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문학” 출판과 “짚신문학상” 시상을 축하합니다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
코로나 감염병으로 온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물론 문화예술 활동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멈추지 아니하고 짚신문학회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에, “짚신문학” 제23호를 출판하여 이를 기념하며, 아울러 제21회 짚신문학상을 시상하는 잔치를 펼치시니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짚신문학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신 수상자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그간 우리 문학 발전에 힘써 오신 노고에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짚신문학회는 올해 여러 어려움을 겪은 온 국민들과 문학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힘을 솟게 해 주었습니다. 지난 가을 함양상림공원에서 열린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에서 “짚신시 낭송회”를 펼쳤습니다. 시 낭송을 통해 움츠러들었던 우리 마음에 공감과 위로의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그러한 짚신문학회가 올해로 창립 스물두 돌을 맞이하였습니다. 짚신문학회는 1999년 창립한 이래 송골 오동춘 회장님을 중심으로 한국의 얼인 짚신정신을 가슴에 품어 안고, 우리 말글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알찬 작품을 창작하는 데에 시심을 바쳐왔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 부려쓰는 말은 단순히 생각과 느낌을 주고받는 기능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우리말에 아름다움을 더하면 얼마든지 그 표현이 예술로 꽃피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문학입니다. 따라서 우리말은 문학을 통해 더욱더 알차게 가꾸어지고 지켜집니다. 그래서 문학은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 데에 큰 힘이 됩니다. 이러한 우리의 보배인 우리말을 창작 활동을 통해 갈고 닦는 분들이 바로 짚신문학회 회원이며, 그 결실은 “짚신문학” 출판과 “짚신문학상” 시상입니다. 그래서 여러 회원님들께서 펼쳐 주신 우리말 사랑 정신을 존경합니다.
모쪼록 창립 스물두 돌을 맞이하고 감염병을 꿋꿋하게 이겨낸 올해의 결실인 “짚신문학” 제23호 출판과 제21회 “짚신문학상” 시상을 마음 가득히 축하합니다. 특별히 오늘 수상하신 양한석 님, 박노항 님, 염상열 님께 마음 가득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함양에서 펼친 짚신시 낭송회를 힘써 도우셔서 감사패를 받으신 서춘수 군수님, 이현규 국장님, 그리고 권갑점 회장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짚신나라 겨레사랑 횃불이 되고 진실한 글쓰기에 최선을 다하는 짚신문학회 회원 여러분께서 우리 말글을 지키고 가꾸는 마음으로 더욱 아름다운 작품을 창작하시기를 거듭 소망합니다. 아울러 코로나 감염병을 거뜬히 이겨내시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