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는 4월 27일 도지사선거가 있는 관계로 모꼬지를 할 수 없고
또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많은 포럼회원들의 성화도 있어서
예전부터 포럼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1리 초롱이둥지마을에서
4월 22일 번개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묵안1리 강병옥 위원장 등 20여 마을주민과 포럼회원인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 농촌진흥청 김은미 지도관,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감자곷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이미지테크아카데미 지인현 대표, (주)누리넷 구진혁 대표와 직원 2인이 참여했습니다.
김기업 차장의 진행으로 먼저 강병옥 위원장께서 마을현황 및 주민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마을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선철 대표가 지역사회 축제 성공하기, 지인현 대표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서비스매너에
관한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강병옥 위원장은 묵안리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자은 공'이란 소설을 집필한 조세희 작가의 생가가 위치하고
오래된 드라마 '아씨'의 촬영지가 있는 포근하고 행복한 초롱이 산골 둥지마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난해에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시행되어 슬로우푸드 체험관과 조세희 작가 기념관, 임산물 재배,
두릅 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주민들이 뜻을 모아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금년에도 5월 1일 두릅축제를 개최하며 이를 위한 조언을 오늘 포럼시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이선철 대표는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문화란 버려진 건물과 같은 공간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높인다든가,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폼나게 하고
남과 다르게 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쉽게 설명하고, 축제역시도 문화의 하나라고 하며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를 잘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 축재는 주민들이 즐겁자고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즐겁게 참여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며 준비과정부터 즐겁게 추진할 때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근자열원자래(近者悅遠者來), 우리가 즐거워야 남들도 찾아오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축제의 contents(소재, 재료)인 두릅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구성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묵안리마을 만의 무언가를 찾아내어 필살기(killer contents)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마을이 감당할 만한 축제를 개최하자는 것입니다.
정확한 target을 설정하고 시장의 size를 생각하며, 주민의 역량 내에서 축제를 개최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점차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만원 쓰는 방문객 100명보다는 10만원 쓰는 방문객 10명이 더 중요하고 경제적이라는 논리이며
마을의 고정고객 5천명 정도만 유지하면 마을의 농업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축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인데
홍보의 첫단계는 내부홍보로서 주민, 군청, 지역기관과 언론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먼저 홍보하여
지역내에서 좋은 여론을 형성하여야 하고
둘째는 신문, 방송, 잡지, 온라인 등으 미디어 홍보단계이며,
셋째는 고객관리와 고정고객에 대한 홍보라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현재 하고자 하는 축제의 목표는 초기단계로서 소득을 많이 내려고 하지 말고
축제와 두릅을 통해 마을을 잘 알리라는 것입니다. 즉 마을 브랜드화 작업으로서 마을을 기억하게 하고
깊고 좋은 인상과 이미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축제와 같은 문화로 유인하여 관광으로 또는 농림업으로 돈벌자는 전략인 것입니다.
지인현 대표는 '부릅 눈을 더 두릅축제를 성공시켜라'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봄이라는 계절은 보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볼 것이 많다는 뜻으로 축제를 통해 마을의 많은 것을
보여주어 새로운 이미지를 심고 앞으로 마을의 고정고객이 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려면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중요하며, 모든 주민이 이장이고 추진위원장이며 홍보대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객만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이비지 전달을 위해서는 말씨와 음성 및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각적 이미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며, 고객만족 조건으로 용모, 말씨, 마음씨를 꼽았습니다.
특히, 얼굴이란 얼(영혼)이 드나드는 통로로서 아주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속담과 같이 눈빛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외부 고객도 중요하지만 내부고객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면서
'말이 씨가 된다'는 말과 같이 내용도 중요하지만 감정이 더욱 중요하므로 말투와 억양에도 주의하고
눈을 보면서 말을 하며 긍정적이고 칭찬의 말을 많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시간에는 주민과 포럼의 전문가들과의 허심탄회한 토론이 이어졌는데,
주민들은 발표된 내용에 깊은 공감을 보이며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마을 내에는 기존부터 기거하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보유한 주민들이 많으며
외부에서 들어와 정착한 주민들 중에도 다양한 재능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주민들이 많으므로
이들을 잘 활용하라는 주문도 했습니다.
특히, 서예를 잘 하는 분, 목각에 조예가 깊은 분, 군 장성출신으로서 네트워크가 넓은 분,
농사를 잘 짛는 분, 잣 수확에 일각연이 있는 분 등 다양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잘 활용하면 주민들에게는 방과후 학습 또는 평생학습의 기회가 되며
이들 재능기부자들은 기부문화와 존재감을 느끼도록 하여 보다 격조있는 마을로 탄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리고 자매결연을 맺은 한전과 성모병원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축제 때의 초청 등을 이야기 하고
주민들에 대해 존재감을 심어주어야 참여를 높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두릅축제는 대형축제가 아니므로 판촉행사 또는 체험의 연장으로 생각하여
주민의 역량에 걸맞으면서도 마을을 잘 알려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도농교류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을 주문하며 포럼을 마무리 했습니다.
첫댓글 지난 5월 1일 두릅축제장에 저는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축제의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도착하니 구진혁 대표와 직원들 및 농어촌공사 연천포천지사 직원 등이 이미 참여해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겨울 보다는 날씨가 추웠던 관계로 두릅의 크기가 작아 체험객에게 다소 실망을 안겨 주었으나, 전반적인 행사운영의 순조로웠습니다.
다만, 큰 음악소리와 밴드 등으로 주변의 축산업 농가와 마찰이 있었는데, 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