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공룡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의 관심의 대상이다. 공룡은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그런 영화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쥬라기 공원’일 것이다(참고로 '쥬라기'의 표준 표기는 '쥐라기'이다). 이 영화 속에서는 수많은 공룡들이 등장하는데,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티렉스라고 하는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쫓기기도 하고, 랩터라고도 하는 벨로시랩터에게도 쫓겨 도망 다니기 바쁘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하늘을 나는 익룡이 등장하는데, 익룡이 우리나라의 남해안에서 발견된 것처럼 네 발로 기어가는 장면은 없다. 그런데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티렉스나 랩터가 뛰는 속도를 어떻게 정했을까? 오늘날 살고 있는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의 속도를 보고 정했을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룡연구로 유명한 알렉산더(Alexander, R. McN.) 박사는 1976년 네이처(Nature)지에 ‘공룡의 속도 측정(Estimates of speeds of dinosaurs)’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박사는 중력가속도를 g, 공룡이 달릴 때의 보폭을 s, 공룡의 다리의 길이(둔부까지)를 h라 할 때 공룡의 달리는 속도는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주어진다고 주장했고, 이것은 현재도 공룡의 속도를 가늠하는 공식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중력가속도는 g=9.8(m/s)이므로 실제로 공룡의 속도를 알기 위해서는 공룡의 보폭과 다리의 길이만 알면 된다. 즉 위의 식은 다음과 같다.
이 식을 사용하여 보폭이 8m이고 다리의 길이가 4m인 티렉스가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알기 위하여 s와 h를 위 식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과연 9.80.5와 81.67 그리고 4-1.17의 값은 도대체 어떻게 구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