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많이 회복되어 단소를 입에 대기는 하는데 아직 목이 완전하지 않아서 녹음은 여의치 않습니다.. 기침이 계속 나오네여..^^
그래서 예전에 아주 예전에.. 그러니까.. 단소를 처음 잡고 불어볼려고 열정 가득했던 2009년에 처음 사랑방에 올렸던 곡들을 들어봤는데.. 풋풋하고 좋네요.. 아무 시김새도 없이 그냥 율명에만 집중해서 불었던 곡들 중에.. Yesterday 가 눈에 띄어 올려봅니다.
이곡은 제가 사랑방 큰집에 처음 올렸던 연주곡(?)인데.. 정말 100번 듣고 100번 불었습니다..
하루에 윤사님 연주곡을 5번씩 듣고 5번씩 불고.. 노트에 오늘은 몇 번 불었다는 동그라미까지 쳐가면서요..
꼬박 한 달 이상이 걸렸는데요..(단소를 처음 잡고 중임무황태 소리를 제대로 낸것도 거의 3개월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녹음하는데도 너무 떨려서 엄청 불어 댔으니 사실 200번 정도 될겁니다..하하..
이때는 사우디에 있어서 시간이 많았지요.. 사막 한가운데서 뭐 할 일이 있었겠습니까..^^
그때의 열정이 제가 지금 이만큼이라도 단소를 불게된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작은집에는 큰집보다 연세 지긋한 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주곡이 잘 안올라오는데요..
처음 단소를 접하시는 분들도 잘 안되더라도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사연과 연습곡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젊은(마음만..^^;;) 중무림님 말씀처럼 녹음하고 올리고 하는 과정이 다 본인의 실력 향상 밑거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하신다면 언제고 청아한 단소소리가 울려 퍼질겁니다..
다들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기 바랍니다..^^
Yesterday_csson_090709_100회.mp3
PS: 중무림님 화내지 마세요..^^
첫댓글 한곡 올리기 위해 사막에서 100번 듣고 200번 불었다...
참나무님의 열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는것 같군요
세상의 어느것도 쉽게 얻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초보자들 특히 조금 불고는 '왜 소리가 잘 안날까?너무 어려워서 못하겠다' 고 하시는 분들은 꼭 이 글을 보아야 하는데...
단소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라고 하셨는데 그때의 소리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맑고 깨끗합니다. 특히 고음에서..
어떤 시김새도 안해서 리코더 소리처럼 들리지만 어릴적 수줍은 이웃 누나처럼 풋풋합니다.
초보때 곡을 다시 올리기가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회원님들께 용기를 주고자.....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황죽을 쓰고 있지만 그때는 오죽을 사용해서 고음이 참 깨끗하긴 한데 날리는 경향이 있었죠.. 그 때 오죽은 지금 제 딸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저도 아주 비싸게 산 오죽단소(비싸면 무조건 좋은줄 알고 아이고 아까워 ㅎㅎ)를 님과 똑같은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꼭 손해만 본게 아니라 이런 것도 좋은 경험인듯...
못해도 꾸준히 입에 대고 부는 연습을 하면 점점 좋아지겠지요.
연습은 하지도 않으면서 어렵다느니 안된다느니 하는 것은
핑개라 사료되옵니다.
말씀과 연주 올려 주신 두분께 감사드리고요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네.. 꾸준히 하시면 더 나은 자신의 소리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열공하시길..^^
좋은 연주 감사합니다. 그런데 참나무님이나 중무림님의 이야기를 보면 이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00번 듣고 200번 불고......... 말이 그렇지 그걸 아무나 할 수 있나요?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하루에 10번씩 10일 들으면 100번입니다.. 저는 단소 부는 게 즐거웠습니다.. 하기 싫으면 10번도 힘들지만 즐거우면 100번은 금방이더라는.. 꼬부기님도 길게 보시고 즐겁게 연습하시면 곧 좋은 소리 얻으실겁니다.. 즐단하시길..^^
꼬부기님은 어떨지 몰라도 제 경우는 이 나이에 퇴근해서 뭐 그렇게 꼭해야 하는 일이 많지 않으니 늦게나마 한가지 일에 그냥 빠져 보는 겁니다.. 어디가나 언제든지 (주위 사정을 봐가며 ㅋㅋ) 시간 나는 데로 단소를 잡습니다. 심지어 출근준비 해놓고 5분 여유가 있어도 한곡 불고 출근합니다. 처음에는 집사람이 '아침부터...' 하였는데 이제는 여사 보통입니다. 제가 좀 미쳤지요 ㅎㅎ 나중에 혹 마음이 변하여 손을 놓는 일이 있을지라도 마음 먹었으면...근데 미친듯이 하지 않고는 잘분다 소리 듣기는... 문제는 이거다 하는 마음이 깊숙이 자리 잡아야...
사실 어떤 일에 뭔가를 이루려면 '미쳐야' 하겠지요? 참나무님이나 중무림님이나 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