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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옥나무도서관 18.
아침 명상을 마치고
남도삼백리길이 시작되는 와온바다를 걸어
새들 노래하는 몸짓에 함께 흥겨워
다시 돌아와 도서관 이야기 나누다.
지난번 이야기 돌아보기
- 도서관학 2법칙 '모든 이용자에게 그의 도서를'~ 개인적인 봉사 측면이 강하다. 개인적 봉사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뭘까. 협업의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겠다. 관옥나무도서관은 배움을 찾는 이에게 안내자가 되면 좋겠다. 지혜=공부인 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인들의 삶의 본성을 찾아가는 안내자.
- 개인적 봉사?
- 개인에게 적합한, 적절한 책을 전하자는. 나에게는 나에게 맞는 책을. 반야심경에서도 여러가지 수행법이 있지만 자기에게 맞는 수행법이 있는 것처럼.
-개인적인 책을 권한다는 측면에서?
- 사회적 역할의 도서관. 핵이나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주제에 대한 전시회를 한다거나 말걸기를 하는 것.
- 개인적 봉사 라는 말을 쓸 때, 저 사람이 정확히 말을 해야 비로소 형성되는 거다. 사서의 일은 이용자를 도와주는 것이며 도와준다는 것은 이용자 자신의 계획과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며 이용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개인적 봉사보다 다른 역할이 있다.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안된다.
- 현 이용자의 서비스를 넘어서서, 도서관의 지향을 넘어 말걸기를 하는 것.
- 밥집이라면 밥 먹는 사람의 요구를 충족 시켜주는 것이다. 자기 칼라를 갖는 것
- 지혜의보고, 지혜란 무엇일까? 지혜는 자기에게 눈뜨는 것이다. 그냥 사람을 깊이 들여다 보는. 근원에 다가 가는 것+지난 시간에 덧붙여지는 것은 감동이었다. 감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감동은 중요하다. 우리는 너무나 머리로 살고있어서. 머리와 가슴이 같이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감동이지 않을까? 감동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감동은 개개인의 경험과 맞닿을 때 온다.
- 감동의 하나가 친절이지 않겠어요? 음식이 맛도 있는데 가보고 싶은 집이 있다. 맛과 함께 친절과 배려. 백화점은 친절한데 감동은 없어. 어떤 곳은 편안함을 주는 집이 있다.
- 백화점에서도 허심하게 상대에게 집중해 주는 사람에게는 다르다.
- 2법칙이 모든 이용자에게 그의 도서를. 2법칙은 새로운 종류의 도서관을 육성하는 거다. 인류의 목표에 한층 더 접근할 것이다는 말이 가닥을 잡게 해 준 말이다. 이전에 있던 도서관(공공성, 시민을 깨어있게 하는)과 자기가 바라보는 도서관에 대해 이야기 한건데 그때는 이 문장에 눈이 가지 않았다. 책 자료에 한정된 것에서 확장되어 있다. 나에게는 어떤 종류로 확장되는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인류가 지향할, 근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 본성을 깨닿고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에 도서관이 기여해야겠다.
- 이 당시에 새로운 도서관이라는 말을 어떤 의미로 썼을까?
- 모든 이용자에게 그의 도서를~새로운 도서관의 방향이었다.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도서관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 1법칙과 2법칙의 변형을 이루어가는 것이 새로운 도서관인데 자허가 말하는 것은?
-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
- 오늘 하루를 관옥나무도서관의 말로 촛불을 켜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보자고 18주를 만나왔다. 토요일은 마음 챙기는 날로 지내며 날마다 그런 날로 보낼 수 있는 것 처럼 관옥나무도서관도 그런 날로 보내면 뭔가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런데 가진 애를 써도 안되는 일이 있구나. 엄청난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도서관의 날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는거지. 그렇게 보내는데 힘이 되고. 서로 의미와 가치를 공감해 가고 서로 다름을 느껴보기도 하고. 우리보다 앞선 선배가 큰 질문을 가지고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길을 열어준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좋다. 마음챙김의 날이 달라이라마 반야심경을 읽고. 이 날도 자칫 그런 날로 되버릴까 우려가 된다. 본의는 어디 가버리고.
2법칙 모든 이용자에게 그의 도서를~다가오는 내용 나누기
- 누구에게나 그의 도서를~도서관에 오는 사람마다 사서와 그런 것이 원할하게 이루어지나?
- 도서관 사서라면 의사보다 더 소중한사람이다. 정신을 고양시켜주는 곳이다. 죽어가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 그보다 영혼을 고양 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 공부해야한다. 사서라는 직업이 대단히 삶이 고양되는거야. 주체적인 삶을 어떻게 살 수 있겠어? 스스로 우습게 만들고 있는거지. 감동이 그냥 오는 거야.
- 그런데 요즘 도서관들은 왜 그것이 안될까?
- 저비용 고효율. 자본주의 사회. 자기 위치에 대한 질문이 없이 주어진 일만 한다. 책을 사서 책장에 꼽는것. 사서의 역할 중 하나가 책을 꼽는 것일 뿐이다.
- 기본인데. 기본이 없이 사는 거지. 사람이 모르구나. 한돌 선생이 환갑 지나고서야 알았대.
- 아는 사람도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여력이 안된다. 우리는 공무원이다. 그런 말만 한다.
-새로운 도서관 운동이란 것, 본래대로 돌아가 보는 것. 거기에 새로운 것을 담는 거다 여기에 충실해 보는 것. 기독교는 한 시대도 예수의 가르침을 실현해 본적이 없다. 그렇게 사신 분은 딱 한 사람 예수 자신 뿐이다. 다시 예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 보는 거야. 실현된 적이 없어도. 해 봐야지.
- 2법칙.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에 많을 수밖에 없겠다. 고투, 2법칙도 실현되기도 어렵다.
사람의 관점에서 하자고 하는데 일 중심이 된다. 적절하게 배치해서 일 중심으로 해서 씁쓸한 때가 많다. 제공한 사람이 만족인가? 두 사람의 성장에 기여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걸로 끝이다. 책을 읽거나 성장하면 자기 요구가 나오고 주체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받는 것에 익숙하다. 진이 빠지는 시점이 있다. 다른 접근을 해야겠다. 요구가 있기 전에는. 프로그램을 위해 하지말자는 지점이 있다. 그러다 막 한다. 뭘 하는 것이 장애가 되는 경험을 했다. 사람을 중심에 둔다는 것이 뭔지 질문하게 된다.
- 관옥나무도서관에 언연이 계셔. 적절한 책을 연결할 실력은 있습니까?
- 없어요.
- 왜?
- 책에 대한 장악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똑같은 책이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 나 혼자 읽어서는 알 수 없고 나누었을 때 경험을 통해 알 수있다. 그것이 전문성이 된다. 그런데 그럴 시간이 없다. 서평을 읽는다거나 편법을 쓴다. 자기 전문성을 찾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 도서관 일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렇다. 그것이 안되면 그만 둬야지. 자기 일 하는데 탐구하게 되고 즐거워야 그 일이 되는 거다. 그렇지 않으면 그 일을 해서는 안돼.
- 도서관 사서가 지금의 트렌드를 알아야 할것 같다. 여러가지 정보를 통해서. 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분이 밖에서 나오는 거다. 우리만의 독특한 색깔을 알고 자기 특색에 맞게 해야 한다.
- 의사는.그 분야의 치료를 하는데 사서는 비교할만한 상대가 아니다. 아 그렇구나. 바리스타도 그렇게 공부해서 커피를 권해서 주는데. 어딜가도 경험해 볼 수 있는거다. 사랑어린 우정이다. 관심.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그 사람이 이야기 해 주는 것이다.
- 이렇게 깊게.천착해서 공부해야 하는지 몰랐다. 구원에 대해서 ~삼반다르 일화. 왜 사람들은 도서관에 가고싶지 않을까?
- 이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5법칙을 썼는지 이해가 됐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바탕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소외된 계층과 지역에대해 더 남다르게 느껴져요.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없는 상황. 그들이 인간답게 있게 하기위한 도서관의 역할. 보다 깊은 인간에 대한 사랑을 품고있는..구체적으로 세세히 품고있다. 역사인식을 품고 있는. 맹목적 인간에 대한 사랑만으로 어렵고.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킬 것인가? 그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 사람이 스스로 하는 일이 스스로를 구원하는. 자기 삶의 존엄을 지킨 행위다. 처음에도 도서관에 관한 책이 아니다. 할라면 이런 도서관을 해야한다. 예전의 고민은 없어져 버렸다. 그러면서 질문. 나에게도 이런 열정과 의지가 있는가?
- 어떤 특별한 목적에 의해 만든 도서의 집적. 책을 이용한다는 것은 뭐냐?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다. 이용자를 상류계급과 대중으로 분류해서 이야기 한다. 이용자에게 관심이 가기보다. 사람. 사람안에는 도서관 입지. 직원 이야기를 했다. 환영과 배려, 학식. 전문성. 도서관 직원애 대한 충분한 사유가 돼야지. 사해동포가 강렬한데 관자재보살 처럼 보인다. 이용자는 그 다음 문제고. 이 사람이 어떤 정신을 갖느냐만 바로 서 있으면,..이용자는 지구구석구석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이용자다. 이 사람의 안목은 놓치는 부분이 있고. 시공간을 초월한 안목을 갖고있구나. 도서관에 대해 지금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시대정신을 담고있는 것은 어떤 지향을 갖고있나? 면밀히 봐야겠다.
- 도서관 운동을 하면서, 지금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 하는 경험을 해 본적 있나?
- 못했다
= 무엇 때문에?
- 무지해서. 도서관에 대한 큰 그림을 못 그렸다. 사서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지금도 그렇다.그때는 근시안적인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2005년 읽었다.
- 그걸 읽으며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고민해서 환대하고 즐거워하고. 사람이 어떤 자기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공부를 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생각하는 사람의 방향이라고 하는 것이. 사해동포라는 말. 이타. 남을 돕기 위해 할 일이 있다. 그런 의미의 지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누구에게나 민주주의 관점으로.
- 우리의 작업이 도서관 뿐만 아니라 배움터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기본을 구축하는 것이다. 성찰, 자각으로 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것이 아니면 기본을 뭐하러 다시 세우나? 반야심경을 하는 것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자. 반야심경은 2500년 전의 이야기다. 우리가 그런 흐름에 서있다. 올바르게 서있지 않으면 헛발질 하는 것이다.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뼈를 깍는 아픔. 그러지않으면 고통만 안겨줄 뿐이야. 기본을 세워보겠다는 일은 고통이지만 말할 수 없는 희열과 기쁨이 있다. 그것도 즉각즉각. 그렇지 않으면 이 길을 갈 수가 없다. 하루 아침에.이루어질 일도 아니고. 관옥나무도서관으로 만난것 18회. 4개월 남짓. 시간 상으로 우리들의 각성은 놀랍다. 우리 만남의 성과, 느낌과 감동이 느껴진다. 나 자신의 변화 뿐만 아니라. 배움터 자체가 그런 과정을 겪어야 하나보다. 통과 의례처럼 그런 여정에 있나보다. 참 아름답다. 그것이 아니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어. 새롭게 세워내지 않으면 엉뚱한 짓을 하는 거지. 지금도 여전히 의미있다고 볼 수는 없다. 시대가 달라지고 상황과 조건이 달라지니. 학교도 마찬가지고. 다른 활동의 분야도 마찬가지다.
오늘 이야기 나누고 소감을 나누다.
- 부탄에 갔을 때 놀라운 광경이 많았다. 특히 절벽 위에 지어진 탁상사원은 지금 생각해도 전율이 느껴진다. 사람이 혼자 올라갈만한 좁은 길, 그것도 절벽 같은 길은 3000미터도 더 올라야 있는 사원이다. 게다가 절에서 100미터 지점 부터는 폭포가 있다. 거기를 지나 절이 있다. 작은 절이 아니라 아주 큰 절이다. 도대체 누가 그곳에 절을 지었을까? 그 길을 오르면서 저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눈물이 났다. 돈이 저절로 나오더라. ㅎㅎ 스쳐 지나가는 자리마다 돈을 마구 넣었다. 탁상사원이 인류에 줄 수 있는 영감이 오래도록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오늘 이야기 나누며 그때 그 장면이 떠올랐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 나는 사실 못하겠다. 나는 다른 사람을 구원할 에너지도 능력도 없다. 만일 우리 엄마나 딸이라면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뭐라도 하겠지만. 이야기 듣는 내내 나는 저렇게는 못살겠다는 생각을 하며 듣는데, 어느 순간,,,,,나도 모르게,,,,,입가에 미소가 머금어 졌다. 누가 날더러 그렇게 살지 못하게 막는 사람도 없는데, 굳이 그렇게 못산다고 괴로워 할 이유도 없는 것 같다.
- 당신 스스로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는 작품이다. 자기 자신 자체가 그렇다는 것을. 사실이잖아요? 진실이잖아요? 표현할 수 없는 존재잖아요?
- 지성이면 감천한다. 100일 기도 새롭게 하는데 장독대 깨끗한 물을 떠서 기도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열정이 도반되지 않으면 기본으로 가기 어렵겠다. 어떤 이유로든지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늘이 감동 할 수 있게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어느 순간 우리에게 눈을 뜨게 하지않을까.
- 나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무얼 해야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이 자리 이 몸짓은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것이니까. 지성의 몸짓이 느껴지나 보네.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니다. 더 했으면 좋겠다. 하늘이 감동 받는 것이 하늘이 알아서 하실 일이고.
- 누구에게나 그의 도서를. 누구에게나 평등과 구원을. 도서관의 노래도 모두를 위한 방. 모두를 위한 책, 모두를 위한 지혜가 있다. 관세음보살 같다. 관세음보살이 사서인가 봐요.
- 그래서 달라이라마가 환생하는 거 아니에요?
- 한 사람 한 걸음이 명상하면서 떠올랐다.
- 쉬운 길로 들어섰다.
- 두 장면이 떠올랐다. 내가 좋은 책방에서 일할때와 와인샵의 매니저 이야기, 도서관 당국의 의무는 도서선택, 직원 선택이다.
- 2법칙 모든 사람에게 그의 도서를.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그 말이 왜 여기서 나오지. 결국은 보리심이 떠올랐다. 그것만이 이걸 해 낼 수 있겠다.
- 도서관 이야기를 통해 살려낸 것이 있다. 이 세상 어딘가에. 신성한 나무.
다음에는 3법칙을 보고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