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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올 무늬오징어 시즌에 많은 것을 얻었다.
그 중 무늬오징어 에깅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물때와 물시간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앵글러들은 소문에 의하여 일부러 물시간(주로 날물)에 맞춰 낚시를 임하고
필자 역시 물때와 물시간 관여치 않고 아침, 저녁 피딩타임과 날물에 더 기대감을 갖고 임했는데 7꽝을 하였고
낚시하면서 무늬오징어가 나오는 시간대를 파악하여 보니 만조 전후 1시간이었고 간조 전후 1시간이었음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조류가 약한 조금 전후의 물때였다.
6월13일
오후 6시가 간조였는데 한참 날물때 2시간 동안 꽝치다가 오후 날물이 끝나갈 무렵 5시쯤 대물 무늬오징어를 랜딩하다 털려
그에 힘을 실어
완전 간조타임에 간식을 하는데 어두워지고 마음이 조급하여 물이 바뀌지 않을 시간인데도 에깅에 임했는데
지금까지 무늬오징어 에깅에 있어서 제일 큰 대물 무늬오징어를 오후 6시20분에 랜딩하였다.
시간적으로 보면 막 초들물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개인 기록을 세운 곳은 돌산 소율 갯바위로서 뒷배경에서 처럼 무너진 도로의 노란 안전난간벽이 보인다.
소율과 대율 주변은 산란 무늬오징어가 제일 좋아하는 잘피밭이라 매년 꾸준하게 모여드는 곳이기에 6월에 기록갱신하는 포인트이기도 한다.
그러나 산란 무늬오징어를 많이 포획하면 기록갱신에 도움이 되지만 그 해 그 포인트에서 마릿수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왜냐면 포란된 2세 오징어들은 드넓게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그 주변에서 먹이활동하고 몸을 부풀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작년에는 재미 보았던 포인트였는데 올해는 재미가 없다는 것은 이러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2013.07.01
<한조금> 고조: (253)02:50 / 저조:(123)09:17으로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4마리를 포획했는데 힛트한 시간은 완전 조금 물때였고 간조 이르는 시간과 막 초들물때였다.
조금으로 조류의 세기가 약한 물때였다는 것이다.
2013.07.15
이날도 한조금으로 고조: (292) 00:58 / 저조:(106) 07:04으로
오전 6시부터 7시 사이에 두마리 뽑아내고나서는 입질 뚝.
2013.07.18
<3물> 고조:(251)04:00 / 저조:(110) 10:17 으로 여수 물때로서는 조금에 가깝다.
이날 만조는 오전 4시로서 만조 전후 1시간내로 날물이 시작하면서 3마리를 포획한 출조였다.
2013.07.19
4물로서 고조:(256) 05:25 / 저조: (96) 11:32로서
완전 만조 타임에 대물 2마리를 뽑아내고나서 입질이 뚝.
2013.07.23 절기 상 대서이자 중복
8물 고조: (09:16) 328 / 저조: (15:17) 20 으로 여수 물때로는 완전 사리이다.
조행기에는 아침에 밖을 보니 바람도 없고 구름이 끼여 션할 것 같고 꿀꿀해서 돌산 나들이 갔다고 하였지만
필자는 물시간을 계산하고 움직인 것.
만조가 9시16분이라서 만조 전후 1시간에 맞춰 7시39분에 낚시 시작하였는데 캐스팅하자마자 무늬오징어를 잡았고
시간적으로 보면 날물 시작한 지 30분만에 또 하나 랜딩하여 모두 4마리로 쿨러가 넘쳐 바로 철수하였다.
이것으로 돌산에서 15호 산란무늬를 물때와 물시간을 철저하게 파악하여 출조한 꽝없는 조행이었다.
결론으로는 사리물때 보다는 조금물때가 좋고 한참 진행하는 날물이나 들물보다는 만조&간조 1시간 전후가 피딩타임이라는
것으로 결론지었고 조류의 세기로 들물은 짧고 날물을 길다라는 것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포인트에 따라서 날물에 활성도가 좋은 곳이 있기에 여러번 출조에서 물때에 대해서 관심있게 임해야 한다고 본다.
2013.07.24 9물 완전 사리
고조 (10:03) 336 / 저조(06:02) 20
간조타임 전후 1~2시간 공략.
이번에는 만조 전후가 아니라 오후 간조 전후 1~2시간대를 공략하려고 일부러 오후 물때를 찾았다.
간조이라도 사리물때라서인지 에기가 흘러 이동하고 바람의 영향으로 낚시가 어려웠다.
역시 조류빨이 죽어야 무늬 활성도가 좋음을 알았다.
간조 전 1시간에 연속적인 입질을 보이고 완전 간조타임에는 냉무하다가 들물 30분 후에 입질을 보였다.
올 시즌 돌산에서 7꽝 후 19호 무늬를 생포하였다.
이렇다보니 올 초기 시즌에 7꽝을 하였던 원인이 파악됨을 확실하게 증명되었기에
지금까지의 무늬오징어 에깅에 있어서 쓸데없는 체력 낭비와 에기 손실을 가져 온 것을 보면서
이번 물때, 물시간 연구에 크나큰 경험을 얻었다고 자부한다.
이미지 게시 한계로 돌산19호 무늬로 에깅에 있어서 물때, 물시간 연구는 이상으로 마무리한다.
하나 더....
2013.07.25 여수 10물은 완전 사리물때
고조:(10:48)335 / 저조:(16:44)32
만조 전 2시간, 만조 후 2시간을 공략했으나 완전 만조가 되어도 조류가 세어 에기가 떠밀려 상당히 힘듬.
사리물때는 만조보다 간조가 더 낫다는 것과 에기가 떠밀리면 낚시가 거의 불가함을 경험한 중요한 출조였다.
오랜만에 꽝 기록을 세운 날이다.
2013.07.27 12물 고조(12:14)305 / 저조(05:59) 73
오후 6시 간조이라 4시부터 7시까지 흔들어 올 최고마릿수 13수를 올렸던 날이다.
씨알은 고구마에서 부터 호박까지...
연구 과제
이후 한 여름은 점차 마릿수가 떨어졌는데 어른 무늬들은 산란을 마치고 알자리 지키고 부화끝나면 수명을 다하는 시기이고
부화한 무늬오징어들이 초가을이 되어서야 10센티 쯤 성장한다고 하는 이론이 맞아서인지 8월 중순에 이르러
에깅에 꽝치는 경우가 잦았다.
이론대로라면 한 여름에는 몸길이 20센티 이상은 보기 어려워야 하는데 가끔 보이는 개체는 뭔지...
그리고 한 곳만 계속 쑤시다보니 고갈되어 꽝치는 경우가 잦은 것일까?
또한 지역의 포인트에 따라 들물과 날물, 사리와 조금 등등의 경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세부 자료
상기 조황으로 볼 때 물때는 조금 물때가 좋았다.
사리물때는 센 조류로 수온을 떨어뜨려 낮은 수온의 변화가 있는 사리물때를 싫어하는 것 같았고
사리물때는 속조류가 세어 통발이 떠서 통발줄에 에기가 자주 걸려 손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에기가 원하는 액션이 나오지 않고 떠 밀려 헛다리를 짚는다는 것이 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사리물때에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조행이었다.
물론 조류의 세기에 따라 에기 홋수를 크게 하여 대응할 수 있으나 수심 앝은 여수권에서는 어려움이 따른다.
물시간도 아주 중요했다.
날물 시간때가 좋다고들 하지만 한참 진행하는 날물에는 별로였고 한참 진행하는 들물 또한 별로였다.
활성도가 좋은 물시간은 만조 전후 1시간과 간조 전후 1시간이 피크타임이라는 것을 경험하였다.
쓸데없이 체력을 허비하고 에기 손실만 따를 뿐이라는 것을 경험하였고 무늬오징어가 좋아라 하는 물시간을 파악하였다.
물론 포인트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포인트에 따른 상이점은 조류발이 세게 받는 지역이라든지 속조류가 심한 곳이다.
바람이 없어도 에기가 착수 지점에서 상당하게 벗어나는 것이 속조류의 영향이다.
그리고 사리물때는 금방 조류빨이 세어져 낚시 시간이 짧고 조금 물때는 낚시할 시간이 여유롭고 길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울파도가 문제이다.
멀리 물속에는 너울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겠으나 엣지 부분은 라인이 떠밀리고 입질 같은 느낌에 헛챔질이 잦다는 것이고
가까운 부분의 파도로 라인이 밀려 라인 정렬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바람...
이것이 에깅에 있어서 제일 큰 관건이다.
라인이 바람을 타지 않고 정열이 잘되면 기분부터 좋고 뭔가의 가능성을 안고 에깅에 임하기에 기대감이 만땅되는 조건이다.
입질 파악이 안되어 무늬가 에기를 씹어 손상을 입어도 모를 정도이고
바람에 라인이 밀려 에기가 바닥층을 노리기 어렵고 떠밀린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차라리 맞바람으로 임하는 편이 더 낫다.
참고자료
2013.07.21 금오도에서 철수 직전에 문창덕프로님과 최광림원장님이 잡은 대형무늬오징어도
그날 만조 타임이 아침 8시쯤이므로
철수직전이라고 하면 8시20분이나 9시40분 여객선이기에 만조 전후 1시간내에 힛트한 물시간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시간에 관여치 않고 이틀동안 흔들다가 물시간이 딱 맞은 조건에 이동하여 힛트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보충자료
과연 무늬오징어나 기타 두족류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기능이 있을까?
단지 시각적인 반응으로 먹잇감을 공격하고 취이하는 것일까?
이것이 필자에게는 상당히 궁금한 과제였다.
그래서 하도 안물거나 할 때는 가끔 사딘국물을 에기에 발라준다.
무늬오징어 촉수가 뻩어 에기를 안고 입안으로 가져가는 과정에 촉수에서 냄새를 감지하여 에기를 놓지 않을까 하여
번거롭고 냄새가 나지만 가끔 발라준다.
특히 에깅 시작할 때 바짝 말라있던 에기에 전체적으로 고루 발라주는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누드에기보다는 천의 피복으로 단장한 에기가 집어액의 효과가 더 클 것 같다.
그리고 물속이 어두울 때는 오렌지나 핑크 컬러를 사용하고 날이 밝으면 내추럴 컬러가 효율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챔질 타이밍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험을 하였는데...
입질 감각이 오자마자 챔질을 하면 대부분 촉수 끝에 걸려 나오다가 빠지고 랜딩하다 털리는 경우가 있다.
저킹 액션 중에 묵직한 느낌을 받으면 어쩔 수 없이 챔질하여 랜딩할 수 밖에 없으나
라인을 쭉~ 끌고가는 입질을 보일 때나 손을 쭈~욱 땡겨가는 입질을 느낄 때는 2~3초 정도 카운트한 다음 챔질을 하면
거의 모두 발가운데 입주변에 훅킹이 되어 랜딩 중 털리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2~3초라 함은 촉수가 에기를 향해 뻗어 물고 가운데 입 주변으로 끌고가는 타이밍이다.
그렇다보니 상기 사진처럼 무늬오징어가 물어 에기에 손상이 따르는 단점이 있으나
확실한 훅킹으로 무늬오징어를 내 손에 안전하게 포획하려면 챔질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는 사딘 집어액을 발라 줄 때만 이렇게 무늬오징어가 씹어 버린 것을 보면
분명 촉수가 냄새를 감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7월23일도 에깅에 지쳐 갈 즈음에 에기를 교체하면서 집어액을 발라주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렇게 씹어 버린 것은
촉수가 냄새를 감지하여 입 속에까지 집어 넣어 취이한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아니면 촉수는 냄새를 감지 못하지만 입은 냄새를 감지하여 물어띁는 지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에기를 빨리 놓지 않은 걸로 보아 집어액 사용은 앵글러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
첫댓글 수많은 출조에서 습득한 데이터를 보면서 저의 게으름을 탓해봅니다.
집어액이나 집어크림을 저도 사용해보았지만 워낚 출조횟수가 적고 낚시시간이 짧아 아직이렇다할 정의를 내리질 못하겠던데 담부턴 집어액 발라 써야겠읍니다.
하다보니 조금 보탬이 되고 습득되었지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해에 얼마나 많은 개체의 대상어가 들어 온거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집어액... 글쎄요..^^
올해 제대로 못해본 장르입니다...내년에는 출조일기 한쪽을 장식할수 있도록 읽고 또, 보고하여 좋은 결과
맹글어 보겟습니다..
장프로님은 금방 익숙해지고 테크닉이 특출나셔서 모든 장르에서 으뜸이 되실겁니다.
참고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정말 유익한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보관함에 담아 놓으면 썩을 것 같아 옮겼는데 유익하다니 감사를...
회장님의 이같은 노력이잇어기에 좋은조과다 따른다는건 당연한 지사입니다
그러니 노력하는자가 그만치만은 조과가 보장된다는걸다시 느끼내요 좋은정보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프로님도 백수로 지냈다면 이것보다 더 하셨을겁니다.
작년과 올해는 돌산에 영입한 무늬 개체가 적은 듯 싶습니다.
나름 노력하고 애썻습니다.
현장감 넘치는
좋은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엥? 돌까님도 특별회원이었던가??..ㅎㅎ
돌까님도 돌산권 낮뽈에 대해서 데이터 수집하고 연구하여 공유 부탁드려요.
대충 그런듯 생각하고 있었는데
족집게 정리를 해주시니 머리속에 쏙쏙 들어 옵니다
내년 여수 도보권 무늬들 줄초상 나겠습니다 ㅎ
역시 조금 떄였군요
물빨 쎄도 무늬들은 먹이사냥하겠지만 조건이 맞지않아 헛다리 긁을 수도...
에기가 자유스럽게 현혹하는 유영이 그런 물때이고 물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해에 얼마나 많은 개체의 무늬가 입성하느냐가 관건이구요.
사리때가 더 큰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는 것 같은데
채비가 조류빨에 떠 밀려 원하는 유영층을 벗어나 헛다리 긁어서 일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