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9봉 종주 3 - 천황산, 재약산(10.25일) 1

[떠드리]

어제 기분좋게 적당한 산행과 맛난 저녁식사, 그리고 따뜻하고 포근한 숙면으로 아침을 맞았다.

휴양림 앞 계곡으로 아침햇살이 밝게 비추고 아침 공기는 신선했다. 여름 시즌이 아니라 사람들은 보이지 않아 조용한 아침, 시원하고 상쾌한 아침, 기분이 좋았다.

아침식사는 죽전마을 앞에서 하기로 해 쉽게 숙소정리를 마치고 나선다.(08:15)

오늘의 일정은

휴양림 상단 - 파래소폭포 - 휴양림 하단 주차장에서 차 회수 - 베네치아펜션 내 사계절 식당에서 아침식사 - 배내고개 1주차장

산행코스는 배내고개 - 능동산 -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터미널 - 샘물상회 - 천황산 - 천황재 - 재약산(수미봉) - 고사리 분교 입구 - 사자평원 주암삼거리 - 향로산 삼거리 - 죽전마을 포그니 펜션 입구 도로 (약15km)

배내고개(출발) - 능동산 - 천황산(중간 좌측모서리) - 재약산 - 죽전마을(도착)

휴양림 하단까지는 약2km, 내려가며 단풍진 계곡이 참 아름답다.

데크 길이 나오고

 파래소 폭포가 보인다.(08:40) 휴양림 하단과 거의 중간지점(상단지구에서 1km, 하단지구에서 1.3km 지점)

파래소 폭포 - 이무기 또는 요정이 나올 듯 새파란 폭포의 소, 높이15m, 둘레100m, 깊이 5-7m 규모의 폭포

보기만 해도 좋다.

신불산 계곡 - 기암괴석과 다양한 나무로 이루어진 천연림이 어우러져 태고의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고 있는 계곡이다..

파래소란 폭포 이름은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던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라는 뜻의 '바래소'에서 유래된 이름이란다.

저 아연동굴 안내판의 QR코드를 찍으면 숲해설사님의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지금은 폐광된 동굴이지만 일제 강점기 이곳에서 아연을 채굴해서 군수물자로 수탈해 갔다고 한다. 약1.1km 길이의 동굴로 근처에 백년마을이 있어 백년동굴이라고도 불렀답니다.

아래쪽에 파래소 폭포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네요

아... 뾰족 긴 졸참나무 도토리가 묵이 되었을때는 맛이 더 있답니다.

모노레일 - 물품이송용? 아님 관광용? 좌측으로 매표소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관광용이였던 거 같다.

모노레일 - 20억원을 들여 '18.7.11일 준공하여 하단지구에서 파래소 폭포를 지나 상단지구까지 연결된 산악형 복선 레일로 길이가 왕복3.55km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개통 첫날 전원장치가 끊어지는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된 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 방치상태다. 산세가 수려하고 풍광이 좋은 신불산에 모노레일을 설치한 것도 납득이 안가는데 운영도 못해보고 고장 방치해 놓으니 흉물스럽다. 현재 설치업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승소하였으나, 업체가 파산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우측이 매표소

어제 산행 시작점이다. 신불산 정상 방향으로 가다 단조성터길로 빠져 영축산으로 가도록 되어 있다.

걸어가는 신불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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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을 떠나 배내고개로 올라가기 전 아침을 먹으러 사계절 식당(베네치아 펜션단지 내)에 왔다. 따뜻한 시골 한우국밥(12,000원, 최근 1만원에 인상된 듯하다)을 먹었다. 아주 따숩고 김치도 맛나 좋았다. 식당계산대 옆에 붙어 있는 배내골 -울산 방향 328번 버스 시간표, 우리는 죽전마을로 내려와 16:00 나 17:20분 버스를 타고 다시 배내고개로 올라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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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배내고개, 터널위 1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오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1주차장보다 아래쪽인 2주차장에서 내리고 주차된 차들도 많아 우리도 처음엔 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어쩐지 예전에 기억해 뒀던 그 배내고개가 아니였다. 주차요원에 물어보니 위로 올라 가라고 해 이곳 1주차장으로 오게 되었다. 산악회에서 왔던 그 모습의 터널위 주차장이였다.  영남알프스 9봉 인증사업이 시작되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사람들은 인증만을 위해 인증대상 산으로 오르는 최단 코스를 택하고 있어 2주차장에서 배내봉은 패쓰하고 바로 거의 평지길 간월재까지 가서 다시 간월산으로 오르기 때문에 2주차장이 붐비는 것이였다. 우리는 반대쪽 능동산, 천황산 방향으로 오른다.

가을을 버티는 붉게 물든 단풍.. 나의 심장속을 활활 태우는 듯

영알 태극종주의 분기점, 우측으로 가면 석남터널 가지산으로 가게 된다.

지금보니 능동산이 1천미터가 넘지않네, 그래서 인증대상 9산에 선정되지 않았나? 어쩐지 지역 안배 같긴한대..

10:55 능동산 도착, 또 왔다, 여전한 흔적, 기록을 남긴다.

능동산에 0.5km 정도 내려가면 천황산, 샘물상회로 가는 임도길로 들어선다.

임도길 우측 탁틔인 곳을 통해 바라본 밀양 얼음골 백운산의 백호바위의 모습 - 호랑이가 산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란다.

짙은 단풍 숲속을 걷는 기분좋은 휠링 산행

11:50 케이블카 상부승강장 도착, 임도에서 능선으로 올라 케이블카 승강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호바위

밀양 산내면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로 승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밀양방향

좌측 케이블카 승강장과 뒤 조금우로 능동산, 그리고 배내고개를 거쳐 우로 배내봉이 보인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사자평으로 나가기 직전 전망대에서 - 길 바로 옆인데 꼭 들러 가보세요,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지나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경쾌하고 기분좋게 탁틔였답니다.

바로 앞 백호바위의 백운산, 뒤쪽 좌측이 운문산, 뒤쪽 우측이 가지산이다.

재약산(좌) 천황산(우)이 보인다.

다시 밀양 얼음골, 운문, 백운, 가지산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오면 만나는 샘물상회

봉지 끊인 라면을 먹고 싶었는데 주인 할머니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오늘은 컵라면이란다. 두부한접시 1만3천원, 동동주7천원, 막걸리6천원, 소주5천원, 라면5천원, 컵라면3천원, 사이다3천원.. 근대 집에 와 다른 산행기를 보니 가격이 들쭉 날쭉한 거 같다. 주문, 계산하고 음식을 받아서 이동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햇볕 따스한 마당에 모여 점심과 막걸리를 마십니다.

뭉게구름, 산들산들 춤추는 억새의 모습...  평화

운문산(좌), 가지산(우), 백호바위가 보이는 백운산

억새로 둘러쌓인 천황산 사자봉이 보인다.

짠..  높은 곳 억새로 가득찬 평원에 올라오니 기분도 좋고..  폼좀 잡아본다.

은빛 억새의 간들어진 산들거림..  

역시 영남알프스의 억새가 최고인 거다.

까불어 보기도 합니다.

억새숲사이 나무계단길로 천황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13:30 영남알프스 천황산에 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