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포동 1165번지
약천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10교구 은해사 말사인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극락도량이다.
이곳에 1960년 김형곤이라는 학자가 신병 치료를 위해 조그만 굴에서 100일 관음기도를 올리던 중
꿈에 약수를 받아 마신 후 병이 낫자 사찰을 짓고 포교에 전념하다가 입적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사찰이다.
사찰 이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물이 솟는 샘물과 사철 흐르는 약수가 있는 연못 때문에 붙여졌다.
1981년 주지로 부임한 혜인에 의해 불사가 크게 일어나 1996년 단일 사찰로는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적광전(비로자나불이 주불인 불전을 대적광전이라 한다)이 세워져 유명해졌다.
서귀포시 앞바다가 내 보이는 12만㎡ 대지에 대적광전과 지하로 연결된 숙소와 식당·매점 등이 있는
3층 높이의 요사채와 굴법당·삼성각·사리탑·대형분수대·연못 같은 시설이 있다. 29m 높이의 대적광전은
조선 초기 불교건축 양식을 띤 콘크리트 건물로 일반 건축물 기준으로 8층 높이지만 지하 1층, 지상 5층이
통층으로 되어 있고 법당에는 1만 8000불이 모셔져 있다. 법당 앞 종각에는 효도를 강조하는 글과 그림이
새겨진 18t 무게의 범종이 걸려 있다. 사찰에는 조선시대 임금인 문종과 현덕왕후, 영친왕(李垠), 이방자 여사 등
4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원만불사도중생(圓滿佛事渡衆生)-불사를 잘 도모하여 중생을 제도한다.
이 글은 약천사 불사가 막 시작 될 무렵 혜인스님의 은사인 일타큰스님(대종사)께서 혜인스님께 이와 같은
글을 보내셨다. 큰스님께서는 큰 절을 짓는 목적이 오직 중생을 제도하는데 있음을 강조 하셨고,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기원 하셨다. 약천사는 스님께서 바람과 같이 불사를 원만히 도모하게 되었고, 이제 많은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약천사는 중문관광단지에서 서귀포시로 가는 방향의 왼편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서귀포시까지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20분간격 운행)를 이용하면
약천사를 경유하기 때문에 편리하다.이번 참배에는 서귀포항에서 택시를
이용하였는데 요금은 10,900원이였다.
약천사전경
대적광전과 부처님
대적광전은 약천사의 중앙에 위치하였으며, 약천사를 대표하는 전각이다.
서귀포 앞 바다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일 법당으로는 동양에서 제일 크다. 대적광전은 구례 화엄사 각황전의 웅장한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금산에 있는 금산사 미륵전의 3층 구조를 응용하여 설계되었다. 외부에서 볼 때는 3층이지만 내부의 가운데는 천장까지 트여져 있어 웅장함을 더한다. 내부의 둘레는 4층의 구조로 되어있다.
주불로 모셔진 비로자나부처님은 백두산에서 가져온 목재로 조성되었다. 부처님은 높이가 4.5m나 된다. 목불로서는 한국에서 가장 큰 부처님이시다. 부처님의 광배에는 53분의 작은 부처님이 모시어져 있다. 이것은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가 구법 과정에서 찾아가 만난 53선지식을 의미한다. 비록 경에는 선지식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그들 모두 불보살의 화신인 까닭이다.
좌보처는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데, 이는 약천사의 명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약천사 절터에는 예로부터 약수물이 흐르는 샘물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영험을 보았는데, 약사여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러한 질병 치료의 영험이 계속 이어져서 많은 중생들이 질병의 고통에서 구원되기를 서원하면서 약사여래불을 모시게 되었다.
우보처로는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불을 모시게 된 것은 2가지 연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약천사가 위치한 서귀포(西歸浦)라는 명칭이 서방정토(西方淨土)로 귀의(歸依)하고자 하는 불자들의 서원에서 유래된 것이므로 이곳 서귀포에 지어진 약천사에 아미타불을 모셔서 많은 불자들의 서원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데 뜻이 있다. 두번째 연유는 약천사 불사를 원만히 성취하고 모든 중생들을 구원하여 극락정토를 이룩하겠다는 혜인스님의 원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품이 깨끗한 것이야 말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이다 -자성미타(自性彌陀)’
좌우보처 부처님은 모두 청동으로 조성되었다.
큰법당 내부 4개의 기둥에는 청룡과 황룡이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여의주를 다투어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것은 약천사가 완성되기까지 국내외의 수많은 불자들이 불사를 위해서 아낌없이 보시한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다
.
따라서 약천사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화엄도량(華嚴道場)이며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미타도량(彌陀道場)이며
*약사여래가 계시는 약사도량(藥師道場)이다
굴법당
큰 법당 뒤쪽 약천사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굴법당은 대적광전이 완성되기 전에 조성되었다.
정교한 최신의 공법으로 조성되어 제주도내에 많은 천연동굴과 너무나 유사하게 조성되었다.
주불로는 약사여래불이 모셔졌고 좌보처로는 백의관음, 우보처로는 지장보살을 모셨다. 부처님과 두 보살 모두 큰법당 부처님과 마찬가지로 채색하고 개금하였다.
불단 우측에는 부동명왕이 모셔져 있는데 약천사의 모든 재앙을 물리쳐 주기를 발원하면서 모셔졌다. 현재 약천사를 참배하는 불자들에게 굴법당은 조용한 기도처가 되고 있다.
이곳에 부처님과 보살님을 모시고, 약천사 불사가 원만하게 회향되기를 기도하였다.
그러한 기도 발원의 공덕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약천사의 대 불사가 부처님의 가피 가운데 여법하고 원만하게 성취되었으므로 지금도 기도하고자 하는 많은 불자들의 좋은 기도처가 되고 있다.
오백나한전
약천사에서 가장 먼저 아침 햇살이 비치는 곳에 위치한 2층으로 된 영산전(오백나한전)은 큰법당 낙성식 때 상량식을 가졌다. 2층에는 500분의 나한을 모신 영산전(오백나한전)이다.
2001년 10월 30일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하여 오백나한을 모셨다. 영산전에 모셔진 모든 나한은 각각 채색하여 그 화려함을 더한다.
범종각 과 법고각
대웅전 앞마당은 반 지하의 요사채 건물이다.범종각은 이 요사채 건물위에 망루같이 자리잡고 있다.
범종은 97년 대웅전 낙성식 때 타종의식을 가졌으나 종소리가 맑지 않은 관계로 새로이 제작하였다.
옛 종은 4800관의 무게였으며, 외부에는 부모은중경이 부조되어 있었다.
새로 제작된 범종은 지난번과 같은 크기에 신라 범종의 모양을 본받았으며, 비천상과, 공양보살상을 표면에 조각 하였다. 2001년 10월 30일 가사불사 및 나한전 봉불식과 더불어 타종식을 가졌다.
법고각은 범종각과 같은 높이의 누각으로 법당에서 볼 때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법고는 지름이 2.4m로서 그 크기가 약천사의 웅장한 규모와 잘 조화를 맞추고 있다.
하루 3번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시간에 맞추어 범종을 울리며,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특별히 법고를 울리기도 한다. 뒤로는 한라산과 앞으로는 동지나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법고각은 범종각과 어울어져 약천사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다. 특히, 보름에 가까운 날 밤에 이곳에 올라앉으면 바다와 산과 약천사의 전경이 어울어져 시흥이 절로 일어난다..
**본 블로그의 내용은 약천사의 홈페이지 내용을 많이 활용하였읍니다