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옴 베가 아시아 [XIOM VEGA ASIA]

[유두준]

30년 가까이 탁구를 즐기면서 수많은 종류의 러버를 사용했지만 그 중에서 마음에 쏙 들어 장기간 사용했던 러버는 그리 많지를 않습니다. 더욱 공이 플라스틱 소재로 바뀌면서 이에 적합한 특성을 지녔다는 러버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제가 운영하는 클럽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러버는 과거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러버 만큼은 제 자신이 변화에 둔한 편입니다.

어찌 보면 너무 무관심하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가지 못한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면으로 본다면 용품사의 장황한 극찬을 멀리하고 확실한 성능을 지닌 러버를 선정하여 꾸준히 사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추천하는 평면 러버 베스트 3는 국민 러버인 오메가 Ⅱ 아시아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그 다음 테너지 64가 2위 그리고 블루화이이어 KR이 3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회원 한 명이 "관장님 레슨할 때 사용하세요."라고 러버를 한 장 주었습니다. 

그 동안 사용하는 분들을 본적이 없는 엑시옴의 생소한 러버였는데 시타를 한 순간 드라이브 묻힘이 자연스러우면서 회전력과 뛰어난 컨트롤에 공 스피드도 그리 나쁘지 않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워서 요즘 주력 러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러버가 바로 엑시옴 베가 아시아로 간만에 리뷰를 통해 성능을 평가해 보려고 합니다. 

러버 표면 및 스펀지

베가 아시아는 스핀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 시킨 하이퍼 엘라스토(Hyper Elasto) 기술이 적용된 탑 시트와 스피드를 강화한 카보 스펀지(CARBO-SPONGE)를 적용하여 베가 시리즈중 스피드를 더욱 향상 시킨 러버입니다.

러버 표면을 만져보니 찰지면서 그립력이 아주 뛰어나고 부드러운 듯 하면서 탄성이 좋아 드라이브부터 스매시 공격까지 폭넓은 공격 융통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베가 아시아를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회전력과 스피드 사이에서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혀있어 제가 선호하는 연결 플레이부터 강력한 공격까지 두루 만족스러웠고 소비자가 40,000원으로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스펀지 경도는 47.5도이고 두께는 max와 2.0mm 두 종류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두준 A에 붙이고 자른 후 무게를 재어 보니 max 기준 44g입니다. 

리뷰에 사용 할 조합

리뷰에 사용할 라켓은 제가 요즘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두준 A입니다.

유두준 A는 롱 핌플 ox 러버 전용 라켓으로 7겹 합판에 앞면에는 카본이 뒷면에는 특수 섬유 소재가 사용되어 프리모라츠 카본 정도의 반발력을 지녔습니다. (단 제가 사용하는 라켓은 시중에 판매되는 라켓과 달리 뒷면에도 카본을 사용하여 반발력이 더 강한 라켓입니다.) 

라켓 자체가 반발력이 강하고 단단한 타구감을 지녀서 유두준 S에서 만족스러웠던 블루화이어 KR이 포핸드 공격에서 너무 잘 튀어나가 범실률이 높아 테너지 64로 갈까하다 고민하다 베가 아시아를 만나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뒷면 러버는  유두준 A에는 스파이크 P1  ox를 유두준 S에는 피라냐 TEC ox입니다. 참고로 글루는 I-BOND를 공은 엑시옴 심리스를 사용하였습니다.

시타한 느낌

스피드가 빠른 블루화이어 KR을 사용하다 베가 아시아를 시타하는 순간 좀 더 편안한 컨트롤에 공을 묻혀 끌고 가는 능력 역시 좋아졌습니다. 그립을 통해 단단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감이 전달되어 타구감은 그리 나쁘지 않았고 라켓 특유의 날카로운 금속음도 약간 억제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드라이브 공격에서는 탑 시트에 적용된 하이퍼 엘라스토 기술의 영향으로 공을 잡아주는 끌고 가는 능력이 향상되어 회전량도 많고 밖으로 나갈 것 같은 공들도 상대방 탁구대로 잘 들어가서 드라이브 공격 성공률이 정말 좋았습니다.  회전 많은 루프 드라이브부터 코스를 가르는 연결 드라이브까지 두루 만족스러웠지만 이는 역으로 평소 파워를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사항입니다.

확실히 스피드는 라켓의 반발력을 감안 했을 때 적당한 편입니다.

다소 애매한 표현이지만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판단해야 하는데 평소 잘 나가는 러버를 선호하는 분들이 사용하면 약간 답답함을 느낄 수 있고, 연타와 강타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분들은 큰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스피드로 상대방이 블루화이어 KR보다 곻이 안 나온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런 특징이 다양한 공격에서 내힘에 비교적 정확히 반응하기 때문에 연타부터 강타까지 목적타와 코스를 선택하기 편했고 강한 임팩트에서는 라켓이 지닌 반발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 제가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라켓 조합은 잘 나가는 카본 라켓이나 단단한 타구감을 지닌 라켓과 조합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가령 라켓 자체가 약간 공을 먹는 특성이 있는 유두준 S에 붙여서 시타를 해보면 둔탁하면서 뭔가 어색한 느낌에 전반적인 감각이 떨어지고 레슨에서 사용하는 7겹 합판 라켓인 스왓과 조합에서도 솔직히 감각적인 측면은 별로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면서 아쉬운 듯 하면서도 장점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가격이 저렴해서 당분간은 제 주력 러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베가 아시아는 가성비가 좋은 올라운드 플레이에 적합한 특성을 지닌 러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동영상 Part 1

아래 동영상은 가볍게 사타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동영상 Part 2

아래 동영상은 포핸드 위주로 가볍게 시타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운동을 좀 해야 하는데 레슨에 집중하다보니 평소 탁구를 치지 않다가 오래 간만에 포핸드 공격 위주로 움직였더니 체력이 바로 떨어져 헉헉 거리면 촬영했습니다.

엑시옴 베가 아시아 [XIOM VEGA ASIA]

평소 컨트롤 성능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러버를 찾으신다면, 백핸드에 적당한 러버를 찾으신다면 한 번 쯤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러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 클럽에서도 회원들에게 추천할 생각입니다.     

[온암]

제가 '유두준s'의 전면에 배가 아시아 뒷면에 피라냐OX를 사용합니다. 제가 테너지 64사용하다가 저렴한 것 찿다가 찾은 게 배가 아시아인데, 관장님 평도 가성비 좋은것으로 평가하시니 기분이 좋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유두준]

네 온암님 감사합니다....^^

[사도여청]

오랜만에 리뷰를 만나서 너무 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둔해서인지
여러 앞선 분들의 리뷰 내용을 몸소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탁구를 쳐야 할까 봅니다~
관장님,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유두준]

네 사도여청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