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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신의 추억이 머무는곳 원문보기 글쓴이: 즐거운빛
일상생활에서는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이
그저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산속에서라면?
잘못된 결정 하나는 큰 부상으로, 심지어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언제나 긴급구조를 위한 전화번호를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구조를 요청하기 전에 위험한 순간이 다가오
는 것을 예방하고 혹시나 재난이 닥쳐도 이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긴박한 5가지 상황에서 우리
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배낭을 메고 운동화 끈을 묶기 전에 다음 사항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1 길을 잃었을 때
시계바늘은 이미 저녁 6시를 가리키는데 왠지 모를 찝찝한 느낌이 든다. ‘이 길이 아닌가벼’하는 걱정이 엄습하며 주변 지형은 이미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닌 듯싶다.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어디인지 모르겠다.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거지? 여기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 거야?”
1 가방 싸기
가방을 쌀 때는 수시로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 혹시라도 밤을 지새우게 되도 부족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다음 준비물들은 필수품목이니 꼭 챙겼는지 점검하라. 지도(방수 지도면 더욱 좋다), 나침반(GPS로 대체가능하다), 손전등, 식량, 물, 여벌의 옷, 응급처치키트, 성냥, 부싯돌, 우비, 담요, 임시거처로 쓸 수 있는 커다란 1인용 텐트, 신호표시용 거울, 임시로 컵이나 코펠로 쓸 수 있는 두꺼운 알루미늄 포일.
물과 영양바만 믿고 산에 오른다면 맨주먹으로 표도르에게 덤비는 것과 같다. 이것들은 산 입구에서 표를 살 때 이미 당신의 위장 속에 있을 것이다.
2 계획 짜기
절대 자만하지 말라. 떠나기 전 많은 준비를 할수록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고도, 거리, 주변 환경에 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라. 특히 정확한 거리정보는 문명의 손길이 당신을 놓지 않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정보다. 자연 앞에 인간은 작아진다는 말을 명심하라.
새로 산 내비게이션만 믿고 ‘나만의 길’을 찾아가겠다고? 길 잃고 헤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서 그렇다고 한다.
3 흔적 남기기
오지로 가게 될 때는 반드시 가족과 친구 또는 산림감시원에게 자신이 가는 곳을 알리고 가야 한다. 어느 길로 갈지 언제쯤 돌아올지, 얼마나 연락이 없으면 자신을 찾아달라는 것까지 알려주는 것이 좋다. 비록 하루 일정으로 하는 가벼운 하이킹일지라도 최소한 어느 곳으로 갈지는 알려주는 것이 좋다.
아무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집밖으로 나서지 말라. 부모님이나 안사람의 구박으로 나간다면 주변 친구에게라도 “나 산에 간다”고 알려줘라.
4 길 나서기
지나가는 길에서 눈에 두드러지는 표시물을 찾아 지도에 표시하라. 지도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눈에 보이는 것들을 잘 담아두어야 한다. 또한 앞만 보고 나아갈 것이 아니라 자주 뒤를 돌아보아 지나온 길도 기억해두라. 이렇게 함으로써 혹시나 지나온 길을 다시 돌게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지도와 주변 지형에 신경을 끄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길을 잃고 발견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GPS나 휴대폰의 위치추적 프로그램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5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직감이 왔을 때
“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왔을 때 바로 멈춰라. 선로가 갑자기 흐려진다거나 여기쯤 왔으면 나타났어야 할 표시물이 안 나타난다면 무언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크다. 주변 지형을 정밀지도와 비교하고 자신의 위치를 나침반이나 GPS를 이용해 지도상에 표시한다.
감에 의존한 채 계속 걷는다. 손바닥에 침을 뱉어서 튀기기도 해본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미아들은 다 만나고 오겠네”라고 하며 말이다.
6 길을 잃었다는 확신이 왔을 때
일단 진정하고 자신이 지나온 길들을 떠올려본다. 쉴 만한 곳을 찾아 음식물을 섭취하고 자신이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날씨가 어떨지 본인이 생각하기에 얼마나 경로에서 벗어났는지 헤아려본다. 마음속으로 “내가 언제 마지막으로 지도상에 있는 표시물을 봤지?” 하고 떠올려본다.
정신을 놓는다. 사람은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면 두려움과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특히 정확한 계획이 없었다면 더욱 그렇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거나 심하게는 울고불고 난리다.
7 구조 요청하기
밤이 가까워지거나 날씨가 나빠지는데 내 위치가 어디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일단 현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런 목적없이 움직이는 것은 에너지를 소비시킬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돌아가는 것은 자신이 어디서부터 경로를 잃었는지 확신할 때만 왔던 길을 되돌아가도록 하고 불필요한 움직임은 자제하라.
본래의 경로를 찾기 위해 잘 알지도 못하는 숲을 헤치며 나아간다. 길을 잃은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발견되는 실수는 원래의 경로를 찾거나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로를 찾아 집으로 가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8 밤에 쉴 곳 만들기
모자를 쓰고 웃옷을 겹쳐 입어 체온을 유지한 채 불을 피우고 쉴 곳을 만든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다음으로 할 일은 식수를 구하는 것이다. 음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걱정할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실종자들은 12시간 안에 발견되기 때문이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길을 잃어버렸다’는 기분을 이겨내려는 생각에 노래를 부른다. “나는 신데렐라 렐라 렐라~♬.”
9 구조받기
확 트인 장소를 찾아 자신을 선명하게 노출시킨다. 바닥에 밝은 색깔이 나도록 밝은 돌 등의 주변 물건을 이용하고 소나무 같은 상록수의 잎을 태워 연기를 낸다. 거울, 시계, 나침반, GPS 등을 이용해 빛을 반사하고 호루라기로 신호를 보낸다.
무성한 숲속에서 신호는커녕 가만히 숨어 있는다.
몸의 중심이 제대로 지면에 전달되면 그림처럼 붉은 부분이 바닥에 닿는 느낌이 든다.
걷기만 잘해도 안 다친다?
고개를 갸웃거릴 줄 안다. 하지만 사실이다. 직립보행을 하는 호모 사피엔스지만 제대로 걷는 것은 어렵다.
1 2~3시간 걸은 뒤에는 꼭 10~20분의 휴식을 취하라.
2 오르막길에서는 보폭을 좁게 하여 안짱다리 식으로 걷고 내리막길에서는 다리에 더 힘을 주며 보폭을 좁게 해서 걷는다.
3 숲이 울창한 곳을 지날 때는 큰 나무나 바위 등을 목표로 정한 다음 머리를 숙이고 수영하듯 나아간다.
4 계곡을 지날 때는 징검다리나 통나무다리로 건너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미끄러운 바닥에 주의하며 건넌다.
5 나무지팡이를 이용해 발을 끌듯이 하며 건너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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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옷만 벗었다 하면 인생 피는거다.
산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높은 산에서 더 큰 사고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네 뒷산에서 사고가 나지 말란 법은 없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버섯이나 식물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는데 그 산이 누군지 알아보자.
1 바위능선 사고가 발생했다 하면 치명상인 이곳은 양쪽으로 깎아놓은 듯한 급경사 때문에 실족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왕의 남자>가 되어 줄타기하는 심정으로 걸어라.
2 정상 “여기는 정상” 하고 좋아라만 하면 안 된다. 기념촬영도 정도껏 해야지 ‘셀카’ 찍고 했다가는 운명을 달리 할 수 있다.
3 바위지대 낙석에 주의하라. 일행이 있을 경우에는 똑똑한 사람을 앞장세우길 권장한다. “아버지 돌 굴러가유~” 라는 말이 들릴지도 모르니 귀 쫑긋 세우길 바란다.
4 산장 산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거나 몸이 안 좋을 때만 이용하자. 여자 친구와는 산 입구에 있는 ‘뜨겁장’ 등의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예의를 지키자.
5 캠프장 우리는 자연 속에 잠시 신세를 지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화기 사용은 절대 주의하고 뒤처리도 확실히 하라.
6 넓은 능선지대 탁 트여서 뒹굴기 좋지만 잘못 하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날 때까지’ 구를 수 있다.
7 초원지대 평소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며 궁금해했던 그대라면 더없이 좋은 찬스다. 온갖 벌레들의 향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많은 뜯김과 물림은 덤이다.
8 숲속 어렸을 적 보이스카웃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야생동물로부터 그대를 보호해줄 단장님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바스락’ 소리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행동하자.
9 화산지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만 매캐한 유황 냄새에 ‘뿅’ 갈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10 지반불안정지대 바닥이 불안하기 때문에 낙석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바닥이 꺼질 수도 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행동하라.
11 눈 덮인 계곡 위험도 1. 2위를 다투는 곳이다. 앞도 잘 보이지 않고 돌이 떨어지거나 눈사태가 발생하는 것도 가능하니 모든 촉각을 곤두세워라.
당신이 만날 수 있는 장애물 3가지
1 불어난 계곡물 허벅지까지 물이 차 있는가? 돌아가라. 물속에 돌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는가? 돌아가라. 물살이 세서 서 있기가 힘든가? 돌아가라. 그럼 언제 건너냐고? 웬만하면 돌아가라. 불어난 계곡물은 가장 주의해야 할 위험요소다.
2 질척한 늪지대 “그까이꺼” 하며 건넜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잘못 발을 디뎠다가는 밑도 끝도 없이 빠져든다. <슈렉>처럼 목욕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면 돌아가자.
3 눈이 쌓인 가파른 길 밟았을 때 눈이 너무 딱딱하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눈사태가 날 것도 염려해야 한다.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쥐도 새도 모르게 매머드화석처럼 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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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벼락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이 ‘등산객 감전사고’다. 벼락 맞을 확률은 송혜교와 김태희가 나에게 동시에 데이트 신청을 할 확률보다야 높겠지만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으니 참고하라. 1 기본적으로 나무 옆은 위험하다. 그러나 나무줄기, 가지 끝에서 2m 이상 떨어져 나무 꼭대기를 45˚ 이상의 각도로 쳐다보는 범위 내에서 자세를 낮추고 있으면 비교적 안전하다. 2 산속에 있는 철탑이나 송전선 부위도 안전한곳이다. 기억할 것은 철탑에서 2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텐트 안이 더 안전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나무 밑에 텐트를 쳤을 때는 나무에 떨어진 벼락이 옮기 쉽기 때문이다. 여럿이 움직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걷는 속도가 가장 느린 사람의 페이스에 맞춰라. 특히 주의할 점은 ‘갈림길’이다. 반드시 전원이 모인 것을 확인하고 나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2 인원 체크는 단체 활동에서 필수다. 용변때문에 코스를 이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3 전원 하산 또는 한 사람이라도 붙여서 내려보내라. 산행 중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 생겼다고 해서 혼자 하산시키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옷이 젖었어요. 어쩌죠? 당연히 갈아입어야 한다. 젖은 옷은 산행에 치명적이다. 감기에 걸리면 끝이다. 지체 없이 햇빛이 잘 닿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가자. 운동화 말리는 데는 건빵이 최고지만 신문을 안에 넣어도 잘 마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