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최기종
밤눈이 봉창을 두드리던 그런 밤이었지.
눈썹 짙은 어미는 호롱불 아래서
해진 양말을 꿰매고 있었고
우리들은 무명 솜이불 속에서
머리만 내밀고 눈 초롱이며
아비의 옛날 이야기를 들었지.
늑대가 '오시랑 캥캥' 울어 대고
호랑이가 '어흥!' 하고 덤벼 들며는
우리들은 이불 속으로 깊숙이 자맥질 했는데
드넓은 잠의 바다 속을 퉁당거리다가
가만히 이슭으로 머리를 디밀며는
집모퉁이 헛간에서 닭들이 소란을 피우기도 했지.
아비는 족제비가 들었다며 램프 심지를 키웠고
우리들은 문밖 세상이 무섭다며
이불 속으로 숨어 들어 가슴만 통당거렸지.
이불 속에서도 밤하늘 별들이 반짝이고
밤눈이 소복소복 쌓이고 있었지.
첫댓글 저를 아주 편안하게 어린시절로 데려다 주셨다가 데려 오셨네요. 너무나 편안하고 아늑했습니다.
호호 추운 겨울 밤에 듣는 옛날얘기 이불속에서도 초롱초롱 반짝이는 별님들이 또한 사랑스럽네요. 고맙습니다. ~*__^*
옛날에는 텔레비젼도 라디오도 없었지요. 그저 옛날 얘기가 텔레비젼이요, 라디오였지요. 매스미디어가 발달되면서 그 구수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옛날 얘기도 없어졌지요. 젊어서는 가슴만 커지고 나이 들어서는 지혜만 는다는데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주는 통로가 없어졌어요. 경험 많으신 그 분들의 말씀에 귀기울여 볼까요.
어린시절 겨울밤에 형제들과 이불속에서 예기하고 또 싸워서 어머니에게 혼이나던 그 시절이 마냥 그립기만 합니다..
행복한 어떤 가족의 추억이 무척 부러워지는 시네요.
화로에 앉아 불씨를 살려 밤 고구마 구우며 따스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잘읽고 갑니다..좋은글이네요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즐감
엤날 동화를 보는 느낌...
감사합니다.
훈훈합니다
즐감해요
겨울밤 처마밑 고드름 그림자에 놀랐던 기억이~
첫댓글 저를 아주 편안하게 어린시절로 데려다 주셨다가 데려 오셨네요. 너무나 편안하고 아늑했습니다.
호호 추운 겨울 밤에 듣는 옛날얘기 이불속에서도 초롱초롱 반짝이는 별님들이 또한 사랑스럽네요. 고맙습니다. ~*__^*
옛날에는 텔레비젼도 라디오도 없었지요. 그저 옛날 얘기가 텔레비젼이요, 라디오였지요. 매스미디어가 발달되면서 그 구수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옛날 얘기도 없어졌지요. 젊어서는 가슴만 커지고 나이 들어서는 지혜만 는다는데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주는 통로가 없어졌어요. 경험 많으신 그 분들의 말씀에 귀기울여 볼까요.
어린시절 겨울밤에 형제들과 이불속에서 예기하고 또 싸워서 어머니에게 혼이나던 그 시절이 마냥 그립기만 합니다..
행복한 어떤 가족의 추억이 무척 부러워지는 시네요.
화로에 앉아 불씨를 살려 밤 고구마 구우며 따스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잘읽고 갑니다..좋은글이네요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즐감
엤날 동화를 보는 느낌...
감사합니다.
훈훈합니다
즐감해요
겨울밤 처마밑 고드름 그림자에 놀랐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