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 벽발산 안정사(碧鉢山 安靜寺).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光道面) 안정리 벽발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며 종파는 대한불교법화종으로 신라시대 태종무열왕1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당시에는 14방(坊)의 건물을 갖춘 전국 굴지의 사찰이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들어와 충선왕1년(1309년)에 회월선사(會月禪師)가 중건한 뒤 조선시대에는 인조4년(1626년), 영조9년(1733년), 헌종7년(1481년), 고종17년(1880년)에 각각 중수 또는 중건하였고 송설호(宋雪虎)가 1950년대에 이곳으로 와서 계속 중건하면서 이 절을 법화종에서 가장 큰 사찰로 만든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통영 안정사 만세루(統營 安靜寺 萬歲樓.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5호).
조선시대의 누각으로 숙종12년(1686년)에 정면 5칸 건물로 처음 지었고 헌종7년(1841년)에 중수하면서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건축 양식은 조선 중기 이후 서원, 누(樓), 정(亭), 향교 및 사찰의 부속 건물에 흔히 쓰였던 익공식(翼工式)이다.
경상남도 지역의 산지 사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우각진입방식(隅角進入方式)을 택하고 있으며 문루의 기능은 취하지 않고 법회를 거행하는 강당의 역할과 종루의 기능으로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조선시대 산지중정형가람(山地中庭型伽藍)을 구성하는 누각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통영 안정사 대웅전(統營 安靜寺 大雄殿.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0호).
안정사의 중심 불전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계 겹처마 팔작지붕의 단층 목조건물이며 신라 무열왕1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처음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조선 영조27년(1751)에 다시 지었고 그 후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둥 사이에는 각각 2구의 포를 배치하였고 단청으로 채색한 화려한 공포는 일반적인 다포계 후기의 경향을 잘 나타내고 있는 건물로 내부의 불단에는 고려 공민왕7년(1358년)에 조성한 삼존불이 모셔져 있으며 불단 뒤에 2개의 고주(高柱)를 세우고 두 기둥 사이에는 탱화를 걸었으며 불단 윗부분 천장에는 보개(寶蓋)를 설치하였고 나머지 천장은 빗반자와 우물반자로 처리하였으며 마루는 우물마루로 조선 후기 다포계 불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건물이다.
안정사 나한전(羅漢殿).
인조4년(1626년)에 원민대사가 중건한 정면 3칸, 측면 2칸 맛배지붕의 단층 목조건물.
통영 안정사 석조 석가삼존 십육나한상(統營 安靜寺 石造 釋迦三尊 十六羅漢像.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89호).
나한전에 봉안된 석조 석가삼존 십육나한상으로 좌측 세 번째 나한상 내부에서 발견된 발원문의 내용에 의해 숙종7년(1681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석가삼존상이 앉아 있는 연화대좌의 윗면에 있는 묵서명에 따르면 영조45년(1759년)에 나한전과 명부전의 불상을 중수하였음도 알 수 있다.
석가, 미륵, 제화갈라보살로 이루어진 석가삼존상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범제석천, 16나한상, 사자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불상들은 불석으로 제작되었으나 좌측의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나한상만 목조로 제작되었는데 나무로 만든 나한상들은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석가삼존상은 불신에 호분을 칠해 마무리 하였고 나머지 권속들은 백, 청, 녹, 자주 등 여러 가지 색깔로 채색하여 마무리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모두 완형에 가깝게 잘 남아 있고 불석으로 제작되어 조형감각이 도식적이며 간결한데 특히 불석으로 만든 불상은 17세기 경상도지역에 많이 나타나 지역적 특성도 확인되며 제작시기와 봉안처가 확실하여 경상도 지역의 17세기 불상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통영 안정사 목조 지장시왕상(統營 安靜寺 木造 地藏十王像.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90호).
지장보살좌상을 비롯하여 오른쪽에 무독귀왕상(왼쪽의 도면존자상은 도난당했음) 1구, 시왕상과 동자상, 귀왕상, 판관상, 사자상, 역사상이 양옆에 각각 1구씩 모두 20구의 불상이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다.
지장보살상은 전체높이가 약 132.3㎝에 금색으로 도금하였으며 등을 곧추 세우고 고개를 다소 숙이면서 아래쪽을 보고 있고 두 손은 따로 만들어 조립한 것으로 보이는데 수인(手印)은 아미타인(阿彌陀印)이고 법의는 오른쪽 어깨에 편삼을 걸치고 그 위에 대의를 입고 있으며 우협시인 무독귀왕은 전체높이가 약 125㎝에 이르는 크기이고 시왕상은 손에 홀이나 경책, 연꽃봉오리를 들고 있거나 머리에 경책을 얹은 채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각 불상에는 복장공이 있으며 지장보살상과 제4대왕 오관대왕에서만 복장발원문, 후령통, 경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복장발원문의 제작시기와 봉안처 등에 대한 기록은 손상되었지만 제작내용과 참여한 시주자의 명단은 남아 있어 조선 후기 불상의 제작양식을 연구하는 데 이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통영 안정사 동종(統營 安靜寺 銅鍾. 보물 제1699호).
전형적인 조선시대의 한국종으로 전체 높이 117㎝, 종신 높이 93㎝, 입지름 71.5㎝의 크기이며 재질은 청동으로 선조13년(1580년)에 담양의 추월산 용천사에서 만들었으나 임진왜란 때 절이 불에 타 안정사로 옮겨왔다고 전해진다.
전체적으로 짙은 검은 빛이 감도는 동종은 천판위에 단용과 음통을 갖춘 종뉴가 있고 천판 아래에는 여의두형의 입상화문대가 낮게 표현되었으며 종형은 전체적으로 항아리를 엎어 놓은 모습인데 종신에는 중간에 횡선을 기준으로 상ㆍ하로 구분하여 상단에는 천판 아래로 넓고 긴 연판문을 부조하였으며 그 아래로 4개의 연곽을 장식하였고 그 내부에 만개된 9개의 연뢰를 표현하였으며 하단에는 4개의 당좌와 연화당초문을 장엄하였고 이 중 당좌는 "만(卍)"자를 감싼 육자대명왕 진언이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는데 제작자의 실수로 인해 ‘만(卍)’자와 진언이 뒤집혀 주조되었다.
종신 상단 연곽 사이와 연곽 밑에 양각으로 제작연대와 봉안사찰을 기록하였는데 명문을 통해 동종의 제작 장인이 계당(戒堂), 진옥(眞玉), 문헌(文軒)임을 알 수 있으며 정확한 제작 연대가 있는 임진왜란 이전의 범종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멀리 찾아가 비록 안정사의 또 다른 보물인 영산회 괘불탱은 만나보지 못했지만 아늑한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아담한 사찰인 통영 안정사 관람기는 여기까지.....
(사진설명 출처 : 문화재청 外).
통영 사찰 연각사
통영/ 통영 연각사/ 통영 사찰/ 방생 도량/ 바다
통영 용남면 장문리 바닷가에 위치한
방생 기도도량 연각사
보통 큰법당, 대웅전 등의 전각 이름을 현판으로 한다.
연각사 현판은 위의 사진처럼 새겨진 글이다.
'이루고자 하는 소원은 끝이 없고
이정표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헤매인다면
반드시 한번은 들러야 하는 곳'
통영 용남면 도로를 달리다 보면
바닷가 쪽 도로에 바로 위치해 있는 연각사가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한눈에 들여다 보이는 모습이다.
입구의 오른쪽에는 바닷가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108계단과
공양간으로 가는 길이 있다.
1층은 공양간이며,
2층은 종무소와 안심원이라 하여 오시는 분들께서
편히 앉아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으셨다.
입구에서 왼쪽 편에는 자비로운 미소로
사찰에 오시는 분들을 반겨주시는 해수관음보살님께서 맞이하여 주신다.
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입구에서 해수관음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들어오시라는 뜻으로 주지스님께서 입구를 바라보며 서 계시도록 하셨다.
연각사 큰법당 모습이다.
작년 2015년 4월 말에 낙성식을 한 1년이 조금 넘은 법당이다.
법당 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바다를 바라보고 계셔서
주차를 하는 쪽엔 아미타 부처님께서 와불의 모습과 함께
법당을 지을수 있도록 설판시주를 하신 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법당 앞 야외에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는 앞마당(테라스)이다.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바다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앞마당에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삼성각과 소원당이 있는 곳이 보인다.
좀 어둡게 찍혀 아쉽긴 하지만 이곳도 경치가 좋다~
조용히 기도를 할 수 있고,
소원성취를 이루기 위해 기도를 하시는 분들이
항상 들려 간절히 기도를 드리는 곳이다.
계단을 더 따라 내려오면 보이는 곳인 용왕단이다.
통영 연각사 사찰은 방생을 목적으로 지어진 곳인 방생도량이다.
용왕단에 내려가면 기도를 할 수 있는 초공양도 있어
소원을 적고 용왕님께 초를 밝히고 간다.
용왕단 바로 옆엔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도 함께 있어
행사날 또는 49재등을 할 때 방생을 같이 하신다.
방생은 살아있는 생물을 놓아주는 최고의 덕이라 한다.
첫댓글 순례 참배후에 들러보니 더욱 생생합니다.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