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분으로 갈 때는 쿠쓰가타항에서 출발했지만 되돌아 올 때는 리시리후지의 오시토마리항에서 내렸다.
리시리 오시토마리항 페리 터미널
레분보다는 확실히 큰 듯
페리터미널에서 걸어서 약 7분 거리에 있는 우리 리시리 여행의 거점 '시마도야도 카무이시리'
어제 묵었던 레분시리와는 오너가 같단다.
오너는 부모님이고 남매가 리시리와 레분 숙소를 나누어 관리하는 듯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굳이 물어보지 않음.
어쨌든 이틀간 묵을 우리의 아지트.
일단 저녁을 먹어보자구~~
근처 마트에 들러 장도 보며 사장님께 음식점 추천도 받았는데 그중 한 곳ᆢ와라우카도
실은 다른 곳이 만석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간지라 가게에 들어서고 나서야 중국집인 줄 알았다.
메뉴를 고르는 데만 약 20분 정도 걸린듯ᆢ
결국 해산물 하나, 돼지고기 하나, 소고기 하나 ᆢ
세 종류를 두개씩 달라고 해 1인 1요리로 주문
.
게다가 공기밥 네개를 시켰는데 완전 고봉밥을 준다.
맛있었지만ᆢ 양이 어마무시 한지라
결국 남는 것은 모두 포장해 가져왔다.
우리나라에선 꽤 비싼 금액을 줘야하는 음식을 실컷 먹었음에도 1인당 만원이 안나온다.
맛은 기본, 쾌활한 여주인장(알바?)과 착한 금액에 강추!
작은 마을에 식당은 몇개 안되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로하'에 내일(일요일) 저녁식사를 예약해 두었다.
<6월 23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오늘도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복도 끝 창으로 보이는 풍경
문득 아이슬란드 같다는 생각이 ....
이 숙소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 대욕장(3~4인용).
유리창 틀은 액자가 되고 바깥 풍경은 최고의 예술 작품이 된다.
물은 또 어찌나 좋은지 ~~~
욕실을 사용할 때는 문 앞 팻말을 사용중으로 돌려놓고 문을 잠그면 된다.
세탁기와 건조기
100엔 동전을 넣으면 작동되는데 건조기의 경우 30분에 100엔이라 200~300엔 정도가 필요하다.
아침식사는 엊저녁 식당에서 싸온 밥과 음식, 한국에서부터 들고온 밑반찬으로ᆢ
친구들과 오순도순ᆢ보기보다 참 맛있었던 아침식사였다.
후식은 휴게 공간에 준비되어있던 일회용 드립커피.
오늘의 일정은 리시리 섬 한바퀴 돌아보기.
대부분 리시리를 관광 버스를 이용해 반나절 정도 돌아보고 빠져나가지만 우리는 하루종일 여유롭게 돌아보기로 했다.
렌터카를 이용할 예정이라 일요일이고 대형차량은 한정되어있기에 일찌감치 전화 예약.
우리에게 배정된 차량은 도요타의 '노아'
첫번째 코스는 바로 '희메누마'
이곳에서 레분에서 만났던 부부 트레커가 렌트카를 끌고 나타난 우리를 보고는 놀라워하더라는ᆢ^^;
약 40분 정도 호수 주변길을 걸었는데 고즈넉하니 색다른 느낌이 참 좋았다.
입구 매점에서 각자 간단한 기념품들도 구입.
다음에 들른 곳은 Futatsuishikaigan Park
(二石海岸公園)
페리터미널 안내소의 아가씨가 들러보라 알려줬던 장소.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들어간 듯ᆢ
시로이고히비토 포장 상자에 나와 유명해진 뷰 포인트에 별도로 전망대를 만든 듯한데 산이 구름에 가려 제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타토마리누마
갈매기들의 집합장소인 듯ᆢ 엄청난 갈매기들이 인상적이다.
날이 흐리지만 않았다면 좀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텐데ᆢ
이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가리비 구이.
역시나 맛있네~~
맥주는 줄곧 나미님이 쏘셨는데 이곳에서도 나미님이 쏘셨고 오징어 구이는 미틈님이 쏨.
스코톤 찻집에서 커피와 케잌을 쏘신 관유서님, 우리나라만큼이나 비싼 과일을 사서 나눈 유리알님과 미선도 그렇고ᆢ 서로가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이 여행을 더욱 넉넉하게 만든다.
내친 김에 점심은 이곳에서 해결하기로ᆢ
메뉴가 역시나 우니 또는 카레ᆢ 우리의 선택은 호타테(가리비) 카레
식당 앞 화분에 레분 우스유키소우 (레분 솜다리꽃)가 심겨져 있다.
레분섬에서 본 솜다리와는 다른 느낌.
첫댓글 내인생 첫 일본에서의 운전(그것도 오른쪽)
일행들과 함께 타는차에 운전이라니…부담100배지만 그래도 내가 맡은바 소임은 완수해야하니..몇번의 버벅거림에 울일행들 놀랐겠지만 아무렇지않은듯…^^
내가 오버를 하는 바람에 많이 놀랐지. 미안~~
그래도 기본 운전실력은 숨기기 어려운 법. 베스트 드라이버 인정!!! 수고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