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무뚝뚝하고, 자녀들에게 사랑을 주는 행위를 소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를 우리는 이제 버려야 합니다. 팔불출, 딸바보라는 단어를 조롱섞인 말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들은
무의식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따라갑니다. 아버지는 권위가 있어야 하고, 권위가 있기위해서는 자녀들과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돈을 벌기위한 노동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규칙"은 결혼하고 나서 미국에 살고 있는 저의 행동에도 끊임없이 영향을 줍니다. 행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는 남자이고
가장이야!"라는 문장이 무시하지 못하는 햇수만큼 저의 사고에 등장하곤 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미국에서 남녀간
성역할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사고를 훈련받은 저 역시, 나의 아버지시절에 가지고 있었던 고루한 성역할 분화론에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음에 놀랍니다.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이러한 고루한 성역할론이 얼마나 우리 자녀들의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배우고 있습니다. 두뇌는 각종 기능을 담당하는데 아버지가 자녀와 신체 및 감정교류를 하지 않을 때 인지기능과
감정조절기능의 발달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모든 시기에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붙어서 교류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춘기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또래친구들과 관계를 맺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러한 또래간의 관계에 참여하는 것은 좀 이상한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만 6세이전)에는 아버지의 역할이 치명적입니다.
아래 있는 그림은 아동의 두뇌발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6세이전에 얼마나 많은 두뇌발달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http://developingchild.harvard.edu/resources/multimedia/interactive_features/coreconcepts/
지금처럼 아버지가 야근을 너무 많이 해서 아버지의 얼굴도 몰라보는 지금의 직업환경은 아이들의 뇌발달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원리때문에 그럴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 글은 유아기시절의 serve-return interaction이라는
두뇌발달을 위한 조건을 통하여 그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유아기 (0-2)에는 아이들의 두뇌는 평생에 걸쳐서
받아들일 정보를 원할이 수집하고 기록할 수 있는 준비를하는 기관입니다. 두뇌는 각 부위에 따라서 자신들이 해야하는 역할이
다릅니다. 귀 윗쪽에 있는 부위는 개인의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 이마에 있는 부위는 각종 이성적인 사고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두뇌에 신경세포들간의 접속이 되는 패턴을 조절함을 통하여 인간의 기능을 기억하고 발전시킵니다. 유아기에는
두뇌의 기능에 따라서 분화된 각 부위에서 신경세포간의 패턴을 잘 구성할 수 있게끔 신경세포들을 자극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부모의 성격을 닮는다는 단계가 이 단계에서 많이 이루어집니다. 즉, 아이들이 부모가 행동하고 말하는 패턴을 두뇌에
기록하는 것이지요.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부모와의 교류를 통하여 미래에 들어올 각종 정보들을 수집할 준비를 합니다.
교류는 serve-return interaction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부모와 아이가 눈이 마주치면 아이는 웃거나 아니면
뚱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눈을 쳐다보고 소리를 내거나 몸을 움직이면 아이들은 이것을 보고 반응을 보입니다.
따라서 소리를 내거나 웃거나 자신도 머리를 흔듭니다. 이 과정을 serve&return interaction이라고
부릅니다. 너무나 쉬워보이는 이 교류는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쉽지 않습니다. 전혀~ 우선, 최근의 가정은 아이들의
부모이외에 아이를 양육하기 쉽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의 조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아이의 양육은 대부분
1인의 주부양자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가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식사해야하고, 청소해야하고,
설겆이해야하고, 빨래해야하고. 그런 과정을 1인의 주부양자 (대부분 엄마)가 담당하는 현실에서 아이의 눈을 쳐다보고
serve&return interaction을 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해보입니다. 엄마들은 또 삐뽀삐뽀 119와 삐뽀삐뽀
이유식도 공부해야 하고.... 정말 엄마의 역할을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몇 배의 노동을 요구합니다.
이럴때 아빠는
어떻게 할까요? 대한민국 아빠들은 아이가 나오는 순간 갑자기 달라집니다. 이제는 저 피덩이를 먹여살려야한다는 강한신념에
휩싸이면서 하지도 않던 야근을 하기 시작합니다.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second job도 구하기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아이들을 보는것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는데, 아이를 잘 못보는 것을 너무나 당연히 여기면서 보육에서
자신의 역할을 급격히 줄일려고 자신의 사고능력을 소비합니다. 적어도 저는 이러한 유혹을 서린이가 태어나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엄마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임신 후에는 신체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대박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의 분비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사람을 주게 할 뿐만 아니라 귀를 예민하게 합니다. 그래서 밤에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울면 언제나 엄마가 아빠보다 먼저 일어나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와 동시에 엄마의 신체는 그러한 호르몬 분비로 인하여 머리털이
빠지고, 풍만했던 가슴이 작아지는 동시에 임신때 쪘던 살은 잘 빠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신체의 변화는 과도한
노동량과 함께 엄마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이 때 만약 남편이 자신의 일에 초점을 두고 아이양육에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엄마가 가진 과도한 스트레스를 그대로 흡수하여 나중에 초등학교, 중학교에가서 공부는 안하고 (인지두뇌 발달저해)
왕따의 가해자 (감정두뇌 발달저해)가 되는 두뇌를 가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위의 글은 이런저런 어려운
개념이나 연구결과를 다 빼고 적은 것입니다. 최근 30년간 뇌과학 연구는 위의 내용들을 실험이나 설문조사를 통하여 증명하였습니다.
아버지들이여! 진정 자신의 자녀를 생각한다면 돈을 더 벌어다 줄려고 야근하지 마시고 아이들과 serve&return
interaction을 하루에 30분이라도 더하시고, 와이프가 가지고 있는 일을 함께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무뚝뚝하고 자기희생을
하는 것이 아버지의 모습이라는 신화에서 탈출합시다!
첫댓글 저는 중학교 집단상담교사로 주1회 자원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13세~15세이나 그들의 두뇌 발달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요 ~~~
국가에서 학교마다 w-센타를 세우고 상담교사를 보충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만
지금 이슈가되는 학교폭력 성폭력들이 이미 유아시절의 산물입니다
결혼을 앞둔 신혼 부부들에게 사회가 일정기간 건강한 부부의 삶이 자녀양육에 미치는 영향등을 교육시킴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
우리 아이들은 친구같은 아버지를 경험하며 자라왔습니다.
그렇다고 어른들에게 예의심이 없다거나 독립심,자존감이 낮은 것은 더욱 아닙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이전에 받은 부모의 사랑만큼 세상과 세상사람들을 담을 그릇이 커지고
세상을 사랑할 수있는 능력이 최대화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생각 입니다.~ ^^*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