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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이선미, 김기호 - 시놉시스
MBC 3-4월 미니시리즈
신입사원
(시놉시스)
(주)이김제작단
신입사원
1. 제작 : 이김제작단
(2004년 SBS 특별기획 ‘발리에서 생긴 일’ 제작)
2. 연출 : 한 희
( MBC 미니시리즈 ‘내인생의 콩깍지’, 주말연속극 ‘회전목마’ 등 다수 연출 )
3. 극본 : 이선미, 김기호
(MBC 미니시리즈 파일럿, 사랑을 그대 품안에, 호텔, 복수혈전, 별은 내 가슴에, 내일을 향해 쏴라!, 뜨거운 것이 좋아!, 위기의 남자, SBS 특별기획 천년지애, 발리에서 생긴 일)
4. 방송 : 2005년 3월 23일(수) 첫방송
5. 촬영 : 2004년 2월 초 부터
6. 줄거리
만화방에서 무협지 삼매경에 빠져 시간을 죽이던 강호는 잘 나가는 고등학교 동창들이
강남의 잘 나가는 술집에서 모인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동생의 새 양복을 훔쳐 입고 성태까지 동반하여 초대 받지 않은 모임에 나타난다.
경멸하는 동창들의 눈총에도 아랑곳없이 술과 안주를 밝히던 강호는
뒤늦게 이 자리가 자기가 가장 재수 없어 하는 봉삼이 주빈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분이 나빠진다.
굳이 백수의 비애를 건드리는 봉삼과 친구들.
꼭지가 돈 성태는 주사를 부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친구들과 주먹다짐까지 오가게 된다.
싸움이 커지고 어쩔 수 없이 친구들을 때려눕히고 성태와 함께 쫓겨나는 강호.
열등감과 승리감의 복잡미묘한 감정에 도취된 두 사람은 땡전 한 푼 없이
변두리 뒷골목 가장 쌈직한 집을 골라 들어가 술을 퍼마시고 신새벽에 내복 바람으로
쫓겨난다.
동이 터오는 서울 거리에서 뭇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내복바람에 달리는 두 남자.
이 일로 짐승취급을 받다 못해 차라리 나가 죽으라는 식구들의 등쌀에 시달리던 강호는
홧김에 한강다리로 나가보지만 까마득한 높이와 살을 에는 추위, 휘몰아치는 바람,
세찬 물결에 질려 날이 좀 풀리면 다시 시도해보기로 혼자 다짐하고 돌아서다가
마침 뛰어내리려던 미옥을 발견하고 말도 안 되는 감언이설로 달래 구해준다.
여전히 만화방에서 무협지로 세월을 죽이던 강호는 올해도 어김없이 입사철이 돌아오자
이력서를 낸다는 핑계로 집을 나섰다가 우연히 봉삼을 다시 만나 괜히 흰소리 치다가
봉삼이 다니는 굴지의 S그룹에 입사 원서를 내게 되고 얼떨결에 필기시험까지 보게 되는데
꿈도 꾸지 않았던 1차 합격 소식이 날아와 강호는 물론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경악한다.
뭔가 미심쩍으면서도 면접시험을 본 강호는 다시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수석으로 최종 합격자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린다.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일단은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강호.
그동안 무시하고 구박했던 강호의 부모는 새롭게 변신한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
존대말까지 튀어나오고 형을 무시하던 동생은 원칙이 무너진 나라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이민을 계획한다.
한편 새로운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신입사원선발과정에 처음으로 시스템을 가동시킨
김전무는 시스템오류의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우려하여 전산팀장과 극비리에
협의한 끝에 신입사원선발과정에서 생긴 일련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선에서 덮어두기로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연수과정에서부터 강호의 무식함과 엉뚱함이 드러나면서 사내에는 이상한 소문들이
난무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회장의 숨겨 둔 아들이라는 둥, 청와대 실세의 아들이라는 둥.
김전무는 강호를 조용히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오른팔인 박부장 부서로 배치를 시키고
제 발로 나갈 때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를 끊임없이 주기로 하는데
강호는 처음의 어리둥절함과 의아함이 점차로 사라지면서
진정한 학벌 파괴의 선두주자로서 자신의 풍운아적인 삶에 스스로 도취한 데다
홍일점으로 입사한 미모의 현아까지 자신에게 노골적인 관심을 보이자
적어도 회사에서 만큼은 세상을 다 얻은 듯 하여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미션 임파서블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풀어 나가며 주변을 긴장시킨다.
한편 강호가 수석으로 입사했다는 소식에 가장 당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봉삼이다.
한 때 사귀었던 여자가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부서에서 일하는 것도 껄끄럽고
멸시하던 동창이 연수가 끝나고 자기 부하직원으로 배치를 받은 것도 그렇고
거기다 은근히 눈독을 들이고 있던 미모와 지성, 거기에 재력까지 겸비한
완벽한 신입사원 서현아까지 강호에게 끌리는 눈치이자 돌아버릴 지경이다.
아무리 봐도 덜 떨어진 강호의 수석입사에 반드시 모종의 음모가 있으리라 여긴 봉삼은
강호의 뒷조사를 시작하는데 강호의 뒤를 캐면 캘수록 헷갈릴 뿐이다.
미옥은 미옥 대로 입사 초에 사귀었던 봉삼이 돌아와 같이 일하게 된 데다
자살을 기도하던 현장에서 만났던 남자가 같은 부서에 배치된 게
당황스러울 뿐인데.....
7.등장인물
강 호 28세.( 에릭 )
태평하고 뻔뻔한 백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오직 공부 한 가지만 잘해주길 바라는 부모의 기대에는
아랑곳없이 공부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자란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에 있는 모든 운동부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모든 운동을 두루 섭렵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고된 훈련, 통제된 생활, 폭력이 난무하는 합숙이 싫어
끝내 운동을 그만두고 만다.
고등학교를 우스운 성적으로 겨우 졸업하고
가까스로 이름 없는 대학 체육학과에 진학했지만
강의실보단 학교 앞 당구장이나 친구의 자취방, 나이트클럽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아 동기들보다 두 학기나 더 대학을 다니고서야 졸업장을 받았다.
가족들의 눈치와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서 잠시 취업전쟁에 뛰어들어 수 십 통의
이력서를 뿌리며 고군분투 했던 적도 있지만 서류전형에서 대부분 떨어지고
어쩌다 면접까지 가게 되더라도 피라미드 계통의 회사뿐이라
차비가 아까운 지경이다.
취직 핑계로 타 쓰던 용돈도 끊긴 지 오래여서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하지만,
그것도 한달에 한 두 번이 고작이어서 친구들에게 뻔뻔하게 빈대 붙거나,
형을 인간취급도 안하는 잘난 동생에게 아부해서 몇천원 용돈을 타 쓰거나
심지어 어머니 반찬값까지 슬쩍하는 등
돈 백 원에 목숨 걸고, 공짜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한심한 인생이다.
하지만, 주눅 들기보단 뻔뻔함과 특유의 뻥으로 일관하며 친구 성태가 운영하는
만화가게에서 무협지 보는 낙으로 살아간다.
가족들의 냉대와 눈치가 극에 달했다고 느낄 때마다 행사처럼 이력서 돌리기를
해서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은근히 보여 주려 하지만
이미 가족 누구에게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타고난 외모 덕에 겉만 보고 달려든 여자들에게 학창시절엔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던 때도 있어 자칭 선수로 자부하지만
현재는 먼지만 풀풀 나는 주머니 때문에 시작도 못해보고
돌아서는 여자의 뒤통수만 바라보기 일쑤다.
모처럼 면접까지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고교 동창 봉삼 때문에
S그룹에 원서를 내게 되고 전산착오로 합격하면서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이미옥 25세 (한가인)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파출부 일을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부터 남다른 총명으로 자기일은 물론이고
나가서 일하는 엄마를 도와 집안일까지 도맡아 한다.
초등학교를 마칠 무렵 엄마가 큰 병을 앓아 엄마의 고향 시골마을로 내려간다.
엄마를 수발하느라 중학교 진학도 못하고 오리도 키우고 돼지도 키우고
동네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다가 엄마가 가까스로 몸을 추스르고
품일을 시작하자 검정고시를 치러 상고에 진학을 한다.
중학과정을 건너뛴데다 근로 장학생으로 학교 내 온갖 잔심부름을 하면서도
타고난 머리와 근면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여 졸업과 동시에
학교장의 적극 추천으로 입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회사에 정식사원으로
입사한다.
엄마와 떨어져 서울 본사에 근무하게 된 미옥은
같은 해 대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봉삼을 만나 순정을 바치지만
봉삼은 한 때의 불장난으로 치부해버리고 미련 없이 해외지사로 떠나버린다.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어렵게 자란 미옥에게 첫사랑의 상처는 너무나 컸다.
처음으로 인생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었던 봉삼의 배신으로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미옥은 한강다리로 나가 뛰어내리려다가 마침 콱 죽어버리겠다고
가족들에게 큰소리를 치고 나온 강호를 우연히 만나는 바람에 못 죽고 돌아온다.
봉삼과의 일을 생각하면 두 번 다시 발도 들여놓기 싫은 회사지만
달리 먹고 살 방도도 없는 미옥은 봉삼과의 장밋빛 미래를 꿈꿨던 허황된 자신을
질책하며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마치 유령처럼 누구의 눈에도 띠지 않으며
회사생활을 계속한다.
그러던 어느날 한강다리에서 만나 자신에게 새 인생을 살게 해준 강호가
수석입사하여 미옥 앞에 운명적으로 다시 나타난다.
박봉삼 28세 ( 오지호 )
사회에서 인정하는 ks마크에다가 유머감각까지 갖췄다.
부모의 이혼으로 친할머니 밑에서 크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알콜릭인
아버지와 살림을 합친다.
가난과 폭력에 찌들 법도 한 환경이었지만 남다른 의지로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할머니와 살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바람 난 엄마에 대한 상처가
마음 깊은 곳에 새겨져 있어 소유와 구속이 따르는 사랑의 속성을 거부한다.
산꼭대기 동네에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쪽방에서 술에 절어 살고 있는
아버지를 외면하고 회사 근처 번듯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
서현아 25세 ( 미정 )
교양 있는 집안에서 교양 있게 자란 요조숙녀.
경제부처 고위 관리출신으로 현재 금융계에서 잘 나가는 아버지와
대학교수인 어머니 밑에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다.
뛰어난 수재형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고액과외를 집중적으로 받은 덕에
일류대를 나와 해외유학까지 다녀왔다.
미모와 학벌, 집안 덕에 언재 어디서나 주목 받고 자란 탓에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한 때 교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유학시절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비즈니스로 진로를 바꿔 S 그룹에 홍일점으로 입사한다.
주성태 28세 ( 이선균 )
강호의 죽마고우.
지방 삼류 전문대를 나와 취직이 안 되자 현재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동네 만화방을 물려받아 세월을 죽이고 있다.
공부보다는 잡기에 능한 강호를 한때 존경하기도 했지만 늘 빈대 붙는
강호가 이젠 지겹고 피하고 싶은 존재일 뿐이다.
강 철 57세 ( 양택조 )
강호의 아버지.
이름처럼 중소 철강회사의 노동자로 일생을 일하고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방 직후의 혼란기에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핏덩이로 6.25를 겪으며
5,60년대의 어려움을 온 몸으로 헤쳐 온 고난의 세월의 산 증인이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가운데에도 고학을 하며 공고를 마친 다음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가 월남까지 갔다 온다.
해병대에 근무한 자부심이 대단하여 지금도 해병전우회의 일원으로 틈나는 대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오지랖이 넓고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이다.
학생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담배라도 꼬나물고 거리를 활보하면
반드시 다가가 훈계를 하고 그래서 가끔은 시비가 붙어 파출소에서 연락이
오기도 한다.
자신의 고쳐지지 않는 성격 때문에 가훈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로 정하고
가족들에게는 절대로 나서지 말 것을 누누이 강조하기도 한다.
정년퇴직 후 퇴직금을 주식으로 날리고 아파트 경비로 재취업한다.
공혜자 53세 ( 박혜숙 )
강호의 어머니.
작은 일에 쉽게 화를 내고, 오히려 큰일에는 대범하다.
속에 있는 말을 삭히거나 담아두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쏟아내야만 직성이 풀린다.
자신의 뚜렷한 주관이 있기 보다는 남들이 보는 시각과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사가
텔레비전에서 말하는 것이 곧 진리라고 생각해서 늘 그런 말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만나는 사람마다 대입해서 써먹곤 하지만, 기억력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해 또 다른 누군가의 명언에 쉽게 동화된다.
장남 강호만 보면 속이 뒤집어 진다.
강 민 26세 (서동원)
강호의 남동생.
형 강호와는 달리 나름대로 수재 소리를 들으며 대학을 나와 현재는 모바일 게임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형인 강호를 경멸한다.
최마담 (권기선)
미옥이 세 들어 사는 집 주인.
몇 살인지 아무도 모른다.
어린시절부터 화류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화류계 생활을 청산하고 잠시 가정을 꾸린 적도 있지만
화류계에서 종사했던 전적이 들통 나 어린 핏덩이를 남겨두고 쫓겨난다.
지금은 변두리 뒷골목에서 허접한 맥주 양주집을 하며 취객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다. 나중에 송이사와 썸씽이 생기며 김마담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김마담
몇 살인지 자기도 모른다.
미혼이라 아직도 아가씨로 불려지길 바라고 진한 화장을 하고 다니지만
처음 보는 사람은 누구라도 할머니라고 부른다.
최마담과 동거를 하며 동업을 하고 있다. 나중에 송이사 때문에 최마담과 의 상한 다.
박일만 59세
봉삼의 아버지.
해방 언저리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보다 두배로 열심히 일하며
중동 건설현장에도 몇 년씩 나가 돈을 모았지만
부인의 외도로 전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져 알콜중독자가 된다.
인생의 실패에 대한 화풀이를 하나뿐인 아들 봉삼에게 해대며 살다가
급기야 아들에게도 버림 받고 혼자 산다.
그 외 회사 사람들
오미란 25세
미옥과 같은 고졸 여사원.
여자의 무기는 오로지 미모뿐이라는 생각에 월급을 몽땅 자신의 몸치장과
성형수술 비용으로 쓴다.
사내에 잘 나간다는 남자사원들과는 한번씩 전부 스캔들을 만들었을 정도의 편력을
가지고 있다.
고과장 37세 (김세준)
강호의 직속상관.
연공서열과 예절, 그리고 무조건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꽉 막힌
샐러리맨의 표상이다.
박부장과 송이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박부장 45세 (이기영)
강호 부서의 부서장.
학벌과 인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전형적인 보수성향의 남자.
송이사와 입사 동기이자 먼저 출세한 송이사에게 열등감이 있다.
출세를 위해 김전무에게 줄을 선다.
송이사 45세 (미정)
유일하게 강호의 편에서 도움이 되어준다.
초고속 승진으로 적들이 많고 특히 김전무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다.
김전무 53세 (이기열)
겉으로는 냉철한 판단력과 폭 넓은 인간관계로 위아래의 신망을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꺼풀 벗기고 보면 술수와 비열한 이중 플레이로 점철되어 있다.
공은 나에게로 과는 너에게로가 인생의 모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