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아이는 올해 중1된 남자아이인데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고학년때까지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못하고 산만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학업 성취도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받아쓰기도 못해 집에서 항상 연습 시켰고요,
그런데도 시험보면 한두개 맞춰오는게 태반이었고 다른것들도 역시 마찬가지였죠.
이러한 문제들은 고학년까지 이어졌고
친구들과의 싸움 문제로 인해 선생님에게 연락 받는일이 많아졌습니다.
또 이런 문제가 아닐때는 멍하게 있거나 밥까지 안먹는다고 선생님에게 종종 연락을 받았습니다.
집에서는 잘놀고 밥도 잘먹는 사랑스러운 아들인데요.
최근에는 초등학교 앞에 있는 문구점에서 계산도 하지않은체 색종이와 가위를 들고나와
절도로 신고가 되어서 경찰서까지 다녀왔습니다 .
아이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멍하니 무기력하고 생각없는게 심각해보이더라구요.
대체 어디서부터 뭐 때문에 잘못 되었는지.. 막막하네요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자녀의 행동으로 인하여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이 되시겠네요.
어머니가 써준 내용으로 미루어 보면 자녀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ADHD 아동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주의가 쉽게 분산되며, 한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활동을 쉽게 바꾸고, 조직화되지 않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백일몽에 빠집니다.이로 인하여 학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과잉행동적인 부분으로 신체를 크게 움직이고,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합니다. 또한 큰 특징으로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인 충동성이 있습니다.
ADHD 아동은 성인이 되면서 그 경과가 좋아지기도 하나, 성인이 되어도 ADHD가 있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전문가의 진단으로 정확하게 내려야 하는 진단명입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흔한 정신 질환으로 특히 학령기나 학령 전기에 나타납니다. 핵심 증상으로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 있으며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생물학적 요인, 사회적 요인, 유전적 요인이 있습니다. 생물학적인 요인으로는 신경전달 물질의 기능장애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으며, 사회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가정불화 등 환경적인 스트레스가 클 수 있습니다.
ADHD 주변환경의 영향
초등학생의 ADHD 증상은 부모 돌봄, 교사의 지지, 또래 관계기술과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모 돌봄, 교사 지지, 또래관계기술 간에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 ADHD 증상은 또래관계기술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부모 돌봄과 교사 지지를 매개로 하여 또래관계기술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아동의 또래관계 어려움에 관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ADHD 증상이나 공격성, 사회기술과 같은 ADHD 아동의
개인적 특성을 통해 이들의 또래관계 어려움을 설명 해왔다. 그러나 가정이나 학교와 같은 사회적 환경 역시 이들의 또래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확인되면서, ADHD 아동의 또래 관계와 사회적환경간의 관련성에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생태학적 관점에 의하면 개인이 경험하는 문제는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 맥락에 의해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결과라 할수있다. 다시말해 ADHD 아동의 또래관계 어려움은 아동의 개인적 특성이나 환경적요인에 의해 발병 될수있지만, 발병된 이후개인이 경험하는 문제는 단순히 개인이나 환경만의 문제라기 보다 개인과 환경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문제가 지속되거나 심각성이 더욱 강화 될수있음을 의미한다. 관계란 두사람 혹은그이상의상호작용에의해일어나는현상으로, 개인이 아닌 관계가 이루어지는환경적맥락속에서문제를해결하려는노력이필요하다.
ADHD 아동의 또래관계 문제를 환경속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어, 아동이 속한 사회적 상황속의 관계적 측면에서 이를풀어가고자 한다. ADHD 아동의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환경으로 우선 가정을 들수있다. 가정은 아동이 태어나서 최초로 경험하는 사회이자 삶의 장으로, 부모의 양육행동은 아동의 또래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부모의 양육행동에 대한 많은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개관하여 자녀에 대한 부모의 태도와 행동을 ‘돌봄’과 ‘통제’라는 두가지 차원으로 요약하여 제시하였다. 돌봄은 애정이나 공감, 친밀감에서 감정적인냉정, 무관심 및 무시의 양극차원으로, 따뜻하고 수용적이며 애정적인 양육행동을 내포한다. 통제는 과보호, 간섭, 독립적인 행동에 대한저지에서 독립성과 자율성 허용의 극차원으로, 간섭하고 어린아 처럼 취급하며 과보호적인 양육행동을 의미한다. 특히 돌봄은 안정적 애착을 바탕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모의 반응을 기본 요소로 두어, 부모가 자녀에게 다정한 말투와 태도로 정서적인 따뜻함을 제공하고 자녀의 문제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포함한다.
ADHD 아동의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사회적 환경으로 학교를 들수있다. ADHD 아동이 보이는 증상이나 문제의심각성은 학교에서 가장 두드러질수있다. 학교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자리에 앉아 조직화된 과제를 수행 해야하고 높은 수준의 사회적 행동을 요구하기 때문에, ADHD 아동은 학교생활 적응과 관련해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게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지능이 정상인 대부분의 ADHD 아동이 일반 학급에 통합되어 함께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다.
교사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아동은 또래와도 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고 되고있다. 교사와 아동간의 친밀한 관계 형성은 아동의 학교적응을 도와 교실내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교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긍정적 지지는 아동의 외현적 행동을 감소시키고 피해의식이나 낮은자존감과 같은 이차적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어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한다. 교사와 아동간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아동의 산만함이나 충동성, 과잉행동을 감소시킴으로서,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또래 거부가 감소되었다. 공격적인 아동일지라도 교사와 긍정적인관계가 형성되었다면 교사와 관계형성이 되지않은 다른 공격적인 아동에 비해 훨씬 더 나은 또래관계를 보였다.
부모의 아동 양육에서도 공감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는데 부모의 공감과 다정함은 건강한 관계로 이끄는 반면 ,부모의 공감부족, 특히 어머니의 공감부족은 아동에게 자기와 타인상의 파편화를 일으키며 공격성을 중재하기어려워 아동학대에 이르게 된다.
ADHD 부모님께 간단히 드리는 팁은 일상생활에서의 공감과 상호작용에서 감정물어주기, 느낌 단어 사용하기,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끔하여 자존감올려주기 등으로 아이가 가정에서 사랑받고 정서적으로 충족감을 느낄수 있도록 합니다.
[소장님 칼럼 및 인터뷰] >> 스포츠 서울 여성잡지 Queen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상담 후기] >> 사회성 초등학교 저학년 집단 – 친구관계에 어려움이 있던 아이 이성욱 (가명) 모 상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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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효진
*사진 출처 : pixabay
*참고 문헌 : 송연주, 이동훈 (2013). ADHD 아동의 또래관계 어려움에 대한 생태학적 관점에서의이해. 열린교육연구, 21(2), 307-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