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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백패킹, 그리고 생태 이야기.
*굴업도.
굴업도는 1990년대에 들어서는 핵폐기물처리장 건립 후보지로 낙찰되어 사회적 논란이 되었다가 안전성 문제로 취소되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 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CJ그룹이 골프장을 조성한다는 소식에 각종 시민ㆍ환경단체들이 들고 일어나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 으로 선정하기도 했던 우여곡절을 간직한 섬 이다.
백패킹 좀 다녔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은 가 봤다는 굴업도 개머리언덕..
굴업도 개머리언덕 백패킹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접할수 있고 일출과 일몰의 명소 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가는 길 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오랜시간 벼르다가 실행에 옮겨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굴업도 가는 방법..
인천이나 대부도에서 굴업도 까지는 직항노선이 없다.
인천 연안부두나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굴업도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덕적도로 가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굴업도로 가야한다.
인천출발 고려고속훼리의 쾌속선 코리아나호의 요금은 평일은 23,750원, 휴일은 24,450원 으로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략 왕복 48,000원정도 되며,
덕적도에서 다시 굴업도로 들어가는 ㈜한림해운의 나래호는 편도 7,500원으로 왕복 15,000원이 된다.
결국 인천에서 굴업도까지 왕복배삯만 1인당 63,000원 인 셈이다.
덕적도에서 굴업도 까지는 매일 11시 20분에 출발을 하는데,
짝수일과 홀수일의 운항코스가 다르다.
-홀수일 운항순서..덕적도 진리선착장-문갑도-굴업도-백아도-울도-지도-문갑도
-덕적도 진리선착장.
-짝수일 운항순서..덕적도 진리선착장-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문갑도
-덕적도 진리선착장.
위와같이 운항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홀수날에는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약1시간이 걸리고,
반대로 짝수날에는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그래서 좀 아는 사람들은 보통 홀수날 굴업도에 들어가서 짝수날 나오는 것으로 시간을 절약 한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모든 배편의 인터넷 예매는
"가보고 싶은 섬(http://island.haewoon.co.kr/)”에서 할 수 있다.
*굴업도 백패킹, 그리고 생태 이야기.
-굴업도 : 인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굴업도의 생태.
..바다로 업드린 숲과 섬
굴업도는 사람이 업드려 일하는 형상이라 하여 굴업도라는 이름이 유래된 화산섬으로
섬 전체가 십자모형을 이루고 있다. 해안가와 험한 절벽, 파도와 염분에 침식된
해식와지형 등 독특한 풍광이 눈길을 끈다.
공룡바위로 불리는 연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섬 전체의 비경과 소나무를 비롯하여 이 팝, 팽, 만주고로쇠,
좀팽, 생강, 찰피, 동백, 으름, 보리수, 물푸레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로 숲을 이루고 있고,
길섶으로는 갯메꽃, 갯방풍, 해당화, 모래지치, 백선, 두루미천남성, 큰천남성 등 희귀 야 생화군락을 이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
굴업도 백패킹.
일시 : 2016년 6월 17(금)~18(토)(1박2일)
9시에 출발하는 덕적도행 배를 타기위해 도착한 인천 연안부두.
연안부두에서 덕적도로 가는 고려고속훼리(주) 의 코리아나호는 상당히 빠르게 달리는 쾌속선으로 규모가 제법 크고
각자의 지정좌석이 매겨져있고 앞뒤 좌석의 간격도 비교적 널찍하고 편리하게 마련 되어있다.
-코리아나호
연안부두에서 배를타고 가는길에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게 되는데 다리 위로만 다녀봤지 다리밑을 통과 하는건 처음인데 바다에서 배를타고 바라보는 인천대교의 모습도 그야말로 장관이다.
-바다에서 바라본 인천대교 모습
배를타고 1시간 10분만에 도착한 덕적도.
이곳 덕적도 진리항에서 11시 20분에 출발하는 굴업도행 배로 다시 갈아타야 한다.
시간이 좀 남아서 항구 주변을 둘러보는데 싱싱한 회를 바로 떠주는 노점이 바로 옆에 있어서 굴업도 가는 배안에서
먹을 요량으로 구입을 했다.
살아있는 싱싱한 간재미 한 마리에 만원씩 이고 광어는 1kg에 15,000원, 갑오징어는 한 마리에 15,000원씩 팔고 있다.
간재미회 두마리를 2만원에 구입 했는데 싱싱한 비쥬얼 만큼이나 부드럽고 살살 녹는맛이 일품이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들어가는 한림해운의 나래호는 규모가 좀 작은배 로서 지정좌석이 없이 1,2층 각각 넓은
객실 바닥에 다같이 앉아서 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나래호 내부 모습
1시간을 달린 끝에 드디어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굴업도에 도착.
굴업도항에 내리면 이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모여서 거주하시는 민박집 주민들께서 화물차를 가지고 나와서 손님들을 싣고 들어간다.
이곳 선착장에서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집 주변까지는 걸어서 약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 이기도 하지만
섬을 찾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하루나 이틀을 민박이나 백패킹으로 묵어갈 사람들이기에 무거운 비박배낭 때문에
차로 실어주는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굴업도 민박..
굴업도 여행은 제일 먼저 인천항에서 덕적도,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편을 미리 예매 하는 것으로 시작 되지만 백패킹이 아닐 경우 민박 예약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사항 이다.
굴업도에는 약 2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민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섬에 들어가기 전 에
미리 연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으며, 일부 민박집에서 매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기도 하므로 무게가 나가는
물과 주류는 굳이 멀리서부터 사가지 않아도 된다(가격은 육지보다 좀 비싼걸 감수해야 한다).
참고..
-민박집 연락처
굴업도 민박 032) 832-7100(서인수 전 이장님)
산장민박 032) 831-7273
고씨네 민박 032) 832-2820
굴업 민박 032) 831-5349
...일부 민박집 사진(2016년 7월18일 현재 촬영)...
평일 임에도 굴업도를 찾은 사람들이 꽤 있는 관계로 화물차에 모두 승차 할 수 없기도 했지만
섬 내부를 걸어보고 싶기도 하여 걸어서 마을까지 가기로 하고 배낭만 차로 실어 보낸뒤 유유자적 섬트래킹을 하면서
도보로 가기로 했다.
섬길 한켠에서 손님을 맞는 폐 어구들도 정겹고..
굴업도 선착장에서 민박집으로 가는 조붓한 길가에 수줍게 피어있는 야생화도 참 예쁘다..
*선착장에서 민박집 가는 길 의 야생화
선착장에서 민박집으로 가는 길 의 좁은 시멘트 포장길 양 옆에는 육지에서 와는 좀 색다른
야생화들이 앞다투어 반긴다.
나팔꽃을 닮았고 일반 메꽃과도 거의 흡사 하지만 주로 바닷가 모래밭 주변에 서식하는 갯메꽃도 반기고..
-갯메꽃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서식장소..바닷가의 모래밭.
메꽃은 돌아 오르면서 핀다고 하여 선화라고도 부른다.
일반 들판에 피는건 메꽃이고 바닷가에 피는게 갯메꽃 인데
그냥 메꽃과는 잎새가 확연히 다르다.
즉 갯메꽃은 바닷가 해풍의 염분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한 왁스층으로 되어있어 매우 두텁고 윤이 난다.
꽃은 서로 비슷하지만 메꽃이나 갯메꽃이 나팔꽃과 다른점은 ..
나팔꽃은 아침에만 피었다가 낮엔 주로 시드는 것이 많지만 메꽃은 하루종일 피어있다.
메꽃 뿌리는 굵은 국수가닥처럼 희고 길어서 먹기도 하는데 어릴 때 시골에서
논둑에서 많이 캐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보통 꽃이핀 상태의 산달래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활짝핀 꽃송이를 쳐들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산달래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각지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돌달래 또는 큰달래라고도 한다.
포기 전체에서 마늘향이 난다.
흔히 우리가 즐겨먹는 달래가 바로 산달래다.
이름과는 달리 산달래는 주로 들판이나 오래된 밭 혹은 인가 근처 야산에서 많이 발견되고,
달래는 깊은 산속이나, 큰 산 주변부에 많이 보인다고 한다.
꽃은 5~6월에 연한 홍자색으로 피는데 10여 개의 잔꽃이 꽃줄기 끝에 모여 탁구공 만하게 산형의 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연한 포기 전체를 식용하고 비늘줄기를 건위제,정장제로 쓰며 화상치료에 사용한다.
-출처..두산백과사전.
흔하지만 귀한꽃.. 쥐똥나무 꽃
주로 울타리나 도로변 가로수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인데 선착장에서 마을로 가는 산허리에 곱게 피어서
고운 향기를 내붐고 있다.
-쥐똥나무꽃
향기도 아주 좋고 예쁜 꽃에 어울리지 않는 쥐똥나무란 이름은
꽃이 진 자리에 쥐똥같이 까맣고 동글동글한 작은 열매가 맺히기 때문 이다.
-인동초
-인동초
엄동 설한 한겨울 추위를 푸르름으로 버티어서
다음 해에 꽃을 피우는 忍冬草.
겨울을 참고 이겨낸다는 의미로 인동초 라는 이름이 붙었다.
인동초는 처음에는 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차츰 노랗게 변해가면서 지는 특징이 있어서
우리가 보기에는 한줄기에서 두 가지색의 꽃이 피는것 처럼 보인다.
그래서 노랑색과 흰색의 꽃이 섞여 있는 모습이 금꽃 과 은꽃이 섞여 있다고해서 금은화라 고도 부른다.
인동초는 약리적으로도 효능이 있어서 여성들의 부인병 예방과 치료,
그리고 염증 완화와 이뇨작용, 편도선염, 기관지염, 임파선염, 관절염등 다양한 염증의
예방과 염증 개선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인동초의 꽃말은..헌신적인 사랑, 사랑의 인연.
[출처] 인동초를 아세요?|작성자 기찬영암아리랑
언덕마루에서 손님을 맞아주는 마을 입석 간판.
굴업리 유래..
섬이 사질로 구성되어 있고 농경지가 전혀없어 처음 이곳에 정착하여 온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척박한 땅을 일구고 야산을 개간하여 채소, 땅콩 등을 재배하는 생산의 근거지가 되었는데, 땅을 파는일을 업으로하는 곳이라 하여 굴업도라 불리었다고 하기도하고 , 섬 모양이 사람이 구부리고 업드린 형상이라 하여 굴업 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곳 굴업도의 대부분은 사유재산인 듯 여러곳에 사유지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민박집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이장님의 안내에 따라 텐트를 칠수있는 야영지로 허용된 큰말해수욕장 뒤편 아늑한 곳 에 사이트 구축을 한 후에 개머리언덕 트래킹을 다녀오기로 했다.
민박집들이 모여있는 작은마을 바로 앞에 위치한 큰말해수욕장.
큰말해수욕장 모래사장 가장자리에 무리지은 이 식물은 순비기나무 무리 다.
-순비기나무
순비기나무는 통기성이 좋은 자갈밭이나 모래사장에서 흔히 자라고,
바닷가에서 짠물을 뒤집어쓰고도 잘 자란다. 동으로는 구룡포에서 남해안을 거쳐 서해안을 누비고
백령도 콩돌 해안까지 우리나라 남서부와 제주도를 포함한 섬 지방의 바닷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모래 위를 기어 다니면서 터전을 넓혀 방석을 깔아놓듯이 펼쳐나가므로 덩굴나무처럼 보인다.
바닷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아줄 지표고정 식물로 가장 적합하다.
늦여름에 피는 보라색 꽃도 일품이다.
동전 크기만 한 꽃이 원뿔모양으로 꽃대를 타고 올라오면서 핀다.
아래 꽃받침은 유난히 긴 토인들의 아랫입술 같기고 하고 어찌 보면 술잔을 닮았다.
이색적인 꽃 모양과 함께 푸른 바다를 앞으로 두르고 흰 모래사장을 융단처럼 뒤덮고 있는 연보라색 꽃은 해수욕 시즌이 끝나고 조금은 을씨년스러워진 해수욕장의 풍경을 오히려 낭만으로 채워준다.
꽃이 지고나면 콩알 굵기만 한 열매가 열리고 겉에는 코르크로 무장한다. 가볍고 물에 잘 뜨며 방수기능까지 갖춘 코르크로 치장을 하였으니 종족을 번식시킬 만반의 준비를 한 셈이다.
순비기나무는 예부터 약으로도 그 쓰임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풍으로 머리가 아프며 골속이 울리는 것, 눈물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이빨을 튼튼히 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잘 자라게 한다.
습비(濕痺)로 살이 오그라드는 것을 낫게 하며, 촌충과 회충을 없앤다 하였다.
쓰는법은 술에 축여서 찌고 햇빛에 말린 다음 짓찧어서 쓴다”라고 했다. 그 외에도 “열매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다음 베개에 넣어두면 두통에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잎과 가지에는 향기가 있어서 목욕탕 물에 넣어 향료로 쓰기도 한다.
이처럼 약으로 여러 쓰임이 있지만, 순비기나무는 그중에서도 특히 두통치료 효과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출처..다음백과사전.
사이트 구축 완료..
큰말해수욕장에서 개머리언덕을 오르는 길 입구에도 역시나 사유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데 안내판을 돌아 뒤로해서 개머리언덕을 들어선다.
큰말해수욕장에서 개머리능선까지 오르는 언덕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큰천남성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가끔 두루미 천남성도 눈에 띈다.
-큰천남성
잎은 아주 크지만 대는 아주 짧다.
-큰천남성 사진.
두루미천남성은 꽃대가 상당히 길어서 잘 쓰러지는데,
꽃머리가 꼭 두루미 머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흡사하다.
-두루미천남성 사진.
큰말해수욕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고산지대에 온듯한 넓은 초원과 부드러운 능선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곳이 바로 개머리능선 이다.
굴업도를 손꼽히는 백패킹의 요람으로 만든 이유가 바로 이곳 개머리능선과 그 서남쪽 끝부분에 위치한 개머리언덕 이다.
개머리능선에서 내려다보이는 해안절벽 기암괴석과 소서나무군락 그리고 해안선과 해수욕장 경관이 정말 감탄을 자아내는곳...
멀리 해발 104m산위에 보이는 철탑은 sk철탑이라 불리우는걸 보니 아마도 sk에서 설치한 듯..
개머리능선의 끝까지 걸어가는 길은 초원처럼 펼쳐진 언덕이 대부분인데, 옛시절 땅콩 농사를 짓고 소를 방목하던 곳이라 한다.
개머리능선 사진
능선의 끝으로 갈수록 계단형 논처럼 이어지는 언덕이 나타나는데, 땅콩 농사의 흔적이자 골프장으로 개발하려던
바로 그 장소다.
골프장 계획은 자연을 보호하자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자리가 평평하고 해안과 인접해 있다보니 주말이면 캠핑족들이 찾아와 텐트를 친다고 한다.
주민의 말에 따르면 “사실 사유지라서 함부로 들어오면 안되는 곳이지만, 누군가 지키고 앉아서 일일이 막을 수도 없고 섬을 찾아온 사람들을 내쫓을 수도 없어 방치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한다.
-개머리능선의 생태
개머리능선 오르는 언덕엔 상당히 크고 오래된 형상의 청미래덩굴 군락이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는데 그렇게 크게 무리지어 형성된건 처음 보는 광경이다.
청미래덩굴은 일명 망개나무 라고도 불리는데,
이 나무 잎으로 떡을 싸놓으면 쉽게 부패하지 않는다 하여 특히 부산지방을 비롯한 아랫지방에서 망개떡이란 이름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망개나무의 뿌리는 한약명으로 토복령 이라 하여 약재로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개머리능선을 비롯한 굴업도의 산을 형성하는 나무는 주로 소사나무가 아름다운 군락을 이루며 형성하고 있는데
다른 곳 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해안절벽 경관이다.
소사나무는..
한국 특산종 으로서 섬소사나무 산서어나무 등으로 불리우는데 굴업도에 천연림으로 소사나무 군락이 잘 발달하고 있다.
소사나무는 메마름과 소금기에 강하며, 줄기가 잘려져도 새싹이 잘 나오는 등 척박한 조건에 잘 적응하는 나무로 유명하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소사나무는 최소한의 영양분으로 겨우 삶을 이어가는 분재(盆栽)나무로서 흔히 만난다.
분재는 작은 분(盆)에 나무를 심어 고목나무의 모습으로 축소시켜 가꾼 것이다.
소사나무는 너무 빨리 자라지 않고 생명력이 강하며, 달걀모양의 잎은 2~3센티미터 정도에 불과하여 분재재료로 적합하다.
소사나무의 줄기는 회갈색으로 깊이 갈라지지 않으며, 직립하려는 성질이 강하지 않아 나무 모습을 구미에 맞게
조절하기도 쉽다.
또한 갈잎나무인 소사나무는 겨울에 잎이 지고 나면 섬세한 가지 뻗음이 예술적이다.
이래저래 소사나무는 분재나무로 선택될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출처..다음백과
배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달려온 끝이어서 그런지 함께간 여성 일행들이 힘들다고 하여 개머리언덕을 조금 못 미친 곳에서 일몰을 영접하기로 한다.
개머리능선 의 서쪽 끝인 개머리언덕은 한 장소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수 있어서 백패커 들에게 인기가 좋기도 한데 앉아있는 개 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곳은 특히 일몰풍경 명소로 유명하다.
개머리능선 트래킹을 마치고 내려와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맞이하는 저녁시간은 정말 특별한 만찬이다.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특별한 밤을 보내고 섬을 떠나는 발걸음엔 아쉬움이 가득가득..
덕적도로 나가는 배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잠시 기다리는 중에 바닷가 돌맹이를 잠깐 뒤집었는데 작은 게 와 바다 고둥을 꽤 많이 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르는것도 굴업도 여행의 짭짤한 재미다.
굴업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굴업도 최고봉인 덕물산(우측 산) 과 연평산(좌측편 산).
다시 돌아와 한무리의 사람들을 토해내고 나가는 나래호에 몸을 싣고 떠나는 굴업도..
서해안 이지만 참 맑고 깨끗한 청정 바닷물과 끊임없이 귓전을 울려주던 파도소리..
개머리능선의 장엄하던 일몰 장관과 정말 그림같이 아름답던 해안절경,
고산지대에 온듯한 넓은 초원과 부드러운 능선이 나를 사로잡은 곳..
아련한 굴업도의 추억이 한동안 내게 가득할것만 같다..
안녕 굴업도..
안녕 개머리언덕..
*이상으로 “굴업도 백패킹, 그리고 생태 이야기.” 를 마칩니다.
2016년 9 월 22 일
블랙야크 생태 셰르파 김 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