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사는 동포들에게 훈훈한 쉼터가 된
경기도 귀한동포연합회 장택수 회장을 만나서
“수원은 사람을 반가워하는 곳이죠”
흑룡강성 치치하르시에서 살다 한국에 와서 수원에 14년째 정들어 사는 장택수씨
그에게 수원은 제 2의 고향이다. 그래서 그런지 수원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을 위한
그의 활동이 더욱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수원에 들어서면 “사람이 반갑습니다”라는 글귀가 첫인상을 즐겁게 해준다. 1998년 처음 한국에 와서 수원에서만 14년째 살아오고 있다는 장택수 경기도 귀한동포연합회 회장은 수원사람이 다 되어 있었다. 그가 쓰는 인심은 수원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올해 초 1월 14일 경기도청으로부터 민간단체 승인을 받고 설립된 경기도귀한동포연합회 사무실은 지난 10월 27일 수원시 영동 남문시장 패션1가 거리로 이전해왔다.
이곳은 팔달산 아래 위치해 수원의 명물인 화성 남문을 끼고 있고, 남문시장 주변으로 중국동포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장택수 회장은 지상 1층과 2층을 임대해, 1층은 교육장 겸 오락장으로 운영하고, 2층은 쉼터 겸 사무실로 운영한다.
장택수 회장은 1949년 8월 중국 흑룡강성 치치하르시에서 태어났다. 치치하르시의 명성촌, 선명촌, 용강현 등은 중국동포들이 밀집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장 회장은 한족학교를 다니고 할빈수의대학을 졸업, 24년간 수의사로 복무하였다.
한국에 결혼으로 온 딸의 초청으로 1998년 한국에 나와 수원에 있는 횟집에서 10년간 일을 하고 현재까지 14년 수원생활을 하고 있다. 수원이 장 회장에겐 제2의 고향인 셈이다.
“수원이 좋아요, 공기도 좋고, 인심도 좋고, 교통도 좋고, 자연재해도 없고… 수원은 사람을 반가워하는 곳이죠.”
환한 웃음꽃을 피우며 장회장이 수원에 대해서 말한다.
“14년동안 있으면서 수원도 많이 발전했지요. 도로도 증가하고, 육교도 많아지고, 영통신도시도 제가 온 후에 지어졌어요.”
수원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는 2만 3천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도귀한동포연합회 수원지회 회원은 현재까지 280명 정도 된다. 앞으로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귀한동포연합회는 수원지회 외에도 성남시, 고양시, 안산시에 지회가 성립되어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어가고 있다. 고양지회의 홍석모 지회장이 연합회 사무총장을 겸하고 있다.
수원시에서 큰 행사는 매년 10월 중순경 4일동안 열리는 수원화성축제이다. 이 기간은 정조대왕을 기리는 행사를 비롯해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중국동포들도 이 행사에 참여해 자원봉사활동 등을 펼친다.
매주 금요일이면 한국생활적응 법률교육을 실시하고, 거리청소 등 자원봉사활동, 그리고 친목도모를 위한 문화활동을 펼친다. 동포들의 이런 활동은 서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수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장택수 회장의 뒷받침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외부의 후원이나 도움의 손길 없이 자생적으로 동포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수원의 경기도귀한동포연합회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터뷰=김경록 기자
경기도 귀한동포연합회 장택수 회장, 1998년 수원에 와 10년간 횟집에서 일을 하고 2010년 5월 아내와 함께 한국국적을 취득해 수원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경기도 귀한동포연합회 031-238-1888
@동포세계 제8호(2011.11.25발행 통번258호) 2011. 12. 1 인터넷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