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均館을 다녀오며
지난 25일 유도회 전라남도본부(회장 이재승)에서는
도내 각 지부의 여성회장 청년회장등 30여명과 함께
성균관 추기석전에 참제했다
본 행사는 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제 제85호로 지정되어
세계의 이목을 끌고있기 때문에 구경거리가 충분할뿐아니라
유림으로서는 자긍심을 느낄수있었다
석전합악을 처음보는 일행은
의식진행 일거수 일투족에 耽溺하면서 聖賢의 높은 정신에 감명하였다
앞으로 유림활동에 큰 보탬이 되라라 기대한다
향사가 끝난후 유도회총본부 변온섭회장과
여성유도회 이혜자 중앙회장의 격려말씀이 있었고
기념촬영도 하였다
귀향길에는 차중에서 청년유도회 중앙위원인
영암 王仁學堂의 최기욱 堂長이
古文眞寶 1편(한유의 師說)을 낭독하였으니
古之學者 이 必有師하니 師者는 所以傳道授業解惑也라.
人이 非生而知之者면 孰能無惑이리오.
惑而不從師면 其爲惑也이 終不解矣리라.
生乎吾前하여 其聞道也이 固先乎吾면 吾從而師之요
生乎吾後라도 其聞道也이 亦先乎吾면 吾從而師之니
吾는 師道也라 夫庸知其年之先後 生於吾乎리오
是故로 無貴無賤하며 無長無小 하고 道之所存이 師之所存也니라.
嗟乎라 師道之不傳也이 久矣라 欲人之無惑也나 難矣로다
古之聖人은 其出人也이 遠矣로되 猶且從師而問焉이어늘
今之衆人은 其下聖人也이 亦遠矣로되 而恥學於師라
是故로 聖益聖하며 愚益愚이 其皆出於此乎인저.
愛其子하여는 擇師而敎之하고 於其身也엔 則恥師焉하니 惑矣로다
彼童子之師는 授之書而習其句讀者也니 非吾所謂傳其道解其惑者也라
句讀之不知와 惑之不解에 或師焉하며 或不焉하니
小學而大遺라 吾未見其明也호라.
巫醫樂師百工之人은 不恥相師어늘
士大夫之族은 曰 師 曰 弟子 云者면 則群聚而笑之하고
問之則曰 彼與彼이 年相若也며 道相似也니 位卑則足差요
官盛則近諛라 하니
嗚呼라 師道之不復을 可知矣로다
巫醫樂師百工之人을 君子不齒어니와
今其智乃反不能及하니 基可怪也歟인저.
聖人은 無常師라 孔子師 子 弘 師 老 하시니
子之徒其賢이 不及孔子라. 孔子曰 [三人行에 則必有俄師라]하시니
是故로 弟子 不必不如師요. 師不必賢於弟子라
聞道 有先後하고 術業이 有專攻이니 如是而已니라.
李氏子蟠이 年十七에 好古文하여 六藝經傳을 皆通習之라
不拘於時하고 晴學於余어늘 余嘉其能行古道하여 作師說以之하노라.
옛 학자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으니, 스승이라 하는 것은 도(道)를 전하고
학업을 주고 의혹을 풀어 주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 나면서부터 아는 것이 아닐진대 누가 능히 의혹이 없을 수 있으리요.
의혹이 있으면서 스승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의혹된 것은 끝내 풀리지 않는다.
나보다 먼저 나서 그 도를 듣기를 진실로 나보다 먼저라면
내가 좇아서 그를 스승으로 삼을 것이요,
나보다 뒤에 났다 하더라도 그 도를 듣기를 또한 나보다 먼저라고 하면
내 좇아서 이를 스승으로 할 것이다. 나는 도(道)를 스승으로 하거니,
어찌 나보다 먼저 나고 뒤에 남을 개의하랴.
이렇기 때문에 귀(貴)한 것도 없고 천(賤)한 것도 없으며
나이 많은 것도 없고 적은 것도 없는 것이요
도가 있는 곳이 스승이 있는 곳이다.
슬프도다. 사도가 전하지 아니한 지 오래 되었구나.
사람은 의혹이 없고저 하나 어려운 일이다.
옛날 성인은 사람에서 뛰어나기를 멀리하였으되(남보다 매우 뛰어났으나)
오히려 또한 스승을 좇아 물었건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그 성인에서 떨어지기를 또한 멀리 하였으되
(성인보다 매우 뒤떨어지면서) 스승에게서 배우기를 부끄러이 여긴다.
이렇기 때문에 성(聖)은 갈수록 성스러워지고,
우(愚)는 갈수록 어리석어진다.
성인이 성인인 까닭과 우인이 어리석은 까닭은 그 모두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그 자식을 사랑하는 데는 스승을 가려서 그를 가르치되 자신에게 있어서는 스승 둠을 부끄러이 여기니 알 수 없도다.
저 동자의 스승은 그에게 책을 주어서 그 구두를 익혀 주는 사람이니
나의 이른 바 그 도를 전하고 그 의혹을 풀어주는 것(진정한 師)이 아니다.
구두를 알지 못함과 의혹을 풀지 못함에 혹은 스승을 두고 혹은 그렇지 않으니 작은 것은 배우고 큰 것은 버리는 것이라.
나는 그 것을 밝은 것(현명한 짓)으로 보지 않는다.
무당, 의사, 약사 온갖 장인 등은 서로 스승이 됨을 부끄러이 여기지 않는데 사대부 족속들은 '스승이라' 하고 '제자라'고 운운하면
곧 모두들 모여서 이를 비웃는다.
이(이유)를 물으면 곧 말하기를
'저와 저는 나이가 서로 같고, 도가 서로 비슷하니,
지위가 낮으면 부끄러함에 족하고,
벼슬이 성하면 아첨에 가까운 것이라' 하니
아아, 사도가 회복되지 못할 것을 (가히) 알 수 있도다.
무당, 의사, 약사, 온갖 장인의 사람들을 군자는 상대도 하지 않거늘,
이제 그들의 지혜는 곧 도리어 (능히) (저 사람들에게) 미칠 수 없으니
그것은 (가히) 괴이하게 여길 만하지 않은가.
성인에게는 상사가 없도다.
공자는 담자, 장흥, 사양, 노담을 스승으로 삼으시니,
담자의 무리는 그들의 어짊이 공자에게 미치지 못함이라.
공자 말씀하시되,
'세 사람이 가는 데에 곧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하시니,
이런 까닭으로 제자라고 해서 반드시 스승만 못하란 법이 없고
스승이라고 해서 반드시 제자보다 어진 것이 아니다.
도를 듣는 것이 선후가 있고
술업에는 전공이 있으니. 이와 같을 따름이니라.
이씨의 아들 반이 나이 열 일곱이라.
고문을 좋아해서 육예(六藝)의 경전을 다 통하여 익히더니
시세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배움을 청해 왔다.
나는 그의 능히 옛 道를 행하는 것을 가상히 여겨 사설을 지어서 그에게 주는 것이다
청년국장 김득환은 즉흥자작 한시 한구절을 낭송하였다
釋奠有懷
儒學千秋擅我東
先師崇慕畿鄕同
大成殿下躋蹌士
佾舞翩翩雅樂中
석전대제의 느낌이 있어
유학이 천년토록 우리 동방에 드날리어
선사를 숭모함이 서울과 고을이 한가지네
대성전 아래쪽에 분주한 선비가
팔일무 펄럭이는 아악(문묘제례악)중에 있네
그리고 실천예절 지도사인 총무국장 위정우는 논어 안연편을 강론하였다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顔淵曰 請聞其目 子曰 非禮勿示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안연이 仁에 대하여 여쭈니 공자께서 대답하시길
사욕을 억제하고 예로 돌아가면 仁이 될 수있다 하셨다
안연이 여쭙기를 청컨데 그 요령을 알고자 하나이다 라하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움직이지도 말라 하셨다
즉 인간생활의 모든 언행을 예절이 아니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어서 예절방위에 대한 간단한 상식을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하면서 예절을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것이
더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분위기를 바꾸어 즐겁운 시간을 깆고자
코스를 변경 내장사와 백양사를 넘어오면서 미리보는 단풍구경을 하고
노래가락까지 곁들였다
일행 모두는 유익하고 즐거우며 뜻 깊은 하루였다고 입을 모았다
2006년 9월 26일
성균관 유도회 전라남도본부 총무국장 위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