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목 : 삶과 글쓰기
◈주 제 : 논 증
◈조 원 : ▷ 기계공학부 19992186 문호찬
▷ 전기공학과 19982167 김광석
19963132 정미규
1)논증이란 - 자신의 어떤 주장을 논리적인 사고 규칙에 합당하게 진술하여,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정당하게 설득할 때나, 상대방의 잘못된 주장을 자신의 입장에서 論破할 때 사용되는 방법
-논증의 3요소 : 명제. 논거. 추론
1.명제
어떤 사실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밝히거나 주장을 단정해 놓은 것으로, 추론에서의 전제나 결론이 이에 해당한다.
1) 명제의 종류
ⓐ논점의 성격에 따라 - *사실명제. 가치명제. 정책(당위)명제
ⓑ외연의 정도에 따라 - *전칭명제: 어떤 집합의 전체를 지칭하여 언급한 명제.
*특칭명제: 집합 속의 특수 한 것만을 지칭하여 언급한 명제
*단칭명제: 하나의 개체만을 지칭하여 언급한 명제
ⓒ진술의 성격에 따라 - *정언명제: 집합들에 관한 주장으로, 한 집합이 다른 집단의 전 체나 부분이 포 함 된 다는 것을 긍정 하거나 부정 하는 명제
ex) 어떤 운동선수도 채식주의자가 아니다.
모든 축구선수는 운동선수이다.
그러므로 어떤 축구선수도 채식주의자가 아 니다.(결론,전제에 해당)
*선언명제- 각각이 명제인 두 선언지가 '~ 거나'에 의해 결합된 복합 명제
ex) 청소년 가출은 가정 및 학교에서 소외되거나 거기서 받는 심리적인 압박이 큰 데서 비 롯 된다.
*가언(조건)명제 - 두 개의 요소 명제가 '~라면'에 의해 결합된 복합 명제를 말하며, 앞을 전건, 뒤를 후건 이라 한다.
2. 논거
주장을 했으면, 그것의 정당성, 타당성을 입증하는 이야기가 뒤따라와야 될 거 아니겠어요? 이렇게 필자의 의도를 독자에게 충분히 표현·전달하기 위해서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야깃거리를 논거라고 합니다. (※ 논제(Thesis) - 논증할 제목)
1) 논거가 갖추어야 할 요건
ⓐ 주제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글의 통일성과 관계되는 것으로 주제에 어긋나거나 아무 상관없는 사오정 논거가 끼어 들지 않도록 해야 해요.
ⓑ 풍부하고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풍부하고 다양해서 글의 흐름이 산만하게 되면 글의 통일성을 해치게 되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 정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출처가 명백한 것, 사실과 의견이 분명하게 구별된 것, 합리적으로 해석된 논거를 사용해야 되죠.
ⓓ 흥미를 끌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독자들은 대체로 해학과 풍자, 기지(機智), 독창성, 희소성, 사실성, 친근감, 긴장감, 등이 드러날 때에 흥미를 갖기 마련입니다.
2) 적합한 논거 제시
논거란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위해 제시하는 효과적인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효과가 없는 논거를 무기로 해서 논술에 참가한다면 승리할 수 있겠어요? 훌륭한 논거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요소는 위에서 언급했습니다만, 이것을 빠짐없이 갖추는 것을 논거 제시의 적합성이라고 해요. 논거가 빈약한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의견이나 주장의 타당성을 의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주장 자체가 오류에 빠지기 쉽거든요. 또한 부족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논거를 아이템으로 사용한 논술은 밴댕이 소갈머리식 논술이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3) 논거의 종류
ⓐ 사실(事實)논거 - 모든 사람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일반화된 지식이나 정보, 역사적 사실, 체험 등을 말합니다. 이 논거는 그것이 사실이냐,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사실이 아닌 논거, 믿을 수 없는 논거를 아이템으로 삼는다면 그 논술은 전멸이예요. 즉 이 논거는 진실성이 중요해요.
ⓑ 소견(所見) 논거 - 전문가나 그 분야의 권위자의 의견으로 이루어진 뒷받침 자료를 말하는데, 이것은 신뢰성이 중요하죠. 전문가나 권위자라 할지라도 그 방면의 전문가, 권위자 의견이라야 됩니다. 금리인상에 관한 글을 쓸 때 박세리의 의견을 논거로 삼으면 사람들이 코웃음치겠죠? 또 우리 옆집 수다쟁이 아줌마의 의견을 논거로 삼으면 신뢰성이 떨어지잖애요?
3. 추론
이미 알려진 판단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한다. 곧 일반으로 인정되거나 쉽게 인정될 수 있는 판단을 전제로 해서 새로운 판단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전제가 되는 판단이나 그것을 바탕으로 이끌어내는 결론적인 판단은 자체로서 참된 것이어야 함과 동시에 그 전제에서 결론이 필연적으로 곧 합리적으로 도출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추리 : 이미 주어진 판단을 기초로 해서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 내는 것. 즉, 판단 + 판단 = 새로운 판단)
1) 추리의 종류
① 연역 추리(演繹 推理 , deductive inference) : 먼저 제시되는 대전제와 다음에 제시되는 소전제에서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 내는 추리입니다.
연역 추리의 전형은 위와 같습니다. 연역 추리는 언제나 이러한 형식적 타당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3단 논법은 위에서처럼 세 명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의 두 명제를 차례대로 대전제, 소전제라 하고, 끝 명제를 결론이라고 합니다. 이 때, 결론의 주어를 소개념, 결론의 서술어를 대개념, 이들을 연결시키는 것을 중개념이라 합니다.
ex1) 부자는 비싼 차를 몬다. =(대전제)
김씨는 부자다. =(소전제)
∴ 그러므로 김씨는 비싼 차를 몬다. =(결 론)
ex2) 모든 인간의 일생은 신의 손으로 그려진 동화이다.
만일 모든 인간의 일생이 신의 손으로 그려진 동화라면, 인간의 삶은 신성하다.
∴ 그러므로 인간의 삶은 신성하다.
ex3) 나쁜 사람은 벌을 받을 것이다.
놀부는 나쁜 사람이다.
∴ 그러므로 놀부는 벌을 받을 것이다.
♠ 주 의 ♠
사람은 죽는다. ( a → b )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 c → b )
∴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 c = a )
⇒ 추리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에 잘못된 추리입니다.
② 유비 추리(類比 推理 , analogical inference) :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다른 유사한 점을 찾아내는 추리를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추는 잣대(기준)가 되는 사물이나 현상이 있어야 합니다.
유비 추리는 가설을 세우는 데 유용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례로부터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 봄으로써 쉽게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이미 알고 있는 사례와 이제 알고자 하는 사례가 매우 유사하다는 확신과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유비 추리에 의해 결론을 이끌어 내면, 그것은 개연성이 거의 없고 잘못된 결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쉬운 예로 제약 회사에서 신약을 개발할 때 제일 먼저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흰쥐입니다. 흰쥐에 대한 반응이 사람에 대한 반응과 유사하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ex1) 현재 우리나라의 토양 오염은 심각한 정도이다. 몇 년 전, 경남 김해, 양산, 밀양, 사천 등 15개 지역에서 조사한 쌀의 평균 카드뮴 오염도는 0.4~7.6ppm이었다. 일본의 이따이이따이병에 걸린 당시 그 지역의 카드뮴 농도가 1.42ppm임을 볼 때 위험한 수준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0.4ppm 이상이면 유통을 금지시키고 있다. 이 한 가지 실례만으로도 한국의 토양 오염 정도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ex2) A는 a, b, c의 성질을 가진다. B도 a, b, c의 성질을 가진다.
그런데 A에는 성질 d가 있음이 발견된다.
그러므로 B에도 성질d가(d와 비슷한 성질) 발견될 것이다.
③ 귀납 추리(歸納 推理 , inductive inference) : 개개의 특수 사실로부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법칙을 찾아내는 추리 방법입니다. 어떤 회사의 볼펜이 구입한지 일주일도 안돼 고장 나면, 화가 나면서 "이 회사 제품 형편 없구만!"하고 투덜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회사 제품이라면 볼펜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모든' 제품의 품질을 의심하는 경향이 마음 속에 형성됩니다. 그만큼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귀납 추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ex1) 지구, 화성, 수성은 둥글다.
지구, 화성, 수성은 행성이다.
그러므로 모든 행성은 둥글다.
ex1) 승엽이는 왼손잡이인데 야구를 잘한다.
기태는 왼손잡이인데 야구를 잘한다.
준혁이는 왼손잡이인데 야구를 잘한다.
상훈이는 왼손잡이인데 야구를 잘한다.
그러므로 모든 왼손잡이는 야구를 잘한다.
ex3) 1531년에 나타난 혜성은 76년 뒤인 1607년에 나타났다.
1607년에 나타난 혜성은 75년 뒤인 1682년에 나타났다.
그러므로 1682년에 나타난 혜성은 76년 뒤인 1758년에 또 나타날 것이다.
철학적으로 귀납 추리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귀납 추리는 확실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개별적 사실들로부터 일반화를 늘 하고 있고, 또 그럴 필요도 있습니다. 일반화를 통해서 인류의 지혜가 모아지고 또 후손에 전수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혜'는 우리의 삶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고 유용합니다. 비록 확실성을 보장해 주지 못할지라도 여전히 귀납 추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필요불가결한 것입니다.
잘못된 논증 고르기(오류론)
오류(誤謬)란 올바르지 못한 논리적 과정을 말한다. 오류는 잘못된 사고과정에 기인한다. 특히 논리적 오류는 전제와 전제에 의해 증명되는 결론이 잘못되었을 때 발생한다. 이러한 논리적 오류에는 보통 명칭이 붙어 있다. 특히 다른 것들보다 쉽게 범하고 쉽게 속는 유형에 특별한 이름이 붙여져 있다. 이러한 명칭과 그 유형을 익힘으로써 우리는 오류를 쉽게 인지하고 가려 낼 수 있다. 우리는 가장 많이 범하는 유형의 오류를 중심으로 살펴 볼 것이다. 그러나 오류는 명칭이 붙어 있지 않아도 그때그때 범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명칭을 붙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예제1>
藥과 樂의 글자 생김새부터가 비슷하다.
그러므로 약과 음악은 그 기원이 비슷하다.
이 논증은 '글자의 모양과 대상의 성질을 혼동'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오류는 논리학에서 많이 나오는 유형의 오류가 아니다. 이처럼 오류는 논리의 전개 방식에 따라 오류의 특성과 명칭이 붙여질 수 있다. 말하자면 무엇 때문에 논리적으로 잘못 추론했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오류는 크게 형식적 오류와 비형식적 오류로 분류되고, 형식적 오류와 비형식적 오류 각각에 여러 유형의 오류들이 있다. 이제부터 예를 통해서 오류의 유형을 살펴보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여기에 나오는 오류 외에도 논리 전개 방식에 따라 오류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 형식적 오류
1.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순환 논리의 오류)
결론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하는 오류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논증이 증명하고자 것을 이미 받아들임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이러한 선결 문제 요구의 오류는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결론을 전제로 삼고 있고, 또한 이미 받아들인 전제를 결론으로 끌어내기 때문에 '순환 논리의 오류'라고도 한다.
<예문1>
모든 사람에게 표현의 자유를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언제나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된다. 왜냐하면 개개인이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할 자유를 완전하게 누리는 것은 공동체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제5차 실험 평가 문제)
이 논증에서 전제는 단순히 결론을 다른 말로 바꾼 문장일 뿐이므로, 사실상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된다'는 주장은 증명되고 있지 않다. 이 논증이 타당하려면, 결론의 근거가 되는 전제(왜냐하면 이하의 내용)가 결론과 다른 내용으로 제시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결론이 주장되어야 한다. 논리적으로(글의 순서가 아니라) 먼저 제시되어야 할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전제와 결론이 순환하고 있다. 따라서 위의 예문은 '선결 문제 요구의 오류(순환논리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좀 더 복잡한 예를 들어보자.
<예문2>
우리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음주는 알라 신의 뜻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음주가 알라 신의 뜻에 위배된다는 것은 코란에 적혀 있다. 코란에 적혀 있는 것은 모두 옳다. 코란은 알라 신의 명령으로 씌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코란 자체가 그것이 알라 신의 명령으로 씌어졌다고 선언하고 있으니까
이 논증은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지만 '선결 문제 요구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음주는 알라 신의 뜻에 위배되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코란'이다. 물론 회교도들은 이런 주장이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회교도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이것은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이다). 그러나 코란이 옳은 이유는 코란이 알라 신의 명령으로 씌어졌고, 이러한 사실은 코란에 적혀 있다고 논증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순환논리로서 <예문1> 처럼 선결 문제 요구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예제1>
그 정치인은 우리의 좋은 친구임에 틀림없다. 그가 우리에게 그렇게 말했으니까. 그리고 그 좋은 친구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할 리가 없을 테니까. (제5차 실험 평가 문제)
<예제2>
성경에 적힌 것은 진리이다. 왜냐하면 성경에 그렇게 적혀 있으니까.
2. 비정합성의 오류(자가당착적 오류)
논증 가운데에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담고 있으면 정합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비정합성의 오류'(자가당착적 오류)를 범한다. 이 오류는 자세히 검토해 보면, 논증의 전제 자체에 이미 모순이 발생할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예문1>
시인에게는 자신에게 창조적으로 샘솟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표현할 수 있는 완전한 무조건적인 자유가 허용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완전한 자유 속에서만 위대한 시인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설을 시에 끼워 넣는 점잖지 못한 시는 허용될 수 없다. (제5차 실험 평가 문제)
이 논증은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외설과 같은 표현의 자유는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비정합성의 오류', 즉 자가당착에 빠지고 말았다. 위의 논증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표현의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문제가 있다. 다시 말해서 건전하지 못한 표현의 자유도 허용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비정합성의 오류'를 범하는 논증은 대체로 논리를 전개하기 위해 제시된 전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다른 예를 통해서 확인해 보자.
<예문2>
신문은 국한문을 혼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언어에는 아직 한자어가 많아 남아 있고, 특히 정치와 경제영역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한자어가 더욱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문은 배운 사람이든 배우지 않은 사람이든 가능한 한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소식에 접할 수 있도록 신속 정확하게 보도해야 한다.
이 논증도 '비정합성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국한문을 혼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많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신속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는 주장은 서로 모순된다. 왜냐하면 한자를 해독할 수 없는 국민들은 새로운 소식, 특히 정치와 경제의 새로운 소식을 신속 정확하게 알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논증은 '국한문을 혼용해야 한다'는 주장 속에 이미 '많은 국민들에게 신속 정확하게 새로운 소식을 알려야 한다'는 신문의 사명과 위배되는 내용이 들어 있다.
2.비형식적 오류 - 심리적 오류
1. 동정심에 호소하는 오류
동정심 때문에 어떤 논증을 받아들이면 오류를 범한다. 다음과 같은 예들은 '동정심(연민)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예문1>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피고인을 변론했다. 판사님, 피고인은 단칸방에 살면서 노부모를 모시고 3명의 자식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고인은 매일 매일 막노동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쌍한 처지를 참작하시어 피고인을 무죄로 석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문2>
당신은 내가 단지 집세를 내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를 쫓아내면 안됩니다. 우리는 갈 곳이라고는 아무 데도 없어요. 나의 어린 자식을 거리로 내던져서는 안됩니다. 그 동안 같은 집에 살아오면서 정도 많이 들지 않았습니까? 제발 우리를 내쫓지 마십시오.
2. (공포에 호소하는 오류):
공포, 협박, 불안, 걱정 등으로 어떤 주장을 받아들이면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와 유사한 심리적 오류에는 '증오에 호소하는 오류', '유머(농담)에 호소하는 오류', '아첨에 호소하는 오류', 지연, 혈연, 학연 등 '사적 관계에 호소하는 오류' 등이 있다.
<예문1>
우리는 몇 년 전에 국회 청문회에서 과거의 비리를 밝히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권력층에 있던 사람들을 증인으로 출두시켜 심문하는 것을 보았다. 그 때 일부 증인들은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내가 입을 열면 엄청난 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그러한 사태는 당신들의 책임입니다." 이러한 발언을 통해 과거의 비리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루된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더 이상 강하게 심문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위의 예문은 공포, 협박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하였다. 이런 종류의 논증은 공포, 협박에 호소하는 오류'이다.
<예문2>
이번 승진 심사에서 김 아무개 씨를 진급시켜야 한다. 그는 사장님과 같은 고향 출신이면서 고등학교 후배이기 때문에.
위의 예문은 혈연과 학연을 이용한 '사적 관계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이와 같은 유형의 심리적 상황에 호소하는 논증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전부 오류이다.
<예문3>
"이 옷은 당신과 같은 미인에게 정말 어울리는 옷입니다."
"아 그러세요, 그 옷이 얼마입니까? 제가 사겠습니다."
위의 예문은 '아첨에 호소하는 오류'이다.
3. (대중, 즉 군중심리에 호소하는 오류):
어떤 주장에 대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군중심리나 열광하는 대중들에게 호소하거나 여러 사람들이 동의한다는 점을 내세워 자신의 주장에 대해 동의를 얻어내려는 논증이 있다. 이러한 논증은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 (군중 심리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한다.
<예문1>
내가 공연히 남을 비방하는 일이 없음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계에 무감각한 사람, 낡은 인습적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 자기만이 진정한 우국지사라고 여기는 정말로 아집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다. 그들이 우리가 말 못하는 벙어리로 있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제5차 실험 평가 문제)
위의 예문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여 군중심리에 호소하는 논증이다. 우리를 벙어리로 있게 한다고 군중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논증은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군중 심리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위의 예문은 '군중 심리에 호소하는 오류' 외에 '비정합성의 오류(자가 당착적 오류'도 범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은 남을 비방하는 일이 없다고 하면서, 바로 다음 문장에서 남을 비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문2>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상품 광고를 종종 본다. 100만대 돌파 특별 할인 세일, 이 상품의 품질은 그 동안 애용해 주신 100만 고객이 보증합니다. 지금 대리점으로 오십시오.
이 예문의 상품 광고는 상품의 품질에 대한 보증을 상품 자체의 특성에 근거하지 않고 100만이라는 많은 사람들에 의존하고 있다. 100만대 판매와 상품의 품질 보증은 논리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상품 자체의 특성을 통해 품질을 보증해야 한다. 이러한 논증은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4.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3장 2절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에서 보았듯이, 근거가 되는 권위가 객관적으로 신뢰할 만한 증거를 지니고 있지 못할 때 발생하는 오류이다.
<예문1>
세계적으로 유명한 첼로 연주가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항상 우유를 한 컵씩 마신다. 왜냐하면 그는 우유를 마시면서 긴장을 푸는 습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유는 긴장을 푸는 데에 효과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우리도 많은 사람 앞에 나설 때나 시험을 치기 전에 우유를 마시도록 하자.
이 논증은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첼로 연주가는 에는 정통하고 권위가 있을지 모르지만, 긴장을 해소하는 의학적이고 생리학적인 분야에서 권위 있는 사람이라 볼 수 없다.
5.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
어떤 주장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 그 주장을 하는 사람의 인품, 성격, 직업, 과거의 행적 등을 제시한다면, 이것은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한다.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는 '인신공격의 오류(사람에 반대하는 오류)'가 대표적이고, '피장파장의 오류'도 있다.
<예문1>
소련 공산당은 1930년대에, 오스트리아 태생의 카톨릭 교회의 수사(修士) 멘델(Mendel, 1822-1884)이 발견한 유전학설을 유산계급의 공리공론이라고 하여 거부하였다. 왜냐하면 멘델의 유전학설은 수사라는 유산계급이 지닌 사고방식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이 논증은 인신 공격에 근거한 것으로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과학 이론의 옳고 그름은 그 이론을 발견한 사람의 민족적, 종교적, 사회적 배경과는 전혀 관계없다.
<예문2>
오빠: 얘, 영희야! 너 왜 이래? 무슨 공책을 이렇게 낭비하니? (공책을 넘기며) 봐! 여기! (넘기며) 여기! 쓰지도 않고 지나갔잖아? 학용품을 좀 아껴 쓰란 말이야!
영희: 오빤 뭘 잘했다고 그래? 오빤 더 하더라 뭐. 오빤 연필 끝까지 썼어? 볼펜도 다 안 쓰고 버렸잖아! (제4차 실험 평가 문제)
이 대화에서 영희는 자신을 나무라는 오빠에 대해 오빠도 그만큼 나쁘다고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 말하자면 오빠를 인신 공격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은근 슬쩍 넘기려 한다. 그래서 영희가 범하고 있는 오류는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 특히 '피장파장의 오류'이다. 이처럼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 특히 '피장파장의 오류'는 자신의 잘못을 비난하는 대화자에게 그도 그 만큼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위기를 벗어나려는 경우에 종종 발생한다. '사람에 반대하는 오류(인신 공격의 오류)'나 '피장파장의 오류'와 같은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는 그 성격이 비슷비슷하다.
위의 예문을 '논점을 일탈한 오류'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했듯이 논점을 일탈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이기도 하다. 요컨대 다른 사람에 반대함으로써 논점을 일탈하고 있다.
4.3.비형식적 오류 - 자료적 오류
1.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관찰이나 실험 등과 같은 자료에 근거하여 어떤 주장을 펼칠 때, 그 자료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편향되어 있으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다. 3장 1절을 참고할 것.
<예문1>
인간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잘못이 없다. 범죄자와 정신병자를 가두어 두는 것은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니까. (제5차 실험 평가 문제)
이 논증은 '범죄자와 정신병자를 가두는 것은 필요하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인간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은 잘못이 없다'고 일반화하고 있다. 이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2. (잘못된 유비, 유추의 오류):
유비(유추)가 적절하지 못하면 '잘못된 유비의 오류'를 범한다. 유비논증과 관련해서는 제3장 3절을 참고할 것.
<예문1>
미인 박명이라는 말이 있다. 영희는 미인이기 때문에 일찍 죽을 것이다.
위의 예문은 귀납적 유비 논증인데, 미인은 일찍 죽는다는 속설로부터 미인인 영희가 일찍 죽을 것이라고 유추하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유비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3.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
어떤 주장이 증명되지 못했기 때문에 거짓이라고 추론하거나, 반박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이라고 추론할 때 발생하는 오류가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이다.
<예문1>
귀신이 있긴 있다. 귀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시도는 많았으나 아직 아무도 증명하지 못한 것을 보니까. (제5차 실험 평가 문제)
이 논증은 '귀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바로 '귀신이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예문2>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도 증명하지 못했다. 따라서 신은 존재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믿고 있다.
이 논증도 <예문1>처럼 신의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데에 근거하여 신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이 논증은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4. (흑백 사고의 오류):
'흑백 사고의 오류'는 어떤 주장에 대한 선택 가능성이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즉 '이 연필은 흰색이 아니다'라는 전제에서 바로 '이 연필은 검은 색이다'라는 결론을 끌어내는 것과 같은 오류를 말한다. 말하자면 흑백 사고의 오류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흑백 사고에 근거하여 논증을 전개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이다. 이러한 흑백 사고의 오류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오류이다.
<예문1>
지난 여름에는 모기, 파리 등과 같은 벌레들은 도처에서 들끓었다. 그런데 사마귀는 지난 여름에 도처에서 들끓지 않았다. 그러므로 사마귀는 벌레가 아니다.
(바커)
이 논증은 '흑백 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위의 예문에서는 '여름에 도처에서 들끓으면 벌레이고, 도처에서 들끓지 않으면 벌레가 아니다'라는 흑백사고에 근거하여, '사마귀는 여름에 도처에서 들끓지 않았기 때문에 벌레가 아니다'라는 결론 을 끌어내고 있다. 흑백사고를 벗어난다면, 여름에 도처에서 들끊어도 벌레가 아닐 수 있고, 도처에서 들끓지 않아도 벌레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이것 이 오류를 범하지 않는 논리적 사고이다.
<예문2>
여: 분명하게 이야기하자. 너 나 좋아하니?
남: 전에는 그랬던 적도 있어.
여: 그럼. 지금은?
남: 좋아하지 않게 됐어.
여: 못됐구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남: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구?
여: 그래! 좋아하던 사람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느냐구! 그건 말이 안돼! 넌 전에도 분명히 날 좋아하지 않았던 거야!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미워할 수 있는 거지, 좋아했다면 어떻게 미워할 수가 있어! 넌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
남: 너 참 이상하다.! 내가 너를 미워한다고 언제 그랬니?
여: 어머. 예 좀 봐! 방금 그랬잖아?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랬지? 아냐? 그런
얘기 안했단 말이야?
남: 그 말은 했다 그래!
여: 그 말이 그 말 아냐? 어, 예 좀 봐라. 인제 거짓말까지 하고 있네... (제6차실험평가)
위의 대화에서 여학생의 논리는 '흑백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여학생은 '좋아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을 이분법적으로 갈라놓고 자기의 주장 을 전개하고 있다. 즉 이 여학생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로부터 '미워한다'라는 주장을 끌어내고 있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워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즉 좋아하다 않지만 미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의 일상적인 사람들의 관계는 바로 이런 상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의:'흑백 사고의 오류'와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흑백 사고의 오류'는 선택 가능성이 둘이라 전제하고 그 중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하나를 결론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생기는 오류이고,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는 어떤 주장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그 반대의 주장을 결론으로 끌어냄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예문>
당신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면서요. 그럼 당신은 무신론자이시군요!
이 예문은 신의 존재를 믿으면 유신론자이고,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면 무신론자라는 이분법적인 흑백사고에 근거하여,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니까 무신론자라는 결론을 끌어내고 있다. 사실 유신론과 무신론 외에 불가지론도 있다. 따라서 위는 '흑백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런데 앞에서도 나왔던 다음의 예문을 보자.
<예문>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도 증명하지 못했다. 따라서 신은 존재한다.
이 예문은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신의 존재' 주장한다. 따라서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이다. 이처럼 '흑백 사고의 오류'와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를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 이분법적인 흑백 사고에 근거하느냐 아니면 증명되지 못함에 근거하여 그 반대의 입장을 주장하느냐 따라 구분된다.
5. (원인 오판의 오류):
제3장 4절에서 언급했듯이 '원인 오판의 오류'는 인과적 논증에서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잘못 판단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를 말한다.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나 선후 관계를 인과관계로 혼동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예문에서 영희는 온도계의 눈금이 날씨가 추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원인 오판의 오류'이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온도계가 -20도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추운 날씨'가 원인이고, '온도계의 눈금'은 결과이다. 그런데 영희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고 있다.
<예문2>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이 속담을 인과관계로 생각하는 것은 '원인 오판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즉, 까마귀 나는 것이 원인이고 배 떨어지는 것이 결과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선후 관계를 인과 관계로 잘못 판단한 것이다. 까마귀가 날자 곧이어 배가 떨어진 것이다.
즉 선후 관계이다. 이것이 인과적으로 해석될 수 있으려면 까마귀가 날 때마다 배가 떨어져 한다.
6. (합성의 오류):
'합성의 오류'는 부분들에 참인 것을 그 부분들을 결합한 전체에 대해서도 참인 것으로 추론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예문1>
3과 5는 홀수이다. 8은 3과 5를 합친 수이다. 그러므로 8은 홀수이다.
<예문2>
모든 물체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원자는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물체는 눈으로 볼 수 없다.
위의 두 예문은 모두 부분들의 속성을 그것을 결합한 전체의 속성이라고 주장함으로써, '합성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예문1>은 3과 5가 홀수이기 때문에, 그것들의 합인 8도 홀수라고 함으로써 오류를 범하고 있고, <예문2>는 원자들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모든 물체들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끌어냄으로써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처럼 '합성의 오류'는 부분에 속하는 속성을 근거로 하여 부분의 속성을 전체의 속성이라고 결론을 끌어냄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7. (분할의 오류):
'분할의 오류'는 전체에 대해 참인 것을 그 구성 요소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참이라고 추론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예문1>
물은 액체다. 물은 수고와 산소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수소와 산소도 액체다.
이 예문은 '물이 액체'이므로' 물의 구성 요소인 산소와 수소도 액체다'라는 결론을 끌어냄으로써 '분할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예문2>
어떤 고등학교의 야구팀은 팀웍이 아주 좋고 우수하다. 그러므로 야구팀 구성원 모두가 우수하다.
<예문2>도 '분할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야구팀이 팀웍이 좋고 우수하다고 해서, 구성원의 모든 선수들이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물론 우수한 선수도 있겠지만 모든 선수들이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다. 이처럼 전체에 대해 참인 것을 부분에 대해서도 참이라고 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가 '분할의 오류'이다.
8. (복합 질문의 오류):
'복합 질문의 오류'는 얼핏 보기에 한 가지 질문 같이 보이지만 내용에 있어서 실제로 두 가지 이상의 질문이 결합된 것이다. 이 오류는 한 가지 대답에 대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반론을 펼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예문1>
형사가 피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 어제 3시에 거기 갔었지? "
이 예문에서 형사는 두 가지 질문을 하고 있다. 즉 "너 어제 거기에 갔었지?" 라 는 질문과 "3시에 갔었지?" 라는 질문이 그것이다. 만약 피의자가 "예" 라고 대답했다면, 형사가 유도 심문으로 의도한 두 가지 사실을 모두 인정하게 된다. 즉 어제 거기에 갔다는 사실과 그것도 3시에 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피의자가 "아니오" 라고 대답했다고 해도 하나의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석할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즉 3시에 거기에 갔다는 사실은 부정하지만, 어제 거기에 갔다는 사실은 인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3시가 아닌 다른 시간에 거기에 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질문 외에 숨어 있는 질문이 하나 이상 있을 때, 그것은 '복합문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복합 질문의 오류'는 어떤 대답을 해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반론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이런 복합 질문의 오류는 흔히 발생한다. 그래서 복합 질문의 오류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미리 전제한 숨은 질문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위의 예문의 경우 "어제 거기에 가지 않았습니다."라고 답을 한다면, 형사의 유도 심문을 피하는 대답이 된다.
<예문2>
너는 아직도 담배를 많이 피우니?
이 물음에 대해 "예'라고 대답을 했다고 해 보자. 그러면 두 가지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즉 이전에도 담배를 많이 피웠다는 사실과 지금도 담배를 많이 피운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아니오"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해 보자. 그래도 한 가지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즉 '아니오' 라고 대답을 했기 때문에 지금 담배를 많이 피운다는 사실은 부정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담배를 많이 피웠다는 사실은 인정하게 된다. 이처럼 '복합 질문의 오류'는 숨어 있는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말려들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유도 심문은 대부분 '복합 질문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9. (논점 일탈의 오류, 무관한 결론의 오류):
'논점 일탈의 오류'는 어떤 전제로부터 논의의 맥락상 전혀 관계가 없는 결론을 이끌어 낼 때, 발생하는 오류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주장에 대한 근거가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점이 되지 못할 때, 그것은 '논점 일탈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예문1>
살인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어떤 검사가 사건의 용의자를 조사하면서, 살인은 극악 무도한 짓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대답을 얻어냈다. 검사는 용의자의 이러한 대답에 근거하여 그를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단정했다.
위의 예문에서 검사는 '논점 일탈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왜냐하면 살인이 극악무도한 짓이고, 인간으로서는 차마 해서는 안되는 일임을 용의자가 인정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그 용의자가 이 번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단정하는 결론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살인의 극악 무도성을 인정하는 것과 살인 사건의 범인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처럼 어떤 전제로부터 논점이 다른 결론을 이끌어 낼 경우, '논점 일탈의 오류'를 범한다.
<예문2>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무가치하다. 그는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은 인물이니까.
(제5차 실험 평가 문제)
이 논증은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은 인물'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무가치하다'는 결론을 끌어내고 있다. 즉 전제와 결론이 전혀 무관하다. 따라서 이 예문은 '논점 일탈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4.4.비형식적 오류 - 언어적 오류
1. (애매어의 오류):
이 오류는 애매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다시 말해서 애매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애매한 문장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예문1>
죄인은 모두 감옥에 가야 한다. 아담과 이브 이후로 우리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모두 감옥에 가야 한다.
이 예문에서 첫 번째 문장의 '죄인'은 법률적인 측면에서의 죄인이고, 두 번째 문장의 '죄인'은 종교적 측면에서의 죄인을 뜻한다. 법적인 죄인과 종교적 죄인을 애매하게 혼동해서 사용하고, 이것에 근거하여 어떤 결론을 추론하고 있다. 그래서 위의 예문은 '애매어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예문2>
우리는 보통 여자는 남자보다 연약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떤 철학자가 "약한자여! 그대의 이름 여자니라!"라고 하였다. 그런데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여자의 평균 수명이 남자의 평균 수명보다 길다. 따라서 장수하는 사람은 연약한 사람이다.
이 예문도 '애매어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왜냐하면 전제에서 사용된 '연약하다' 는 말은 '정신적으로' 연약하다는 뜻이고, 결론에서 연약하다는 말은 육체적으로 연약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의 단어나 문장이 다른 의미로 사용되어서 그 뜻이 애매할 때 '애매어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애매어의 오류는 '자료적 오류'나 심리적 오류'와는 달리 단어나 문장의 의미로부터 생기는 오류이기 때문에, 사용된 단어나 문장이 일관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잘 분간해야 한다.
1. (단순열거에 의한 일반화, 통계적 추론):
관찰이나 실험의 결과와 같은 경험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어떤 주장을 펼칠 때, 근거가 되는 자료는 충분하고 표준적이어야 한다. 자료가 불충분하거나 편향되어 있으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다. 보기를 들어보자.
<예문1>
농부 김씨가 수매하려고 가지고 온 쌀 100가마니를 여기저기에서 표본을 취해 검사를 해보았다. 표본으로 취한 김씨의 쌀은 모두 A등급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김씨의 쌀 100가마니 모두가 A등급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 논증은 '관찰된 원소들'을 전제로 하여 '그 집합에 속하는 모든 원소들에 관한 진술'을 결론으로 끌어내고 있다. '사례들을 열거하여 일반화한 추론', 즉 '통계적 추론'이다. 김씨의 쌀 100가마니가 모두 A등급이라는 결론(주장)의 전제(근거)는 표본으로 관찰한 쌀가마니들이다. 이 논증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형식화하여 고쳐 쓸 수 있다.
<예문1-1>
표본으로 관찰된 a,b,c,....등의 쌀가마니가 A등급이다.
표본으로 관찰된 모든 쌀가마니가 A등급이다.(전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러므로 김씨의 쌀 100가마니는 모두 A등급이다.(결론)
이 논증은 표본에 대한 관찰에 근거를 두고 어떤 사실을 일반화한 대표적인 귀납논증이다. 이 논증은 여기저기에서 표본을 취해 검사한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결론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논증은 전제가 참되더라도(자료가 충분하고 표준적이라 하더라도) 결론이 '필연적(必然的)으로' 참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위의 예문에서 볼 수 있듯이 표본으로 관찰되지 않은 쌀가마니에서 A등급이 아닌 품질의 쌀가마니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제들이 참되고 추론이 올바르다면, 결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합당하다. 다시 말해서 결론은 '개연적(蓋然的)으로' 참되다.
만약 우리가 일반화에 필요한 실례들의 수효를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어서, 검사된 실례들이 이 수효 이상에 이를 때 언제나 충분한 자료를 모았다고 주장할 수 있다면 아주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통계가 될 수 있는 실례들의 수효는 일반화의 경우마다 다르고, 또 탐구의 영역마다 다르다. 바로 이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논증은 확실성의 정도가 강한가 약한가를 검토해 보아야 한다. 논증이 강한가 약한가의 기준은 근거가 되는 자료의 특성(충분할 것, 표준적일 것, 대표성을 지닐 것 등)이다.
다음의 보기를 통해 논증의 강도를 검토해 보자.
<예문2>
한 여론조사 기관이 5,000명을 대상으로 대도시의 교통체증에 관해 의견을 물어 보았다. 질문을 받은 사람들 중 95%가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이 여론조사 기관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95%가 대도시의 교통체증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결론을 내렸다.
이 논증은 여론조사에 응해 준 5,000명 중 95%인 4,500명이 대도시의 교통체증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우리나라 사람의 95%가 대도시의 교통체증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결론을 추론하고 있다. 말하자면 통계적 수치에 근거하여 결론을 끌어낸 '통계적 추론'이다. 이 추론은 주어진 자료로부터 동일한 상황이 전체 집합에서도 일어날 것이라는 결론을 논증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여론조사 기관이 단지 10명만 조사를 했다면, 교통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일반적 경향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자료를 모았다고 볼 수 없다. 이 경우는 '불충분한 통계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여론조사 기관이 숫자는 충분하지만 교통이 가장 혼잡한 서울의 특정 지역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면, 이것 또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일반적 경향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고 볼 수 없다. 이 경우는 조사한 표본이 대표성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편향통계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불충분한 통계의 오류'나 '편향통계의 오류'는 충분한 자료나 표준적 자료에 근거하여 일반화한 논증이 아니므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 한다.
2.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권위 있는 사람과 저술 그리고 관례에 근거하여 어떤 주장을 펼칠 수 있다. 이 때 그 권위는 신뢰할 만큼 객관적인 증거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한다.
<예문1>
철수는 가슴이 답답하여 폐를 잘 본다는 유명한 전문의사 A씨를 찾아가서 진찰을 받았다. A씨는 철수에게 폐렴에 걸렸다고 진단하고, 그 원인은 대기오염과 흡연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다. 철수는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 살고 있고 담배도 많이 피우는 편이기 때문에 자신이 폐렴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위의 예문에서 철수가 자신이 폐렴에 걸렸다는 사실을 믿게 된 근거는 전문의사 A씨의 진단이다. 전문의사 A씨의 진단은 '신뢰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지닌 권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위의 예문은 올바르다고 할 수 있다. 위의 예문을 다음과 같이 형식화할 수 있다.
<예문1-1>
전문의사 A씨는 폐에 대해 '신뢰할 만한 권위'를 갖고 있다.
전문의사 A씨는 철수가 폐렴에 걸렸다고 주장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러므로 철수는 폐렴에 걸렸다.
위의 예문은 두 전제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이 필연적으로 참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전문의사도 잘못된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신뢰할 만한 권위'도 과오를 저지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형식은 논증의 강도가 문제되기는 하지만, 귀납적으로 올바른 형식이고, 개연적으로 참이라 할 수 있다.
<예문2>
영희는 대학 졸업 논문을 쓰면서, 역사는 이성의 힘에 의해 움직여 간다고 해석했다. 영희는 역사에 대한 이러한 해석 가능성의 근거를 헤겔의 저서 {역사철학강의}에서 가져 왔다. 헤겔은 {역사철학 강의}에서 나폴레옹 전쟁의 예를 제시하면서 나폴레옹은 개인의 정복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유럽에서 전쟁을 일으켰지만, 전쟁의 결과 유럽 전 지역에서 자유주의와 민족주의의 이념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헤겔에 의하면 이처럼 역사 의 보편적 이성은 영웅과 같은 개인을 통해 그 이념을 실현시킨다.
위의 예문에서 보듯이 영희는 권위있는 철학자의 견해, 저작을 바탕으로 역사관을 전개시키고 있다. 이러한 역사관은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영희가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권위있는 철학자의 저작을 그 근거로 삼고 있기 때문에, 논증의 강도가 문제된다 할 지라고 논증의 형식은 올바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영희가 자신의 논문을 쓰면서 헤겔의 역사철학적 견해를 올바로 해석하고 제대로 인용했음을 전제로 한다.
<예문3>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에서 뛰어난 권위를 지니고 있다. 특히 그의 특수 상대성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은 20 세기 물리학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하여 문화와 도덕에 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 즉 어떠한 문화나 도덕도 올바르거나 그릇될 수 없다. 왜냐하면 상대성 이론에 근거할 때, 어떠한 일도 절대적으로 올바르거나 절대적으로 그를 수 없기 때문이다.
위의 예문은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에서의 상대성 이론을 주장했고, 그의 이러한 상대성이론은 물리학에서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예문3>은 문화와 도덕의 현상을 설명하고 평가하는 기준으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사용하고 있다. 문화와 도덕과 관련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객관적으로 신뢰할 만한 권위를 지니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위의 <예문3>은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처럼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은 그것이 적합한 권위에 근거하고 있는지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고 있는지를 구별해야만 한다.
<예문1>은 폐에 권위있는 전문의사의 주장에 근거하여 논증을 전개시키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논증이고, <예문2>도 역사철학에 대해 권위있는 철학자 헤겔의 저작에 근거하여 주장을 전개시키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논증이다. 그러나 <예문3>은 물리학에서 권위있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문화와 도덕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부적합한 권위에 근거한 올바르지 못한 논증이다.
3. (유비, 유추 논증):
서로 다른 유형의 대상들을 비교하는 유비논증은 그 유사성이 긴밀할수록 강한 논증이다. 만약 비교되는 대상들이 전혀 관계없다면, 그 논증은 '잘못된 유비논증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예문1>
어떤 의약 연구가는 새로운 약이 사람에게 미치는 결과들을 분명히 알기 위해서 쥐들에게 실험을 시행한다. 그 새로운 약이 투여된 쥐들이 바람직하지 못한 면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쥐와 사람이 생리적으로 매우 비슷하므로, 이 새로운 약이 사람에게 사용되면, 아마 바람직하지 못한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예문은 사람과 쥐의 생리학적 유사성에 근거하여 새로운 약이 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듯이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론을 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유비논증의 강도는 비교되는 두 대상들 사이의 유사성에 달려 있다. 위의 예문을 간단히 형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예문1-1>
쥐와 사람은 생리학적으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쥐는 새로운 약 의해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받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러므로 사람도 새로운 약에 의해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와 같은 유비논증은 전제로부터 필연적으로 결론이 도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연적으로 올바른 논증이다. 그래서 유비논증은 비교되는 대상들의 유사성이 어느 정도인가를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비논증은 관련 있는 유사성이 발견되면 그 만큼 더 논증이 강화되고, 차이점이 발견되면 그 만큼 더 논증이 약화된다. 위의 예문에서 논증의 강도를 결정하는 것은 쥐와 사람의 생리학적 유사성이다.
<예문2>
어떤 도시의 소방서 관리인은 불이 났다는 장난 전화를 받는 데에 익숙해 있다. 그는 지금까지 10여 차례 화재 신고 전화를 받았으나 실제로 불이 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일요일인 오늘 아침 화재 신고 전화를 받았다. 소방서 관리인은 소방차를 출동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예문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오늘 아침의 상황을 유비하여 결론을 끌어 낸 '귀납적 유비' 논증이다. 소방서 관리인은 10여 차례의 경험에 근거하여 오늘의 화재 신고 전화도 장난 전화일 것이라고 유추하고 있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상황을 설정해 보자. 그렇게 함으로써 이 논증이 강화되는지 약화되는지를 검토해 볼 수 있고, 나아가 유비논증의 특성을 확실히 이해 할 수 있다.
1)지금까지의 장난 전화는 일요일 아침에 있었다.
<예문2>의 논증에 1)의 상황이 첨가된다면, 이 논증은 강화될 것이다. 왜냐하면 유추의 근거가 되는 이전의 장난 전화 상황과 일요일인 오늘 아침의 화재 신고 전화와의 유사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 논증은 강화될 것이다.
2)이전의 장난 전화는 대체로 목소리가 차분한 편이었으나 오늘 아침의 전화는 다급한 듯한 목소리였다.
<예문2>의 논증에 2)의 상황이 첨가된다면, 이 논증은 약화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의 10여러 차례의 장난 전화와 오늘의 전화 사이의 유사성이 줄어들고 오히려 차이점이 발견되기 때문에, 이 논증은 당연히 약화된다.
3)이전의 장난 전화는 전화 교환수를 통해 전해 들었으나 오늘의 전화는 관리인 직접 받았 다.
이 상황도 이전의 전화와 오늘 아침 전화 사이의 차이점이기 때문에, 3)의 상황이 첨가되면 이 논증은 약화된다. 이처럼 유비 논증은 비교되는 대상의 유사성에 의해 논증이 강화되기도 하고, 차이점에 의해 논증이 약화되기도 한다.
<예문3>
인간과 원숭이는 유전자의 구조가 99% 이상이 같다. 따라서 인간이 집단 생활을 하듯이 원숭이도 집단 생활을 한다.
이 예문은 인간과 원숭이의 유전학적 유사성을 근거로 인간과 원숭이의 사회적 생활의 특성이 유사하다는 결론을 끌어 내고 있다. 이 논증은 올바르지 못한 유비논증이다. 즉 '잘못된 유비논증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과 원숭이의 유전학적 유사성이 발견되거나 차이점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인간과 원숭이의 사회적 생활의 유사성을 끌어 낼 근거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유전학적 유사성이라는 근거가 사회적 생활이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강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 다음의 논증들은 무엇과 무엇이 어떤 측면에서 비교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올바른 유비 논증이라 할 수 있는지, 그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
<예제1>
인생의 길은 산행의 길과 비슷합니다. 산에는 오르기 힘든 가파른 길이 있는가 하면, 걷기 쉬운 내리막길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삶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고통을 보상해 줄 행복한 날이 반드시 옵니다. 고통은 언제나 보상을 받습니다. (제2차 실험 평가 문제)
<예제2>
진리가 사상의 체계에서 제일의 덕이듯이, 정의는 사회적 제도에서 제일의 덕이
다. 한 이론은 그것이 아무리 멋지고 간명한 것이라 하더라도, 만약 참되 않다면
거부되거나 수정되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법과 제도는 그것이 아무리 효율
적이고 잘 정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만약 정의롭지 않다면 개혁되거나 폐기되어
야 한다.
<예제3>
도로 교통 정체로 인한 경제활동의 능력 저하를 '유추'를 통해 더욱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 유추의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제4차 실험 평가 문제)
1) 신발을 잃어버린 어린 아이
2) 엔진이 고장난 자동차
3) 순환기 장애가 있는 인체
4) 정신 분열증을 앓고 있는 기업가
5) 무질서와 과소비를 일삼는 대중
<예제4>
날아다니는 파리는 날개를 1초에도 수 십 회 흔든다. 만약 이 파리가 원래 크기의 수 십 배로 되어도 그렇게 빠르게 날개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인가? 날아다니는 큰 독수리가 그 날개를 파리만큼 빠르게 움직인다고 상상해 보라.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그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물체가 확대되거나 축소되었을 때 그 확대와 축소가 다만 크기의 확대, 축소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고 그것의 질과 기능에 걸치는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여러분의 몸이 열 배로 확대되었다고 가정하자. 여러분은 그 몸을 지탱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우선 몸을 지탱하는 데 필요한 뼈의 굵기이다. 확대되는 과정에서 뼈의 강도는 변함없이 다만 뼈의 길이와 굵기만 열 배씩 확대되었다고 가정하자. 이 뼈가 무게를 지탱하는 능력은 뼈의 단면적에 비례하게 된다. 길이가 열 배로 되면 면적은 백 배로 되기 때문에 몸을 지탱하는 능력은 백 배가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의 몸무게는 체적에 비례하므로 처음 상태의 1천 배가 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것이 열 배씩 단순하게 확대만 된다면 우리 몸의 뼈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와해될 것이다.
4. (인과적 논증):
인과관계에 의한 논증은 원인이 결과를 충분히 끌어 낼 수 있는가를 검토해야 한다.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거나 선후(先後)를 인과로 잘못 생각하면 안된다.
<예문1>
어떤 의사가 중병에 시달리는 한 환자에게 실험 중에 있는 약을 먹였다. 다음 날 그 환 자의 증상은 완화되었고, 환자는 점차로 회복되어 갔다.
이 예문에서 '약을 먹은 것'은 원인이고, '치유된 것'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짜여진 논증을 '인과적 논증'이라 한다. 인과적 논증은 다른 귀납적 논증과는 달리 복잡하게 얽혀 있거나, 문맥이 거꾸로 되어 있기도 하고, 의미를 잘 새겨야 원인과 결과를 찾을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
<예문2>
94년도 입시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본고사를 포기하고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결정하자 우수 학생이 몰려 있는 특수학교와 비평준화 지역의 신흥 명문고 학생들이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거나 전학을 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것은 현상은 내신성적의 의무 반영 비율이 30%에서 40%로 상향 조정된데다 검정 고시 출신자로 대학을 지원하면 내신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이다. ([동아일보],1993년 7월 11일)
위의 예문은 조금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인과적 논증'이다. '내신 성적 반영 비율의 40% 상향 조정,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들 수학능력 시험과 내신 성적으로 신입생 선발'이 이 논증의 원인이고, '내신 성적에 불리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전학 혹은 자퇴'가 이 논증의 결과다.
<예문3>
학생 a는 감자국을 먹었고, 생선을 먹었고, 멸치 조림을 먹었다. 식중독에 걸렸다.
학생 b는 감자국을 먹지 않았고, 생선을 먹었고, 멸치 조림을 먹었다. 식중독에 걸렸다.
학생 c는 감자국을 먹었고, 생선을 먹었고, 멸치 조림을 먹지 않았다. 식중독에 걸렸다.
만약 어떤 학교의 학생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렸다고 해보자. 위의 예문은 식중독의 원인과 결과를 끌어 낼 수 있도록 해 준다. 식중독의 원인을 위에서 나열된 음식 중의 하나라고 가정할 수 있고, 그것을 생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생선은 원인이고 식중독은 결과할 수 있다. 왜냐하면 생선이 식중독에 걸린 세 학생이 먹은 공통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증은 오류를 범하지 않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논증하고 있다.
<예문4>
김씨 아저씨는 감기가 드는 것 같아서 독한 소주를 몇 잔 마셨다. 그랬더니 감기가 깨끗이 나았다.
이 논증에서 '소주를 마신 일'이 '감기가 나은 것'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 예문은 소주를 마신 '후에' 감기가 나았다는 사실로부터, 소주를 마셨기 '때문에' 감기가 나았다고 논증을 비약시키고 있다. 이 논증은 선후관계를 인과관계로 잘못 본 오류(선후 인과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원인을 잘못 판단한 오류(원인 오판의 오류)이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우리 속담이 있는데, 이것을 인과관계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이다. 까마귀가 나는 것과 배가 떨어지는 것은 선후관계이지만, 언제나 원인과 결과의 관계는 아니다. 다시 말해서 까마귀가 날기 '때문에' 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문5>
19세기 영국의 한 개혁가는 착실하고 부지런한 농부들은 모두 적어도 한두 마리의 젖소를 소유하고 있음을 알았다. 젖소를 전혀 소유하지 못한 농부들은 게으르고 언제나 술에 취해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 개혁가는 젖소를 가지지 못한 농부들을 착실하고 부지런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들에게 젖소를 한 마리씩 주자고 건의하였다.
이 논증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고 있다. 농부들이 젖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지런하고, 젖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게으른 것이 아니다. 거꾸로 부지런한 농부는 젖소를 소유하고 있고, 게으른 농부는 젖소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농부들을 부지런하게 만들기 위해서 젖소를 한 마리씩 주자고 하는 것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 논증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오류(인과 혼동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예문6>
철수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더듬고, 여학생들 앞에서 몹시 수줍음을 타는 학생이다. 기영이는 철수에게 말더듬을 교정하는 훈련을 받고 나면 여학생들 앞에서 수줍어하는 불안감이 가실 것이라고 충고했다. 기영이는 철수가 말을 더듬기 때문에 여학생 앞에서 수줍어한다고 생각했다.
이 논증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철수가 말을 더듬기 때문에 여학생들 앞에서 수줍어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더듬는 것과 수줍어하는 것은 모두 심리적인 문제로 인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다시 말해서 심리적인 문제가 말더듬과 수줍음의 공통 원인이다. 따라서 이 논증은 공통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오류(공통 원인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