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뭔가 살림살이가 나아져야 하는데 점점 팍팍해져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 그런것인지... 이런저런 일들로 공사가 다망하다는 핑계로 제 야생초들에게도 많이 봐주질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야생초들은 화분에 심어두고 물도 안줘서 말라죽지만 않게 하면 사람들이 간섭을 안하는게 어쩌면 더 도와주는 것일 수도... 작년 가을에 묘이고사리 덤핑한다는 유혹에 왕창사서 만들었던 분경인데요 묘이고사리도 조금 좋아진것 같고 가운데 허전할까 싶어서 심은 왜철쭉(사쯔기철쭉)이 곱게 피었습니다. 얼마 안지났지만 슬슬 모양을 갖추어 가는 것 같네요.
요 분경도 같이 만든건데 가운데 있는 회색의 돌은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회암입니다. 구멍이 워낙 좋아보여서....
2년전에 만든 분경인데요 요번 전시회하고 운반과정에서 화분이 깨져서 다시 만들었는데요 그 분경에 심어진 은행잎 조팝이 피었네요. 제가 자랑많이 하는 한탄강 돌창포도 슬슬 피기 시작합니다. 요 비슷한 분경인데 그만 깨져서 요 사진속 모양으로 다시 만들었어요. 금방 만들어서 좀 보기가 그러네요. 제 야생초들이 올 해는 이사만 벌써 세번째네요. 제가 야생초들은 터전을 마련해주지 못해서 여기저기 이사를 다녔어요. 이 백화등은 몇번 선뵌건데요 그때랑 다른건 길게 자란 끝부분들이 다 금년 봄에 나온 꽃대들입니다. 향기가 좋아요. 이천도자기 축제때 구했던 화분에서 4년째 살고있는 줄무늬무릇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개체를 늘리진 않네요. 알아서 조절하네요. 단풍기린초도 햇볕을 받으니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요렇게 단정하게 기르기가 만만치 않아요. 이녀석은 워낙 어수선해서.. 마삭줄 분경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무튼 남는 재료들의 총 집합입니다. 화분은 분재용청화분, 나무는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주목나무사리간, 마식줄은 심고남은 각종 종류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콩짜게도 남은거 조금 등등..그래도 이쁘긴 합니다.
수난이 많았던 검양옷나무 분경입니다. 몇번 선 ? 던 녀석인데 이렇게 푸르름이 더 해지니까 볼만해졌어요. 아는분댁인뎅 들어가는 입구에 만들어 놓은 항아리파편 분경? 아무튼 보긴 좋아요. 꿀풀이 요런색도 있어요. 돌연변이인지 다 질때가 되서 그런건지... 짙은 보라색이 매력인 꼬리풀입니다. 나무둥치에 자리잡은 넉줄고사리도 세월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요렇게 한정된 공간에 식물을 심을땐 많은 수분이 필요치 않은 식물의 선택이 가장먼저 고려되어야할 요소입니다. 아무리 물을 자주 준다해도 좁은 공간에 잘 자라는 야생초를 심으면 감당이 쉽지않아 결국은 고사하고 맙니다.
헤고판에 풍란을 붙여둔건데 꽃대 있는걸 붙였더니 꽃을 피웠습니다, 한 삼, 사년 지나면 이뻐질겁니다. 그때 다시 선뵐께요. 헤고판 큰걸사서 둥근 모양으로 잘라서 풍란을 붙였습니다. 조직이 성근 헤고판이라 금방 활착이 이루어질것 같습니다. 흰색자란은 다른 매력이 있어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꿩으다리의 꽃은 진짜 너무 매력적입니다., 흰꿩, 은꿩의다리인데요 지금 한 창 제철을 맞았습니다. 무슨앵초라고 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요녀석은 제 작품이 아니라서... 질화분에 넝쿨이와가가미를 심었어요 실물은 화산석이 너무 멋진데 잘 안나오네요. 천상 와서 보는 수 밖에.... 요 마식줄도 잘 커서 몽둥이가 되어야 할텐데... 포천바위솔이들이 아주 제 세상을 만났습니다. 하루가 달라요. 얼마나 잘 크는지.. 흰색원종설란입니다. 원예종과 다른건 꽃의 크기만 다른게 아니구요 가운데 꽃술이 있고 없고가 가장 큰 차이랍니다. 홍옥 텃밭. 홍옥을 버릴 수도 없고 여름되면 그래도 이뻐서 이렇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설란은 화분에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방법을 잘 체득하면 이렇게 아름다워집니다. 원예종보다는 원종으로 사서 심으셔야 더 이쁘답니다. 설란 잘 키우는 법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한번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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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철원사랑야생화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칼빈코스트너
첫댓글 넘 예쁜아이들이네요.
꼭옥 한 번만이라도 ㄴ실물로 이 아디들 보면 소원이 없을거같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