3 처는 아르메니안 가톨릭 소유...
작은 경당(Armenian Catholic Patriarchs)이 있음▽
**
3처 경당 내부 ▲
-입구 문 위에'예수님 십자가 무게에 눌려 넘어지신 모습의 부조
제 4처 :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아르메니아 교회(Church of Our Lady of the Spasm)
*
왼편 좁은문 위에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가 만나는 모습의
부조가 새겨져 있어요..
제 5처 :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
▽ 5처에도 작은 경당이 있음...작은형제회에서 관리
**
. 5처 제대... 5처에서 6처로 향하는 길...언덕길▲
제5처 입구 오른쪽 벽에
지치신 예수님이 짚으신 벽의 자국이 있죠..
나도 여기에서 손을 짚으며, 잠시 당시의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화살 묵상' 을 하였습니다.
◀ (어느 형제님이 사진으로 담아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로사리아도 두손으로 짚으면서...
제 6처 :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림
*
▽ 6처는 예수의 작은 자매회(The Little Sisters of Jesus)에서 관리...
베로니카의 수건에 찍혀진 예수님의 얼굴이
최초의 이콘이라고 하는데...
여기 수녀님들은 이콘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그 베로니카의 수건은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 보존되어 있다고 하네요..
**
. 6처 경당 내부 ▲
제 7처 :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번째 넘어지심
▽ 6처에서 쭉 올라가면 바로 T자 형의 도로가 나오는데...올라가면서 바로 맞은편이 7처
**
7처...작은형제회에서 관리하는 작은 경당 내부의 제대 7처 경당 ▲
이곳은 골고타언덕으로 올라가는
당시의 성문 the Gate Judgement가 있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 밖으로 나가는 문을 지나면서
두번째로 넘어지신 곳
제 8처 :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7처에서 왼쪽길로 향해서 바로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가면 8처가 나옴 ▲
예수님께서 통곡하는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때문에 울지말고
너희와 너희의 딸 때문에 울어라,,"라고
[루카복음 23장 28절] 말씀을 하셨던 곳입니다.
제8처 돌벽에는 '예수는 승리하셨다.'는 뜻을 담은
희랍어 'NIKA'가 새겨져 있다.
누구도 이해할 수 없었던 죽음의 길 끝에
이 세상 구원이 있음을 그 누가 알았을까?
[출처: 매일신문]
9처는 올라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서...
▽ 7처에서 왼쪽 방향의 길로 조금 더 가면 9처로 가는 길이 나옴
*
9처로 들어 가는 길...앞의 십자가가 있는 지붕은 무덤성당 ▲
제 9처 :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
▽ 곱틱 정교회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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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오피아 정교회의 수도원 마당 ▲ 오른쪽에 무덤성당으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 ▲
▽ 가난하고 소박한 에디오피아 정교회의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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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덤성당 광장으로 나오는 출구 ▲ 순례객들이 십자가의 길을 할때 사용하는 십자가 ▲
10처부터 14처 까지는 골고타 언덕에서....
(거룩한 주님 무덤 성당 안)
제 10처 :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제10처 성당 외부에서..
10처와 11처는 같은 장소입니다.
구분하기 위해서 바닥을 입구쪽과 안쪽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옷벗김 당한 장소에서 십자가에 못 박혔을테니까요
우리 순례단은 안족이 너무 협소하고 복잡해서
입구쪽에서 제10처 기도를 드렸습니다.
무덤 성당 입구 오른쪽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
바로 골고타 언덕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이죠,,
제 11처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
제11처와 제12처
제 12처 :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마르 15,34],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마태 27,46]'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우리는 줄을 서서 차례로
예수님의 십자가가 박혔던 곳으로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
무릎을 꿇고 십자가가 박힌 표지의 원형판을 만져보고
십자가의 길 제12처 십자가가 박혔던 곳에
손을 넣어 골고타 언덕 바위도 만져보고 경배하였습니다.
*>*
그 때에 문득
예수님께서 제자 토마스에게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어요..
마치
"너는 내가 십자가에 매달려 박힌 곳을 만져보고야 믿겠느냐
만져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시는 듯 했답니다.
12처는 그리스 정교회의 소유입니다.
이곳은 촛대와 매달린 등을 보아 알 수 있듯이
가톨릭, 그리스정교회, 아르메니안 정교회
각각의 소유로 나뉘어 있습니다.
성당내부 곳곳이 이렇게 소유권이 나뉘어져 있는데,
마치 예수님의 옷을 군사들이 저마다 한 몫씩 나누어 차지한 것 처럼,
각종파간 분리 소유한 모습이 알게 모르게 씁쓸한 듯 했어요.
이곳에서 흘린 예수의 피가 갈라진 바위틈으로 스며들어
그 밑에 묻혀있는 아담의 두개골을 적셨다.
흘러내린 십자가의 보혈이 아담의 두개골을 흠뻑 적신 사건,
이로 인해 아담의 후손인 전 인류는 구원받았다.
성혈이 구원의 강물이 되어 온 세상을 적신 현장을 보며 충격에 빠진다.
피가 흘러내린 바위틈, 십자가가 세워진 구멍, 그 아래에 있는 아담의 뼈….
지금이라도 십자가의 피가 바위틈으로 흘러내려 우리 죄를 씻어줄 것만 같다.
[출처: 매일신문]
제 13처 :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리심▲ 위에서 내려다 본 이곳은 예수님의 시신을 제자들이 염한 제13처 성화 파노라마
정면에 성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계단으로 내려와
예수님의 시신을 염하던 받침대 돌판에 친구를 했습니다.
*
죄없이 숨진 예수의 주검을 성모 마리아가 내려받은 곳이 바로 제13처이다.
숨진 예수를 눕힌 성모 마리아의 가슴은 창으로 찔린 듯 아프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참으려 예수의 주검에 기름을 바르고, 장례를 준비한
제13처의 바위는 성자의 피와 죽음을 상징하듯 불그스레하다.
이 바위 제단에 성물을 잠시라도 얹으면 은총을 받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서인지
순례객들은 묵주 등을 올리고 묵상을 드린다.
얼마나 많은 손길이 닿았던지 제단의 성석이 닳아서 반질반질하다.
[출처: 매일신문]
제 14처 :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죽기까지 수난하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오며 찬양하나이다.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세세에 영원히 받으소서"
*
주님 무덤 조배 전과 후
기독교 신자들에게 가장 성스러운 곳, 주님 무덤은
화려하게 장식된 둥근 원형 기둥(Rotunda)의 중심에 있어요.
무덤은 원래 바윗속 동굴에 있었는데..
Rotunda로 무덤을 두르고
둥근 지붕을 입혔다고 합니다.
무덤 위에는 42개의 등이 있는데
라틴,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에서 각각 13개씩,
그리고 곱트교회에서 4개를 밤낮으로 켜둔다고 하네요..
무덤 안의 첫 번째 방은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 시신이 없어진 걸 알았고..
흰 옷을 입은 천사를 본 천사의 경당이고..
두 번째 방이 동굴 무덤으로
좁고 낮은 입구를 들어가면
가로 세로 2m 정도의 작은 방으로
오른족에 빈관이 있고
그 위에 넓은 대리석판으로 덮여 있죠..
동굴 무덤은
1555년 이래 널고 평평한 대리석으로 덮고
그 위에는 부활을 묘사하는 성화가 있죠..
주님의 무덤 성당은 거대한 하나의 성당이지만
라틴 교회,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안 정교회, 곱틱 교회,
이디오피아 교회, 시리아 정교회가 함께 공존하면서
1852년에 터키가 선포한 '현상유지법'에 의거
6개의 종파가 각기 자기 관할 구역을 관장, 관리하고 있다네요.
""이제 다 이루었다"[요한 19,30]
십자가의 길 중에서
복음서에 근거를 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처(마태 27,22-26), 제2처(요한 19,16-17), 제5처(마태 27,32),
제8처(루가 23,28-31), 제10처(요한 19,23-24), 제11처(요한 19,18),
제12처(마태 27,50), 제14처(마태 27,58-60)
*** 제9처를 지나 주님 무덤 성당 안으로 들어서는데..
길잡이가 주님 무덤을 한바퀴 둘러보더니
"우리 주님 무덤 한번 더 경배할 수 있어요." 한다.
줄선 사람들이 얼마 없어요..
그래서 15분만에
두번째 주님 무덤 경배를 드릴 수 있었다네요.. ^&^*~
주님무덤성당에서 거행되는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작은형제회 형제들은 매일 주님무덤성당에서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는 행렬을 거행한다.
이제 십자군 경당으로 미사드리러 갑니다.
'주님 무덤 성당에서의 미사'
(The Church of the Holy Sepulchre)
주님 무덤 성당 내
십자군 경당에서 미사를 드렸어요..
발현 경당(또는 성찬경당)의 입구
성당 안쪽으로 십자가의 길이 보이구요...
*
신부님께서는 예루살렘 마지막 미사여서인지
양형영성체로 영하게 해주십니다.
전례 및 전체 진행을 맡고 있는
김운성(하상바오로) 형제님이
우리 부부에게 신자들의 기도 두 꼭지를 해달래네요.
퇴계성당 교우분 배정도 바쁠텐데..
우리는 안해도 되고 신경 안써줘도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성지순례 왔는데 하시라네요..
예수님 무덤 성당 내 십자군 경당 미사 후(2018년 5월 29일)
바깥 벽면을 보면 역사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묻고...파이고.,...부서진... 벽면
왼쪽으로 보이는게 파이프 오르간...
이 파이프 오르간은 가톨릭 공식 전례 때 사용합니다.
벽면 오른쪽으론 제의실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펌 글과 사진 일부>
미사 후 나오다가 들른 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