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산
남양주 퇴뫼산(363m)
남양주의 산책하기 좋은 산
[개요]
퇴뫼산은 363m의 높지 않은 산이다. 별내면과 진접읍 어느 방면에서든지 오를 수 있으며 능선의 북쪽만은 군부대와 광릉수목원이 자리잡고 있어 출입통제다. 수리봉과 용암산을 이어서 걸을 수 있다면 좋은 산행코스가 될 것이다. 아직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한 산길을 걸을 수 있다. 별내면에 신도시가 조성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고 도심 속의 공원으로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 틀림없다. 어디로 오르든지 2시간이면 산행은 끝난다. 퇴뫼산은 남양주시의 '내일을 꿈꾸는 산'이다.
[산행일시]: 2011년 1월 22일(토)09시정각 <광나루역/현대홈타운>
[ 준 비 물]:떡국떡,김치만두,육수,오뎅,묵은지,견과류,정종,물(1.8L),초코렛,과일,육포,뜨거운커피
스패치,방한장갑,스틱,방한모,방풍의,다운자켓,코펠,버너,수건,여벌옷...ETC
[날 씨]: 흐릿하지만 최적의 산행날씨였음/바람(약함)
[누구랑~]: 이경애,이원일,김현익,최건현,윤안수(5명)
[차량봉사]: 이원일(오피러스)
[산행거리및시간]:10.44km / 약4시간(중식및휴식포함)
[산행코스] 퇴계원초등학교-216.5봉-197.5봉-전도치고개(터널)-헬기장-곱돌산-퇴뫼산(363.2m)-옛성산
잣고개-내각리대궐터(풍양초등학교)
[산행기]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등마루를 이루는 커다란 산줄기다. 백두산을 뿌리로 2천여 리를 뻗쳐 내렸다. 그 백두대간 식개산에서 한 줄기가 서쪽으로 꺾어져 내려와 우뚝한 것이 백운산(904.4m)이니 한북정맥의 주산이 된다. 그 한북정맥은 남쪽으로 죽엽산(606.6m)까지 내려와서 방향을 틀어 축석고개 지나 서해로 향한다.
축석고개에서 동으로 뻗은 가지가 용암산에 이르면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수리봉을 낳는다. 산자락에 광릉이 자리하고 광릉수목원이 있는 곳. 이 산줄기의 끄트머리에 '퇴뫼'가 솟았다.
산줄기의 끝이 되는 퇴계원쪽에서 오른다. 퇴계원면 종심지, 퇴계원초등학교가 들머리다. 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오르면 마을 끝에 성당이 있다. 도시가 되려다 멈춘 전원마을을 지나 배 밭을 지나면 배드민턴 경기장을 만난다.
소나무숲을 갈라 능선으로 붙는다. 곧 삼거리가 나오고 나무 의자가 길손을 기다리는 쉼터가 있다. 호젓한 산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 흔적이 있다. 길은 마차도 다닐 만큼 넓다.
참나무만이 무성하던 능선은 약수터를 찾아 산허리를 휘감아 돈다. 샘은 쌍줄기로 나오는 약수, 샘터가 넓고 평평하여 운동하기 좋은 곳이다. 다시 능선으로 붙어 조금 오르면 쉼터. 여기도 나무 의자가 놓여 있다. 서쪽으로 불암산과 수락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줄기의 서쪽에 죽은 자들의 안식처인 천주교 공동묘지가 있다. 산등성이까지 묘지가 차지했다. 덕분에 조망은 곳곳에서 트인다. 수도 서울 동쪽에 새로 만들어지는 신시가지, 토목공사가 한창인 별내면 벌판에서 나는 쇳소리와 달리는 자동차의 굉음이 범벅이 되어 세상은 시끄럽다. 시끄러운 세상이다.
펑퍼짐한 능선에 동쪽으로 조망 좋은 비탈이 나온다. 줄곧 서쪽으로만 트이던 능선에 나무가 키를 높이며 동쪽이 트였다. 멀리 바라보니, 회색빛 시멘트 덩어리 아파트에 흰 비닐하우스가 뒤섞여 눈이 부실 지경이다. 가까이 보니, 여기는 서울시립공동묘지다. 경기도에 있는 서울시립묘지. 산자락은 죽은 자의 안식처다. 벌판에는 산자들의 잠자리 터를 만들어 산 자와 죽은 자가 어울리는 곳이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진 산줄기에 조선 왕들의 무덤이 모여 있다. 불암산 끝의 태릉, 검암산의 건원릉을 비롯한 동구릉, 죽엽산 자락의 광릉 그리고 천견산 자락의 순강원. 순강원은 선조의 후궁인 인빈 김씨의 무덤이다. 인빈 김씨는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을 낳았다.
왕족들의 무덤과 함께 민초들의 묘가 산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퇴뫼산 남쪽 끝,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며 길은 점점 넓어진다. 산꼭대기에 군부대가 있었는가. 자동차가 다닐 만큼 넓은 길은 헬리콥터 정거장까지 이어진다. 나무의 키가 너무 커버려 조망이 신통치 않은 곳, 나무 사이로 퇴뫼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동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다. 햇볕이 잘 드는 아늑한 곳에 대피소가 있다. 마루와 지붕만 있는 대피소는 퇴계원산우회에서 만든 허름한 집이다. 그러나 꽃밭도 있고 운동시설도 갖추고 있는 공터가 있다. 공을 많이 들인 쉼터다.
동쪽으로 휘어진 넓은 길은 임송마을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이곳에서 임송마을로 내려가거나 퇴계원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퇴뫼산을 향한다. 낙엽이 수북한 길은 융단을 깔은 듯, 인적이 뜸한 산길이 이어진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여기는 전도치 터널 위다.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대여섯 사람이 힘들게 올라온다. 아, 이곳도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인가. 그들이 쏜살같이 미끄러져 나아간다.
전도치. 자동차 길이 열리기 전에는 걸어서 넘던, 풍양에서 양주로 넘던 고개다. 더 이상 공동묘지는 보이지 않고 잘 가꿔진 묘들이 가끔 보일 뿐이다.
풍양은 백제와 고구려 때는 골의노현이라 불렸다. 신라 때에 황양으로 고쳐 한양군에 속해졌고 고려 때에 풍양으로 고쳐 양주에 속하였다가 현종 때에는 포주(지금의 포천)에 이속되었다. 그리고 조선 때에 다시 양주가 되었다.
풍양현은 풍양조씨의 고향으로 많은 인물이 났다. 산자락에 잘 가꿔진 무덤들은 대부분 풍양조씨 선조들의 무덤이다.
무덤 위를 지나가는 송전탑, 높다란 철탑을 지난다. 전기를 나르는 줄의 흉측한 쇳덩어리를 멀리한다. 마지막 비탈을 헐떡이며 오른다. 돌덩이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 비탈, 갈지 자를 만든 비탈을 오르면 정상이다.
성곽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축구장 크기의 너른 공터에 운동시설과 의자가 놓여 있을 뿐 조망은 시원하지 않다. 북쪽의 시루봉이 키 큰 나무 사이로 보이고 시루봉과 이어진 천견산이 지척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풍양고성 서쪽으로 1리이다'라 한 것으로 보아 이곳이 풍양고성 터가 틀림없어 보인다. 지금은 '옛성산(280m)' 으로 고쳐 부르고 있는 곳과 묶어 하나의 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퇴뫼산을 태봉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잣뫼' 였을 것이라는 설은 '잣고개'에 있는 바, 대동여지도에 백현이란 지명이 보인다.
잣고개쪽으로 내려가본다. 성곽의 흔적인 돌무더기가 남아있는 비탈을 돌아 내려가면 조망이 트이며 안부가 나온다. 천견산이 지척인 안부에 잣나무 조림지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이곳은 잣나무가 잘 자라는 땅인 듯하다. 대궐 터가 있다는 동쪽 골짜기로 걸음을 옮긴다.
남양주 땅이 잘 내려다보이는 산마을, 매우 너른 땅에 엄청난 규모의 화원이 터를 잡았다. 공장으로 보이는 허름한 건물 몇 채와 농장 간판을 매단 밤나무단지, 쇠줄에 매달린 배나무가 줄 지어 겨울을 맞고 있었다. 이 아늑한 골짜기 어디가 궐 터인가. 누가 살던 대궐인가. 대궐 터는 어디이며 누구의 대궐이 있었다는 걸까?
높은 둘담옹벽으로 둘러쌓인곳은 모하는곳일까? 이곳을지나 약1KM지나 하우스와 콘테이너 박스1동이 있는데
고급승용차들이 줄지어 들어와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간판없는 유료 승마연습장 이더라구여....!!ㅎㅎ
*교통
서울 청량리에서 7번, 88번, 707번 버스로 퇴계원이나 풍양초등학교 앞에서 하차한다. 강변역에서 80번, 1001번이 수시로 운행하며 의정부에서 장현행 버스(1번) 등이 있다. 승용차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할 듯하다. 퇴뫼산은 동쪽에 국도 47호선과 서쪽에 국도 43호선이 있어 접근이 매우 편리하다.
*먹을 데
대궐터마을의 서돌가든(031-571-7214)은 오리와 토종닭요리 전문식당이다. 온수골식당은 옻닭이 전문이다. 퇴뫼산 자락마다 맛집이 즐비하다.
*볼거리
봉영사 천견산 자락에 있다. 천년고찰이라고 하지만 역사의 기록은 없다. 조계종 소속의 절간으로 불사가 계속 중이다. 물 맛 좋은 약수가 있어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순강원 조선 16대 임금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을 낳은 인빈 김씨의 묘소다. 인빈 김씨는 선조의 후궁이다. 사적 356호.
여경구 가옥 내각리 286번지에 있다. 조선 후기의 주택으로 '연안이씨 동관댁' 이라고 부른다. 여경구의 장인인 연안 이씨, 이덕승의 8대조가 약 250년 전에 지었다고 전해진다. 대문채, 사랑채, 곳간채, 안채로 구성되었다. 사랑채 뒤에 사당이 있다. 오래된 샘물이 고목 밑에 있으나 폐쇄되었다. 중요민속자료 129호.
우석헌자연사박물관 내각리 큰길 가에 있다. 쥐라기생태관, 영상체험실 등이 있다.
퇴계원초교를지나 마을 주차장에 주차해놓구 약10분정도 올라서니 성당을 지나 주말농장터위 들머리표시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좌직진하여 안부능선으로 올라선다
좌측능선이 퇴계원다리 초입에서 올라설수 있는 능선일까~하면서 직진은 사유지인듯,,,우리는 우틀하여 주능선을 타게된다
전국방방곡곡 둘레길,숲길이 잘 조성되어있음을 ,,,산행시마다 마니 접하게 된다
곤파스의 피해자인듯~숲길쉼터의 운치를 ..!?
개구쟁이 삼총사의 모습~ㅍㅎㅎ
지도상에 없는 (곱돌산)을 궁금하게,,,?
둘레길은 좌틀하여~ 돌아가는것 같은 느낌!!
잠시 정자쉼터에서 달콤한 휴식을~ 쵸코렛 맛이 좋구먼,,ㅋㅋ
이정표우측이 곱돌산일까~!? 올라서보니 헬기장이었다..
헬기장에서 조망된 불암산의 모습..나무계단을 내려와 좌측 체육시설이 조성되었는데 아마 이곳이 <곱돌산>인듯
별내지구와 수락산의 모습
곱돌산(체육시설) 에서 내각리와 연평리의 농경지의 모습
우리가 진행해야할 부드러운 능선과 맨뒤의 우뚝선 봉우리가 오늘의 목적지인<퇴뫼산>이다
조금 흐릿한 날씨여서 조망이 좋지않다..
헬기장에서~ 함께한님들,,,머쮜..^-^
이곳에서 부터는 인적이 없었나보다,,
이제 마지막 오르막이 시작된다...
20여분 된비알 치고올라오니 옛산성의 흔적이~역사의 흐름을 인지 해준다
산성터를 치고 올라오니,,,반갑게 맞이해주는 온화한 벤취한쌍..
이곳이 <퇴뫼산> 정상이다...하지만 정상석은 없고,송신탑이 대신 자리하고 있다.다시돌아내려와 넓은 휴식터에서 펌프질을...정상주를오뎅안주삼아 정종으로 고시레 하구서,,,본격적인 김치만두와 사골떡국으로 점심을 하게된다...
반가운 시그널 (산친구의 친절한 배려-다올님!땡큐)
산친구의 흔적 옛성산의 인식표로 이곳에서 <꽝>찍어 뿐짓땅
잣고개로 하산중 조망이 확트여,,,내각리및연평리와진접지구가 잘보이구여,,,예쁜 능선이 천마지맥인-우,천마산/중앙-철마산
이곳 잣고개에서 천견산방향으로 더 진행 하려했지만 일행의 만류로 내각리 하산 하게된다
어떤곳이길래 성곽처럼 축조 햇을까~
돌담길을 떠올리며 영상을 담아본다
수상한 유료 승마연습장..
편안한 들길따라 마을 어귀까지 가게된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넹근교 탐방할산들이 널려 있슴당,,,갈곳은많고 몸뚱아리는 하나고 ,,,시간도 한정되었고 미치갓네여
야, 정말 열심히 다니는 동네북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근교 탐방할곳이 넘 많아요 함께 하심 조으련만...암틈 담에 함께 해용
워~~워~~~좋아요~~~ 전 혼자 가신줄 알았는디~~
혼자는 시려시려잉 얼굴잊어 버리겠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