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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의외로 많은 인문계 학생들이 일부 영역을 포기하고 있다. |
특정 영역 성적이 좋지 않은 인문계 학생들은 그 영역을 포기하고 싶어도 실제로 포기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을 희망하기도 하고 다른 학생들은 다 하는데 나만 포기하는 것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들 중 특정 1개 영역의 등급이 낮은 학생은 꽤 있다. 인문계열 학생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수학을 예로 들어 보면, 2012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인문계열 학생(사탐 응시자) 중 언어, 외국어, 탐구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 3,644명의 수리 등급은 1등급에서 8등급까지 존재하며, 이 중 4등급 이하를 받은 학생이 1.2%인 45명이었다. 또 언어, 외국어, 탐구 모두 2등급 이내인 학생 19,117명의 수리 등급은 9등급까지 분포하며 이 중 4등급 이하를 받은 학생이 4.5%인 851명이었다. 상위권 학생 중 의외로 많은 학생이 1개 영역에서만 성적이 낮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없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뿐만 아니라 필요한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도 얼마든지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 정시 요강에서 목표 대학이 수능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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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도 가능하다. |
수시에서 일반 학생들이 대부분 지원하게 되는 전형은 학생부, 논술전형이다. 이 전형에서는 학생부, 논술 성적 외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인문계열은 대부분 4개 영역 중 2개 또는 3개 영역을 선택 반영하여 각 대학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특정 영역을 못해도 다른 영역으로 기준을 충족시킨다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최저학력기준에서 주요 대학 대부분이 반영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아래 [표1]은 2014학년도 주요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반영 영역 및 영역 수를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반영 영역이 ‘국(B)수(A)영(B)탐’이며, 반영 영역 수가 ‘택3’인 경우 4개 영역 중 상위 3개 영역만 반영하게 된다. 인문계열에서 학생부 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에 4개 영역을 모두 지정하고 있는 대학은 없으므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부터 그 이하 대학까지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
[표1] 2014학년도 학생부 중심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영역 및 영역 수 (인문계)
-하지만 논술 중심 전형은 우선선발의 경우 최상위권 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을 지정 반영하고 있다.
아래 [표2]는 논술 중심 전형의 수능 우선선발 조건을 나타낸 표이다. 논술 중심 전형은 우선선발 조건에 들지 못할 경우 합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우선선발 조건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선선발 조건으로 살펴보면, 인문계임에도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들이 국어, 수학, 영어를 반영 영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반영 영역이 선택 가능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5개 대학뿐이다.
[표2] 2014학년도 논술 중심 전형 수능 우선선발 조건 반영 영역 및 영역 수(인문계)
우선선발에서 많은 대학이 국어, 수학, 영어를 지정 반영하고 있는 반면, 일반선발에서는 한양대 정책학과, 파이낸스 경영학과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4개 영역 중 2개 또는 3개 영역을 선택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선발의 경우 우선선발에 비해 선발인원이 적고 경쟁자가 많아 논술 실력이 월등히 우수하지 않은 이상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으므로 최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논술 중심 전형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특정 영역 수능 포기에 앞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외에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각 대학별 논술 출제 영역이다. 인문계열에서는 공통적으로 인문사회 영역 지문이 출제되지만, 대학과 학과에 따라 특정 영역이 출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표3]을 보면, 2013학년도 기준으로 건국대 인문사회계Ⅱ,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문계Ⅱ, 중앙대, 한양대 상경계에서는 수리 영역이 출제되었다. 이 경우 수리를 제외한 영역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하더라도 실제 전형에서 논술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수리 영역을 포기했던 학생들은 합격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처럼 최근 논술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어느 정도 정답이 있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본인이 포기한 영역이 목표 대학의 논술 출제 영역일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대학별 논술 출제 경향은 대학별로 매년 유사한 패턴을 보이므로 이를 미리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표3] 2013학년도 논술고사 교과 특징에 따른 분류 (인문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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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에서는 최대 홍익대까지 노려볼 수 있다. |
주요 상위권 대학 정시에서는 반영 비율에 차이는 있으나 국어, 영어, 수학, 탐구를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특정 영역을 포기한 학생들이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눈을 조금 낮춘다면 수학을 포기해도 갈 수 있는 대학은 서울 소재에도 많이 있다.
2013학년도 기준으로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 않는 대학 중 가장 상위권 대학은 홍익대였다. 홍익대는 서울캠퍼스 자율전공을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을 선택 반영했다. 따라서 4개 영역 중 1개 영역의 성적이 좋지 않아도 나머지 3개 영역이 골고루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합격이 충분히 가능했다. 또 여학생들의 경우 성신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덕성여대 등 많은 여대에서 3개 영역의 성적만을 반영하므로 특정 영역이 취약한 여학생들은 여대를 노려볼 만하다. 이 외에도 서울 소재 대학 중 서울과학기술대, 숭실대, 삼육대, 서경대 등의 대학에서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고 선발하는 학과들이 있다.
[표4] 정시에서 4개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서울 소재 대학 (2013학년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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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취약 영역이라고 해서 완전히 버리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
이처럼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전 영역을 고르게 반영하는 정시보다는 특정 영역만으로 수능 조건을 충족하면 되는 수시에서 특정 영역 포기자들이 갈 수 있는 합격 대학 수준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현재 취약 영역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들은 우선 본인의 다른 영역 성적과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체크하여 취약 영역 포기 시 합격 가능성을 꼼꼼하게 점검해 보아야 한다. 수시의 경쟁률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합격을 100% 장담할 수 있는 학생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만약 특정 영역을 포기했는데 수시에서 합격을 하지 못한다면 정시에서 주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취약 영역 포기 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보장된 학생이 아니라면 취약 영역이라고 해서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의 학습 계획에 참고하도록 하자.
출처 : 메가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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