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랑가바드의 엘로라 석굴..
오늘이 실질적인 여행 마지막날입니다..
물론 내일도 있고 모레 새벽 6시가 조금 지나야만 인천 공항에 도착합니다만 돌아가는 날은
실질적으로 이동외에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여행의 대미는 마하라슈트라주 아흐랑가바드에서 약 30km정도 떨어진 엘로라 석굴..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일라사 사원이 있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잘 알려진 곳입니다..
제가 어제 본 아잔타가 여행 동선에서 많이 떨어진 관계로 접근이 쉽지 않은 반면 엘로라는 비교적 큰 도시인 아흐랑가바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아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인도인을 비롯하여 단체 관광객은 대부분 카일라사 사원(16번 석굴)만을 보고 돌아갑니다..
남단의 도로에서 시작하면 불교 동굴 12개, 힌두 동굴 17개, 조금 떨어진 5개의 자이나 동굴순으로 길이 조성이 되어 있으나
출입구는 카일라사가 있는 16번 동굴에 만들어져 있다..
엘로라 동굴군은 600년경에 시작되어 불교와 힌두 동굴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자이나는 800년에 시작되어 장장 5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석굴군이다..
각각 시대적 배경을 달리하는 힌두, 불교, 자이나의 사원들이 수도원, 예배당, 사원등 다양한 용도로 만들어졌으며 절벽의
급 경사면에 조성한 아잔타와 달리 2키로에 달하는 암벽군에 만들어진 것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용하여 위에서부터 조성을 함으로
대부분의 석굴 신당앞에는 석굴 사원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앞마당이 있습니다!!
그중 압권이 760년 라슈뜨라꾸따 왕조의 크리슈나 1세가 시바인 거처인 카일라사 산을 상징하는 사원을 만들 것을 명하여 문헌에
의하면 7,000명이 넘는 석공 장인들이 150여년을 만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단일 바위 조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석조 토목의 경이를 보여주는 유적 되겠습니다!!
고대 산크리스트 서사시의 내용을 조각으로 표현하였으나 힌두 지식이 일천하여 지송합니당..
최고로 치는 석화가 카일라사산을 흔들어 자신의 힘을 과시한 마왕 라바나에게 시바는 단지 발가락을 구부려서 전혀 놀라지
않았음을 전하면서 라바나의 자존심을 짓뭉개는 석화라고 하는데 보고 있어도 웃음만 나올 뿐 잘 모르겠다..ㅎㅎ
카일라스 사원의 웅장함은 주변을 암벽으로 조성된 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엘로라 사원군의 가장 심각한 약점!!
가장 먼저 대단한 카일라스 사원을 보다보니 나머지 사원군들이 초라해 보인다는 것..
많은 관광객들이 카일라스만을 보고 훌쩍 떠난다..
양쪽으로 정말 대단하고 진귀한 조각들이 있는 수도 없는 사원들이 있는데..
인도 불교는 부처가 죽고 기원전 2세기에 융성하여 불과 얼마지나지 않아서 쇠퇴기를 맞이하였으며 각 지역의 통치자들이
자기들의 통치 철학에 부응시키기 위하여 5세기까지 일부 불교를 장려하는 수준이 되다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불교 이론과
정립이 되지 않는 조각들도 많으며 또 이후에 불교 사원에서 힌두 조각이 들어선 모습도 볼 수가 있다..
12개의 불교 사원도 아름답기는 만만치가 않으나, 10번 동굴만 짜이타(불교사원)이었으며, 나머지는 스님들이 기거하면서
공부하던 비하라(스님 승방)으로 알려져 있다..
가이드북에는 잡다한 설명이 많이 있습니다만 불교 학자도 아니고 그냥 구경만 합니다..
하긴 어제 절에서 성지 순례온 팀들도 보니 스님들 그냥 엉뚱한 이야기들만 하기는 합니다만.. 한국 불교 지식적인 측면은
일천하면서 단순하게 기복 신앙으로 전락한 감이 있죠..ㅠㅠ
불교 동굴들이 차분한 분위기라면 힌두 동굴은 감각적인 쾌락과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곳..
더구나 이곳은 위에서부터 돌을 가공하였기에 징 자국외에 어떤 구조물을 사용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카일라스 전의
석굴들은 불교 석굴이었으나 이후에 힌두 사원으로 개조된 것으로 추측되는 조각들이 많이 보인다..
인도인들의 사고에 의하면 불교는 단지 힌두의 아주 조그만한 사건에 지나지 않는 것이죠!!
힌두 사원들의 약점은 카일라스의 위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ㅠㅠ
자이나 사원들은 도로에서 북쪽의 산쪽으로 약 1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
카일라스의 장엄함과 번잡함에서 벗어나 또 다른 경이로움을 보여 주는 곳이다!!
압권은 쪼따 카일라사(작은 카일라사)라고 불리우는 30번 석굴인데 규모는 작으나 카일라사
못지 않은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다..
자이나에도 다양한 성자와 구루들이 있으나 일천한 지식으로 파악이 힘들고, 가장 특징적인 것은 입식나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엘로라를 잘 보기 위해서는 일부러 카일라사를 뒤로 미루고 불교 사원군과 29번부터 시작되는 힌두 불교 사원군을 먼저 본 후에
카일라스로 눈의 즐거움을 완성하면 대단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입구에 위치한 카일라사 사원의 웅장한 유혹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이틀 동안의 시간을 꼬박 투자해서 2개 사원을 둘러 보았다.. 장관!! 기경!!
또 언제 이런 경험을 할지.. 석굴 사원 구경을 마지막으로 조그만한 찝에 무려 22명이 타고 아흐랑가바드로 귀환하여 늦은 점심겸
저녁 식사를 하니 인도 여행이 마감됩니다..
저녁에는 일부러 몸을 피곤하게 만들기 위하여 인도 영화 하나 영화관에서 감상하고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 생각입니다..
긴 여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석굴 구경을 위한 교두보 아흐랑가바드 시내..

엘로라 석굴 현판..

위대한 석굴 카일라사부터 관광이 시작됩니다..

카일라사 입구의 인도인들..

대단히 다양한 복장..

카일라사 사원 정문..

전체 카일라사의 조망을 위하여 먼저 위쪽으로 오릅니다..

하나의 돌..
위에서부터 순수하게 사람의 힘으로 쪼아서 석굴을 조성..

문헌에 의하면 7천명이 넘는 석공 장인들이 동원되어 무려 15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오직 정과 사람의 힘만으로 조성하였다고 하며
단일 바위에 의한 가장 큰 건축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모든 건축물이 하나의 바위.. 어떻게 믿어 지십니까??





시바에게 봉헌된 사원으로 우리에게 수미산으로 알려진 카일라사산의 모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카일라사산은 시바의 거처입니다..


카일라사에 대한 설명..
모두들 이해하시죠?? ㅎㅎ







대단한 앞마당입니다..
아잔타와 달리 석굴보다 앞마당의 건축이 더 대단합니다!!









시바를 봉헌하는 석굴답게 석굴 내부에는 시바에 대한 부조가 많습니다..


패션 모델을 방불케하는 인도인들의 사진 사랑..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