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령과 승학산에 오르다.
가을이 오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그리움의 발로인가...?
혼자 구덕령과 승학산에 올랐다.
그 옛날 친구들과 칠기캐던 곳
학장초교 아이들과 소풍 왔던 곳..
그리고 그 소녀와 소꼽장난 하던 곳..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사상 들판
그 아늑하고 평화롭던 모습은 간데없고
아파트숲 공장숲으로 변해있다.
도도하게 흐르는 낙동강과
승학산 억새밭에 곱게 핀 코스모스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 변함 없는데..
그 시절 풋풋했던 소년이 이젠 백발이
성성한 칠순의 중 늙은이가 되어있네.
세월의 무상함을 또 한번 절실하게 느껴본다.
1960년 학장초등학교 본관 뒤편 홍깨마을 웃각단 외할머니 댁에서 3살 아래 여동생과 함께
내하고 같이 봉숭아물 들이 던 이 여동생은 사춘기도 오기전에 뇌염에 걸려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
학장국민학교 1966년
학장,감전,주례들판 모습 1955년, 주례 코스코(사상 저유소)에 근무하던 미군장교가 찍은 희귀한 컬러사진이다.
추억속의 구덕천 모습과 비슷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구해 왔다.
구덕천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1969년 경공1학년 시절이다. 지금의 구덕터널 학장쪽 회차로 입구 부근이다.
학교에서 두발단속에 걸려 바리깡질 당한 머리 모습이 보인다. 머리가 별로 길지도 않은 것 같은데..
구덕령에서 학장쪽으로 1956년4월14일(당시 경남중1학년생들 봄소풍 사진)
장문안마을, 개논, 학장초교, 장인도 마을과 서감전마을 낙동강 건너 강서구까지 보이는 귀한 사진이다.
위 지역 근래(2010년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