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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민요/ 백학(crane) 이곡은 체젠 공화국과 러시아와의 오랜 전투로 체젠의 젊은 병사들이 고향에 다시 귀향하지 못하는 불귀의 객이 되어 이제는 카스피해 연안 으로 날아드는 백학으로 돌아온다는 내용 사실은 러시아와 불구대천의 원수관계인 체첸의 오래된 음유시다.
"1995년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음악 '백학(白鶴)'의 가사다. 구슬프고 장중한 노래는 드라마가 관철했던 80년대의 암울한 시대상과 잘 어울려 가슴 깊이 울렸다. 러시아 가수가 불러 러시아 민요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병사들이 잠시 고향 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학으로 변해버린 듯하여 그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지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 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잃어야 하는지..
날아가네,날아가네 저 하늘의 지친학의 무리들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 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 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는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함께 나는 회청색의 어스름 속을 끝없이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둔 그대들의 이름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 놓아 부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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